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3 - 소고기 전쟁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단 만화니까 책장이 술술 넘어가고 읽기 좋다. 그러나 한편 한편 이야기마다 장인 정신이 느껴진다고 말하고 싶다. 앞부분에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겪었던 에피소드, 잔상이 나오는데 그것도 꼼꼼하게 읽어보게 된다. 이런 책이 쉽게 만들어 질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일까? 사실 내 욕심이야 성찬이가 매번 경기에서 이기면 좋겠지만 다른 장인들의 정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소고기의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게 차가운 쟁반을 마지막에 꺼내 놓는 꼼꼼함에 감탄을 했다. 책꽂이에 꽂아 놓고 심심할 때 한 번씩, 아이들도 함께 읽어 볼 수 있는 책이다. 나는 찜질방에 가본 적이 없는데 숯을 꺼내고 난 자연 찜찔방에는 진짜 가보고 싶다. 보고 배울 것이 많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쇼킹한 게 딱 좋아 - 딱이야 6
이구성 지음 / ILB(아이엘비) / 2002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에 소개된 이야기들이 만화책에까지 나오게 된 이유는 정상적인 판단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들이기에 소개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말도 안 된다 싶을 정도로 비상적인 이야기들이기에... 이런 일들이 벌어지기에 사람 사는 세상은 요지경속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인종차별을 한 식당 주인도, 머리없는 닭으로 돈을 벌 생각을 한 주인도 참 한심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상식적이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아이들이 느낄 수 있어서 의미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빨간 모자와 늑대 0100 갤러리 8
수잔네 얀젠 그림, 그림 형제 원작, 장순란 옮김 / 마루벌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가끔 서평을 쓰고 싶지 않은, 서평을 쓰기가 쉽지 않은 책을 만나게 되면 짜증이 난다. 읽고 책꽂이 맨 윗 칸이나 제일 지저분한 칸에 놓아둔다. 그러다가 며칠 지나면 또 한번 쳐다보고 또 치우고... 쓰긴 써야겠는데, 쓰고 싶기는 한데, 좋은 말이 나올 것 같지는 않고.... 으... 미치겠다... 솔직히 이 책을 처음 봤을 때는 좀 기분이 나빴다. 그림이 이상하기도 하고 징그럽기도 하고 파악이 되질 않았다. 두번째 읽고는 인터넷에서 찾았다. 수잔네 얀젠과 황금사과상에 대해... 그러나 별반 자료가 없다. 세번째 읽고는 쓴다. 솔직히 그림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처음에 소녀인지 소년인지 구분이 안 갔다. 이 책은 소녀가 아니고 소년인가? 분명히 책에는 작고 귀여운 소녀라고 되어 있는데... 미치겠다.... 치미도 입었는데... 머리는 크고 눈초리는 심상치 않고... 이 책은 줄거리를 보려고 읽는 책이 아니라 그림을 감상하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빨간 모자 소녀를 귀엽고 예쁘고 동글동글한 이미지로 기억하고 있는 나같은 사람들에게 쇼크를 주기 위한 책... 그러나 나는 싫다. 그림 전시회에도 이런 그림 있으면 안가고 싶다. 가끔은 나의 무식함에 쇼크를 주기 위해 수잔네 얀젠의 그림책을 읽겠지만 가장 아름다운 책들에 선정된 작가라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서 걷는 악어 우뚝이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52
레오 리오니 글 그림, 엄혜숙 옮김 / 마루벌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내가 좋아하는 정호승님의 시를 보면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 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 홀로 일어나 새벽을 두려워 말고 별을 보며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라는 싯구가 있다. 나는 시를 싫어하지만 정호승님의 시만은 좋아하기에 이 글귀를 항상 생각하곤 한다. 남보다 먼저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고, 전파하는 것은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결국 그것이 다른 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면 옳은 일이기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로버트 먼치의 꽁지머리 소동이라는 책이 생각났다. 남보다 튀는 행동, 남과 다른 행동은 주위의 이목을 집중시켜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결국 그런 용감한 사람들이 연예계, 문화계 쪽으로 뛰어들어 부와 명예를 거머쥐는 것을 보면 대담하고 용감하게 살 필요도 있겠다 싶다. 우리 나라의 많은 아이들이 우뚝이 같기를 바라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리미의 꿈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51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51
레오 리오니 글 그림, 김서정 옮김 / 마루벌 / 200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진작 큰바위 얼굴을 마음 속에 품고 살았다면 더 노력하는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아이들 교육서에 보면 우상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우상과 같이 되고 싶고 닮고 싶어하는 마음에 더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한다고 한다. 그 우상이 서태지면 어떻고, 소지섭이면 어떻고 문대성이면 어떨까? 아이들 꿈은 계속 바뀌기 때문에 우상이 계속 바뀌어도 괜찮다고 한다. 어떤 음악이 나오든 그 음악에 맞춰 춤을 척척 추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내 딸은 4년이 지난 지금도 그 꿈이 지속되고 있다, 춤도 잘 추는 사람, 직업이 확실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경찰대학에 가고 싶다고 공부도 열심히 한다. 신화의 전진이 은퇴하고 재즈댄스 학원을 차리겠다는 말을 듣고 전진이 하는 학원에 다니고 싶다는 꿈도 가지고 있다. 내 딸의 꿈이 바뀔까봐 걱정이 되는 것이 아니라 전진의 꿈의 바뀔까봐 걱정이 된다. 하루를 살아도 아름답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사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지금 현재도 학생의 신분으로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딸아이를 보며 그리미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일찍부터 주관이 뚜렷한 아이도 있고 아직까지 주관이 생기지 않은 아이들도 있다. 조금 참고 기다려준다면 분명히 좋은 꿈을 가질 것이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믿는다. 항상 부모가 문제지 아이들이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그리미를 키워내기 위해 우리 부모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