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보영의 영어공부 비밀노트
이보영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비싼 출판비 들여서 찍은 책을 그냥 나누어 주기를 바란다면 도둑놈 심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무료로 받았다면 이보영님께 크게 감사했을 것이다. 돈 주고 샀기에 좀 서운하다. 어느 집안이나 근심 한가지 없는 집 없고, 돈 많은 집은 많은 집대로 고민이 있다는데 이 책을 읽은 후 의문이 생겼다. 과연 이보영씨네 집에는 무슨 고민이 있을까? 이른 아침부터 영어방송을 하느라 열심히 산 이보영님의 성실함에는 박수를 쳐 주고 싶지만 이 책을 통해서 나는 이보영님이 인생살이 쓴맛 단맛이라는 것을 과연 아는 분일까 하는 의구심이 생겼다. 좋은 부모님 슬하에서 좋은 환경에서 순조로운 인생을 살아온, 게다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는 그녀가 굳이 이런 책을 낸 이유가 뭘까? 바라고 원하던 영어 학원을 차리고 나서 인생의 황금점에서 더 높은 곳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일까? 그만한 명성에 그만한 재력을 가진 분이라면 이런 책은 어린 학생들의 위해서 무료로 나누어 주어도 큰 무리가 없을 성 싶은데 CD까지 주면서 책을 만든 이유가 뭘까? 아직 자서전을 쓰기에는 이른 나이가 아닐까?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는 말이 있다. 영어책 앞에 토플이라고 쓰면 토플 책, 토익이라고 쓰면 토익책이라는 말도 있던데 이보영님의 이번 책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나는 지금까지 이보영님의 책을 네 권 샀는데 앞으로는 사지 않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