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까지만 실컷 먹고 저녁부터 굶어야지... 저녁을 다섯시 반에 먹고 6시부터 아무 것도 먹지 말아야지... 이런 결심 한두번 한 게 아니다... 그러다가 저녁 한끼 더 먹는다! 주인공 분홍이의 모습이 내 모습같아서 딸아이를 제치고 열심히 읽은 책이다. 내게도 다이어트 요정이 나타나서 도와주면 좋겠다. 흐흐흐... 절제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먹을 때 먹고 끊을 때는 끊는 독한 마음이 다이어트에는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의 모든 분홍이들은 날씬해 질 것이며 진주처럼 잘난 척 하는 것들은 다 뚱뚱해지면 좋겠다. 흐흐흐... 세상의 이쁜 것들은 다 내 적이라는 모 개그맨의 말이 생각난다. 다이어트를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동기를 심어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이어트 요정이여, 내게로 오라!!!
이 책은 저자의 경험담을 이야기하고 댄스 다이어트 4주를 실행해서 살을 빼보자는 책이다. 다이어트 노트처럼 기록하며 실천할 수 있고, 다이어트와 관련된 희망사항도 적을 수 있다. 그러나 의지력이 강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을 듯 싶다. 학창 시절에는 공부만 하시느라 가꾸질 않으셨는데 지금은 자신의 외모에 많은 투자를 하시는 저자분의 멋진 몸매, 날씬한 댄스복 밖에는 기억에 남질 않는다. 한의사로서 알려주는 다이어트 상식, 여러가지 동작들을 알려주고는 있지만 글쎄 그리 감동이 오지도 않고 맘에 들지도 않는다. 처음에는 이 책에 있는대로 하다가 중간에 포기하고 책값 아깝다고 입맛을 다시는 것 보다는 아이쇼핑 몇 시간하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든다.
태어나서 25년동안 서울에서 살다가 26살 1월에 대전으로 내려 왔다. 전라도 음식과 비슷한 충청도 요리를 먹으며 배우며 고생을 엄청 많이 했다. 양념을 적게 넣고 담백한 맛을 살리는 서울 음식에 비해 양념을 듬뿍듬뿍 넣는 충청도 요리를 먹으니 입맛에 맞지도 않고 내 식대로 음식을 만들었다가 시어머님께 맛 없다고 타박도 많이 받았었다.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손에 잡은 책이다. 그리운 서울 음식의 정취를 흠뻑 느끼고 싶어서 말이다. 고급스러운 요리, 평범한 요리, 약간은 특이한 요리가 골고루 적절히 섞여 있는 책이라 읽는 재미가 즐거웠다. 고풍스럽고 맛깔스럽다고 표현하면 맞을까? 그리운 서울 요리를 실컷 눈요기 할 수 있어서 읽는 동안 즐거웠다.
이 책을 보며 좀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매일 남편의 얼굴을 마사지해주고 발맛사지 해주는 것이 얼마나 건강에 좋은 일인지 알았기 때문이다. 나는 경락 마사지 책을 보고 남편의 무지 큰 얼굴을 맨날 마사지 해주는데 남편은 내 머리카락 중 흰머리가 있는지 봐 달라고 해도 안 봐주니 억울할 수 밖에... 정확한 경락의 부위를 짚을 수는 없더라도 대강 어느 부위가 좋은지 알아두었다가 부부간에, 아이들에게 마사지를 해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 스스로라도 열심히 마사지를 해서 건강한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라지 피자만한 남편의 얼굴이 레귤러 피자가 되는 날까지 열심히 경락 마시지를 해주어야 겠다. 마사지 값이랑 책 값 받고...헤헤헤...
솔직히 제목때문에 끌린 책이다. 잘 나가는 그들이라? 누굴까? 연예인, 유명인사들의 단골집을 알려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고른 집이다. 그런데 내가 바보같아서 책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한 탓일까? 잘 나가는 그들이 누군지 잘 모르겠다. 결국 음식 전문기자가 유지상님이 자기가 연재했던 기사들을 모아 놓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진짜 많은 음식점을 소개하고 있어서 이 양반이 이 음식들을 다 먹고 살이 찌지는 않았는지 궁금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니 발로 뛰며 음식점을 찾아다니느라 살찔 틈은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중간중간에 노무현 대통령이 좋아하는 삼계탕집이나 캐리어 우먼들이 즐겨찾는 집을 소개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제목에 부합하는 소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 많은 맛집을 제대로 기억이나 하며 다닐지 모르겠다. 이 책을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도 없고... 자기 직업에 굉장히 충실하신 분의 성실한 모습을 보는 것으로 즐거움을 찾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