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죽소리 길벗어린이 작가앨범 1
리혜선 지음, 이담 외 그림 / 길벗어린이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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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아쉬었다. 밍밍과 옥희의 사랑을 기대했기 때문이었을까? 책의 뒷부분에 이호백님이 쓰신 '길벗어린이 작가 앨범'의 의미를 알려주는 글이 나온다. 맞다, 요즘 그림책은 아이들을 위한 것만은 아니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고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 덕분에 옛날같으면 단편집에 들어갔어야 할 작품들이 한 편의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책이 가지고 있는 아쉬움이 있다. 상상할 기회를 뺏는다는 것 말이다. 옥희가 얼마나 예뻤을지, 중국 소녀들의 옷 모양이나 발 모양은 어떨지? 밍밍은 잘 생겼을지? 이런 것들을 상상하고 읽은 후 TV나 생활 속에서 중국 옷이나 풍습을 보며 연결을 시켜보아야 하는데 그런 기회는 빼앗고 있는 것이다. 나는 지금도 전족하면 펄 벅의 대지에 나오는 오란의 발을 기억하고 있다. 많은 소설 속의 주인공들 중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오란은 전족을 하지 않아 크고 미운 발을 갖고 있다.  그 발때문에 남편의 사랑을 더 받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도 뼈대가 크고 체격이 좋은 여성을 볼 때나 발이 큰 여성을 볼 때면 오란의 발이 이랬을까? 오란의 외모가 저런 모습이었을까? 혼자 상상을 해본다. 이 책에서는 옥희가 주인집 쌍둥이 소녀들보다 예쁘다고 했는데 내가 볼 때 그리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눈으로 보여 주는 것도 좋지만,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다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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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 속담풀이
허균 / 상서각(책동네)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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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편안하게 생긴 주인공 홍길동과 함께 속담을 공부할 수 있는 책이다. 멋있고 카리스마 있는 홍길동들을 보다가 땅콩같이 귀여운 홍길동을 보니 우습기도 하고 재미있었다. 마치 뮤지컬처럼 만화 속의 등장인물들이 말을 할 때마다 속담을 사용해서 자연스럽게 대화 속에서 속담을 익힐 수 있게 되어 있다. 원작과는 좀 차이가 있지만 재미있게 즐겁게 읽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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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리야, 물가에 가지 마! 비룡소의 그림동화 108
존 버닝햄 글 그림,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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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가 바닷가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즐기는 동안 셜리는 주인 없는 개와 놀며 흙탕물에 들어가고 바닷풀을 뜯고 돌을 던지며 놀았네.... 음.... 혼자.... 만일 엄마,아빠 말씀대로 다른 애들이랑 놀았다면 이런 책이 만들어지지 않았을 성 싶다. 셜리가 혼자 놀았기 때문에 이렇게 재미있는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었을 것이다. 나쁘게 보면 셜리 엄마,아빠가 셜리를 혼자 놀게 두고 편안하게 앉아 있던 것같이 느껴지지만 아이에게 엄마,아빠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아이가 제 맘대로 시간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친구도 좋지만 혼자 있는 시간도 소중하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상상할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아빠의 모습과 셜리의 모습을 양쪽으로 비교해서 보여주는 그림이 재미있다. 셜리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엄마,아빠의 모습이 재미있게 느껴진다. 이 책은 나에게 이런 말을 해준다. '저기요, 나중에 애들이랑 바닷가나 숲에 놀러가시면요, 애들보고 자꾸 먹으라고 하지 말고 말 시키지 말고 위험한 곳에 가지 않도록 눈으로 감시하세요. 입으로 채근하지 마시구요...'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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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도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51
존 버닝햄 지음, 이주령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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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중에는 자기가 어려서 덮던 이불이나 인형, 옷에 집착을 하는 아이들이 있다. 유아기를 벗어나지 못해서 그렇다고 하는데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니다. 이 책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물론 자기가 아끼는 인형에 사랑을 주고 친구처럼 생각하는 일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좀 지나쳐서 친구한테 왕따당할때도 그 인형이 도와주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싫다. 이 책에서도 마음 아픈 장면을 하나 보았다. 엄마,아빠가 싸울 때 무섭지만 의지할 곳 없는 아이의 외로운 모습 말이다. 그래도 극복해야 한다. 인형에게 너무 마음을 주면 안된다. 혼자 일어서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인형친구를 통해 상상력을 풍부하게 만드는 것은 좋으나 의지,집착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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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나라 동동 비룡소 창작그림책 6
조은수 글, 이혜리 그림 / 비룡소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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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으면 빨간색을 좋아한다는데 나도 나이를 먹나? 빨간색 표지를 보면 참 예쁘다. 이 책의 표지에 있는 빨간색도 완전 빨간색은 아니지만 예쁘다. 지렁이랑 굼벵이가 커다란 바위를 위해 불러주는 노래라는 설정이 재미있다. 유치환님의 시 중에 죽어서 바위가 되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멋지게 느껴지는 바위도 외로웠나 보다. 지렁이와 굼벵이가 불러 주는 노래에 마음이 녹아서 작은 돌이 되다니... 게다가 데굴데굴 굴러다닐 수 있다고 좋아한다. 예쁜 그림과 발랄하고 깜찍한 동싯말이 어우러진 책이다. 이책을 가끔 우리 아이들이 잘 써 먹는다. 어떤 용도로? 일기 쓰기 싫을 때 이 책의 예쁘고 짧은 동싯말을 쓴다. 일기장 한 페이지 채우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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