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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의 그림읽기 ㅣ 그림책의 그림읽기
현은자 외 지음 / 마루벌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마가렛 미첼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원고를 가지고 한 편집장에게 읽어봐 달라고 어렵게 부탁을 했고, 마가렛 미첼의 정성때문에 원고를 읽은 편집장이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는 일화를 본 적이 있다. 옛날에는 그랬었던 같다. 한 권의 책을 내기도 어렵고, 책을 낸 작가라는 타이틀을 아무나 갖기도 어려웠고, 작가라는 직함에 괜히 기가 죽을 만큼 권위가 느껴지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 세태는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걸 책이라고... 저런 걸 작가라고.... 하는 말들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이 책의 저자께서 머리말에 말씀하신 것처럼 경기가 불황인 것은 분명한데 차고 넘칠 만큼 많이 출판되는 아동물을 보며 조금은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저 많은 책들 중에서 옥석을 어찌 가리나 싶어서 말이다. 이 책은 요즘 그림책들에 나타나 있는 그림들을 통해 변화되고 있는 그림책들을 설명해 주고 있다. 아동문학비평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반가운 책이었다. 비교,비판을 하지 않고 차분하게 설명하며 보여주고 있어서 나도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며 흥분하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앞으로 이런 책들이 많이 출간되어서 그림책을 구입하고 읽어야 하고 아이들에게 읽기를 권해야 하는 많은 부모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