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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지 않는 창작의 샘 피카소 ㅣ 그림으로 만난 세계의 미술가들 외국편 4
염명순 지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02년 9월
평점 :
품절
며칠 전 피카소에 관한 어린이책을 읽은 후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며칠 전에 읽은 책이 유아용이라면 이 책은 1318세대용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나 미술에 문외한인 내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피카소의 그림들, 피카소의 가족사, 피카소의 주변에 있던 수많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피카소에 대해 알게 된 것이 즐거웠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스무살의 피카소 자화상에 대한 설명이 나를 즐겁게 해주었다. 피카소가 모노크롬형식으로 청색만을 사용해서 그림을 그린 이유가 그 시기에 가난했기에 다양한 물감을 살 수 없어서라는 사람도 있고, 피카소의 모국 에스파냐의 풍경에서 이유를 찾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에스파냐는 청색,노란색,갈색 같은 단일한 색으로 끝없는 풍경이 펼쳐진다고 한다. 그러나 나도 공감을 하는 이유는 피카소가 자신의 마음 상태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잇는 색이 청색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청색은 서양에서 천상의 색이라고 여겼고, 삶과 죽음에 대해 고민하는 젊은 화가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이였을 거라는 이유말이다. 피카소의 그림들을 주-욱 보니 피카소가 처음부터 입체주의 이름을 그린 것은 아니었다. 진짜 그림을 잘 그리는 화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피카소의 그림들 중 <한국에서 일어난 학살>이라는 그림을 보고 피카소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미군의 부당함과 잔인함을 세계에 알려주어서 말이다. 저자께서 고야의 <1808년 5월 3일의 총살>이라는 그림을 설명하며 시간이 흘러 역사는 잊혀져도 그림은 잊혀지지 않는다는 설명이 마음에 와 닿았다. 그림이, 미술가들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되어서 나를 기쁘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