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술꾼
이은홍 지음 / 사회평론 / 2001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에 보면 조지훈의 '주도유단'이라는 것이 나온다. 나는 그 중 석주이고 싶다. 술을 아끼고 인정하는 사람... 나는 술을 잘 먹는다. 왠만해서는 취하지 않는다. 어려서부터 제삿상이나 차례상을 물린 후 음복을 잘 해서일까? 남편은 부주(술을 아주 못 먹진 않으나 안 먹는 사람)에 가까운데 나는 석주이고 싶다. 잔잔한 웃음과 함께 작가분의 인생살이도 엿볼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었다. 불상이 술잔을 들고 있는 모습, 절에 가서 떠올리면 안 될 것 같다. 생각이 같고 뜻이 같고 세상을 보는 눈의 방향이 같은 사람들끼리 마시는 술은 정말 맛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시민의 이야기, 삶을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