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윤이에요
헬렌 레코비츠 지음, 박혜수 옮김, 가비 스위앗코스카 그림 / 배동바지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슬하에 자식을 두고 있는 부모의 입장에서 이 책에 나오는 미국인 선생님에게 계속 감사하며 이 책을 읽었다. 자칫하면 아이를 무시할 수도 있는 상황인데 아이를 위해 기다려주고 배려해준 것이 고맙기 때문이다. 윤의 고집도 예쁘고 기특하지만 윤을 포용해준 선생님이 정말 고맙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외국사람이 쓴 책이라는 것을 알고 좀 당황했다. 어떻게 한국 아이를 모델로 쓸 생각을 했을까? 출판사는 이 작가를 어떻게 알았을까 싶어서 말이다. 고양이가 되고 싶어하는 윤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 인상적이다. 그렇지 않아도 눈이 작은 동양인인데 귀까지 그려 놓은 윤의 모습이 좀 낯설게 보였다. 독특한 느낌을 주는 책이라 반가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를 뒤흔든 거짓말 뻥이야
필그림 글 그림 / 문공사 / 2003년 3월
평점 :
품절


나보다 연배가 높으신 분들이 많지만 내 딴에 세상살이를 하며 나이를 먹다 보니 눈에 보이는 것이라도 다 진실이 아니고 귀로 듣는 말도 믿을 말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며 살고 있다. 나이를 먹으며 할 말 못 할 말, 들을 말, 무시할 말 구별하는 지혜가 생긴다고나 할까? 이 책을 읽으며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이라는 동물은 참 나쁘고 이기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눈 하나 깜짝 안하고 거짓말을 남발하는 사람들, 중상모략을 일삼는 사람들... 유태인 탄압에 빌미를 제공한 시온 장로 의정서를 설명한 부분에서 마지막에 등장한 사람이 '뻥을 쳐서라도 미운 놈들을 쓸어버리자'라고 말하는 것을 보며 사람이 얼마나 잔인하고 끔찍하게 이기적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귀 막고 눈 막고 입 막고 살 수는 없다 하더라도 마스크하고 귀마개하고 썬글라스 쓰고 살아야 할까 보다. 내 입장에서 한 번 곱씹어 생각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 말이다. 인류 역사가 조금은 어이없게 느껴지는 이야기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우리도 꼭 알고 있어야 할 이야기들이기에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7일안에 예뻐지는 법
박정수 지음 / ILB(아이엘비) / 2003년 8월
평점 :
품절


아이들 만화책이지만 내게도 도움이 되는 정보를 준 책이다. 예뻐지는 법을 여러가지 소개해주고 있다. 옷 입는 법, 머리 스타일, 머리 감는 법, 다이어트, 요가, 예쁜 이, 바른 자세를 갖는 법까지 두루두루 소개를 해주고 있어서 좋았다. 가르마 타는 법까지 일러 주고 있어서 좋았다. 긴 생머리를 가운데 가르마를 타면 예쁘지 않다는 것, 귀신 머리에 그 가르마가 쓰인다는 것도 새삼 깨달았다. 으흠... 남자 아이한테 차인 여자아이가 얼짱이 되려고 노력한다는 설정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결말 부분에서는 그 남자 아이를 차 버리는 당당함을 보여주어서 좋았다. 이런 책의 좋은 점, 아이에게 일일이 잔소리하지 않고 책에서 본 대로 좀 하라고 말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좋다. 고학년 여자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나비니 웰빙식탁
안나비니 지음 / 삼성출판사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안나비니라는 이탈리아 식당의 메뉴를 소개하는 책이다. 그 맛, 그 방식 그대로 따라서 해 먹을 수는 없어도 그들의 음식 문화와 자연친화적 조리법을 통해 우리의 밥상에도 적용할 수 있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는 책이라는 출판사측의 설명을 읽지 않았더라면 음식점 소개 책자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는 책이었다. 출판사측의 기획 의도를 읽고 책을 읽었기에 차분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재료와 레시피가 잘 소개되어 있기는 했지만 거위간이나 숭어알같은 재료를 나같은 사람은 구할 수도 없기에 진짜 그림의 떡이었다. 좋은 재료를 가지고 최고의 솜씨를 가진 사람들의 화려하고 깔끔한 음식을 실컷 구경하기에는 알맞는 책이다. 그러나 수중에 돈도 없고 배고플 때, 외로울 때 읽는다면 염장 질릴 것 같은 책이다. 출판사라고 해서 일반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요리책만 만들수는 없는 일일터... 상류 계급, 고급 요리,독특한 요리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알맞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 남은 생애에 들꽃과 들풀을 채운 토종닭 오븐 구이를 먹어 볼 기회가 오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책을 덮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道나 먹어라 - 개떡같은 세상에 던지는 선사들의 주장자
이외수 엮음, 김만규 그림 / 북인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에 등장하는 스님들의 행동이나 선문답을 100% 이해한다면 내가 이런 책을 읽을 필요도 없겠지만 나도 평범하고 우매한 중생이다 보니 이 책을 손에 잡았다. 솔직히 말하면 전체적으로 30% 정도만 이해했다고 생각한다. 내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기는 50%정도 이해했다. '친한 이는 묻지 않고 묻는 이는 친하지 않다'는 말이 내게도 해당이 된다면 100% 이해를 한 것일텐데... 쵸코파이 선전 노래 가사에서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고 했듯이 친한 이라면 굳이 캐묻지 않아도 상대방의 의중을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친한 이웃이나 친구도 맨날 만난 사람이 할 이야기가 많은 것인지, 한참 얼굴 못 본 사람은 말이 이어지질 않는다.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기로 유명한 고명한 스님이 법당이 무너진다고 소리친후 입적하셨다는 이야기,   법당이 쓰러진다는 이야기가 당신의 죽음을 말한 것이라는 읽고 웃음도 나고 감탄도 했다. 대단하다 싶어서... 제자에게 따끔한 가르침을 주기 위해서 제자의 손가락을 자른 구지선사의 이야기는 좀 싫다. 가르침이 중요해서 제자에게 큰 고통을 주다니... 부담갖지 않고 가볍게 편한 마음으로 손에 잡으면 좋은 책이다. 알면 아는 대로 모르면 모르는 대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