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며 우리 아이들의 성격과 비교해 보며 웃었다. 남자 친구 , 여자 친구의 속마음을 알아 보기 위한 테스트인데 내 아이들의 성격과 비교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옷이나 양말 등을 온 집 안에 늘어 놓아서 가끔 혼이 나는 딸아이는 외향적인 성격으로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성격이란다. 학교 생활도 아무 걱정이 없이 즐거운 성격이라고 해서 웃었다. 이제 혼내지 말까? 꼼꼼함 테스트에서는 아들 아이의 성격을 찾아 보았다. 읽던 책을 펴서 엎어 놓아서 잔소리를 했는데 꾸준히 노력하는 성격이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서 걸림돌이 있더라도 끝까지 노력을 하는 성격이라고 해서 웃었다. 좋아서... 혼내지 말아야지... 책의 모서리를 접어 놓는 나보다 훨씬 낫다고 하니 말이다. 내 성격,친구 성격도 테스트 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읽어 보아서 내 성격의 단점을 알았으니 고치려고 노력한다면 더 좋겠다.
이 책의 그림은 아주 잘 그렸다거나 주인공이 예쁘다거나 하지는 않다. 그런데 자꾸 눈이 간다. 처음에 이 책을 볼 때는 좀 가늘고 긴 느낌을 주는 그림들이 투박하게 느껴지고 낯설었는데 책을 읽은 후에도 자꾸 눈이 간다. 3학년 아이들의 미술 시간에 선 느낌을 주는 사물, 면 느낌을 주는 사물을 구별하는 과정이 있는데 이 그림은 선 느낌을 주는 그림이라는 생각이 든다. 약간은 차게 느껴진다고 말해도 될까? 정든 산새와 이별을 하는 아이의 모습, 마음이 담담하게 요란하지 않게 나타나 있는 책이다. 여름과 겨울동안 사는 집이 틀린 독특한 생활 방식을 볼 수 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마지막 부분에 산새가 플루리나에게 준 선물이 굉장히 독특하고 기승전결을 잘 맺었다는 생각이 든다. 시작 부분에서 플루리나의 소원이 햇빛을 잡아보는 것이라고 했는데 끝에 소원이 이루어졌다. 은혜갚은 새끼 산새 덕분에...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혼자 슬며시 웃었다. 흥부놀부 이야기가 언제 스위스까지 건너갔지 싶어서 말이다.
계란국, 김국, 고추장찌개를 보며 내 눈은 반짝거렸다. 이렇게 간단한 재료로 맛있는 찌개를 만들 수 있다니 놀라워서 말이다. 이 책에는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돈이 좀 드는 음식,간단하게 끓일 수 있는 음식들이 골고루 나온다. 김국,계란국은 아침에 마땅한 국거리가 없을 때 식탁에 차려 내기가 알맞아서 외워 두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요리들을 다 해 먹어 볼 수는 없지만 쉬운 것부터 차례로 해 볼 생각이다. 만두전골이나 유부전골은 정말 해보고 싶은 요리다. 독신녀의 요리쿡 조리쿡 코너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쫄면의 유래도 알게 되어서 좋았다. 친구들에게 새댁에게 추천해 주기 좋은 요리책이라고 생각한다.
짧고 긴 여러가지 문장들, 갖은 방면의 지문들이 읽기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토플 리딩에서는 이사도라 던컨,퀼트,인디언,이민자들의 이야기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술이나 상식,역사,과학 등등 여러가지 분야의 지문들이 정말 알차게 모여 있다. 글씨가 작아서 읽기에 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알차다고 말하고 싶다. 평소에 영자 신문이나 영어 원서를 많이 읽지 못했던 내게는 큰 도움이 된 책이다. 이 책을 읽고 토플 시험을 보려면 전자백과사전을 한번쯤은 읽어보아야 한다는 말이 이해가 되었다. 평상시 많은 독서량이 리딩 파트의 점수 획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이 들게끔 다양한 지문을 모아 놓은 책이다.
사탄의 인형인 줄 알고 파는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의 정체는 악마일까? 그 인형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피해를 입을 수 있는데도 팔다니... 그리고 아무리 젊은 혈기라지만 굳이 원혼이 되었다는 무당의 무덤에 칼을 꽂는 행동은 무모하다. 멀쩡한 무덤에 칼 꽂아도 벌 받을 판에... 입에 거품을 문 장면이 자주 나와서 좀 꺼림직했다. 아이들이 읽기에 그리 적합한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