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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마리 까마귀 ㅣ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48
레오 리오니 글 그림,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200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가끔 사람사는 세상살이를 들여다보면 너 죽고, 나 살자고 아웅다웅하다가 너도 죽고 나도 죽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너는 너대로 살고, 나는 나대로 살아야 하는 것인데, 이권과 감정이 섞이면 그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이 책에 나오는 부엉이처럼 현명한 사람들이 많아서 중재를 잘 해주면 좋겠지만 부엉이같은 사람 만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벌레를 죽이려고 농약을 치면 결국 농약 묻은 야채를 사람이 먹는 것처럼 벌레도 살고 나도 사는 삶, 작은 것은 양보하고 큰 것은 얻는 삶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까마귀들을 사람에 견줄만큼 너무 똑똑하게 표현한 것이 그리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교훈을 주기 위해서 의인화 시켰다고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까마귀는 까마귀 수준에서 사람을 괴롭혔으면 감동이 더 팍팍 와 닿았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