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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마스크에게서 살아남기
리얼스틱 글 그림 / 아이좋아북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고 좀 우습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다. 이 책 중간중간에 빨간 마스크를 만났을 때 대처방법이 나온다. 사오정처럼 행동하기, 배짱으로 튕기기, 대신맨 부르기 등등... 결국 빨간마스크는 바보라는 이야기인가? 빨간 마스크를 두려워하는 아이가 읽는다면 빨간 마스크도 별거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빨간 마스크를 조금은 무시할 수도 있게 만드는 책이다. 뒷부분은 빨간 마스크 이야기가 아닌 다른 귀신 이야기로 되어 있다. 소재가 좀 딸리셨나? 아니면 다른 빨간 마스크책과 차별을 두셨을까? 이 책을 읽고 저녁 노을이 지는 운동장에서 운동을 하던 아이가 갑자기 묻는다. '엄마는 빨간 마스크 믿어?' 이 책을 읽은 나의 대답, '야, 빨간 마스크, 파란 마스크, 검은 마스크, 흰색 마스크까지 나왔던데, 그럼 초록색 마스크는 수술실에서 수술하다 죽은 귀신이냐?' 했더니 딸아이의 말, '레인보우 마스크인가?' 흐흐흐... 이 책 덕에 빨간 마스크가 허황된 이야기라는 것을 아이도 믿게 되었나 보다... 책 값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