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도감 - 숲 속 생물 이야기
마쓰오카 다스히데 글.그림, 김창원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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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수험생이 되어버린 엄마때문에 방학동안 방콕했어야 했던 우리 아이들, 잠깐 틈을 내 동네를 흐르는 천변에 나간 일이 있었다. 천변의 가장자리에서 쪼그리고 앉아 무지무지 작은 송사리를 손으로 잡아내는 딸아이를 보며 감탄한 적이 있다. 물고기가 어려서 어리숙한 것인지 내 딸아이가 잽싼 것인지 나는 한마리도 못 잡는 물고기를 딸아이는 척척 손아귀에 쥐어 내어 유리병에 담아 동생을 기쁘게 해주었다. 이 책을 보며 그 일이 생각났다. 가끔은 아이들과 함께 자연속으로 들어가서 곤충이나 새, 동물들을 관찰할 시간을 주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얼마나 미안한지... 아빠와 함께 숲에서 야영을 하며 곤충을 관찰하고 짐승을 관찰하는 아이의 모습이 멋지게 부럽게 보인다. 곤충이나 동물을 사실적으로 섬세하게 그려놓은 책들은 많기에 그리 큰 장점이 될 수는 없지만 아빠와 함께 숲 속 탐험에 나선 아이의 모습, 아빠의 모습이 정겹게 느껴지는 책이다. 이거 보고 반성하는 부모님들 많겠다... 나부터... 올 여름에는 이 책 손에 들고 산림욕장에라도 가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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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오싱 1
하시다 스가꼬 지음 / 청조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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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싱이 처음 소설로 우리나라에 소개되었을 때 읽었는데 지금은 거의 기억에서 사라졌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다시 읽기로 했다. 아이도 재미있어해서 즐거웠다. 할머니를 사랑하는 마음, 엄마를 사랑하는 오싱의 마음이 대견하게 느껴진다. 오싱의 두 언니도 더부살이를 간 모양인데 오싱이 주인공이 된 이유는 오싱이 남과 다른 고집과 집념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오싱의 말년이 편안한 것으로 봐서는 이야기가 재미있게 전개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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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해 시집
김종해 지음 / 문학세계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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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 송곳니, 놀이터, 목련, 통일,궁,급브레이크 등등 일상 생활의 모든 것들이 시인의 눈에는 시로 보이나 보다. 생활속에서 느낀 점을 시로 잘 표현해 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개같이 헐떡이며 달려오는 봄의 풍경 속에 숨은 여자, 정숙한 여자가 목련꽃이라고 표현한 것이 정겹게 느껴진다. 남한과 북한의 지도자들이 평양의 순안 비행장에서 만날 때 통일을 생각하며 목이 메인 채로 불어터진 라면을 먹었다는 시구를 읽으며 우리 외숙모가 생각났다. 남한과 북한의 지도자가 만나는 장면을 보며 통일을 생각하며 눈물 흘리며 라면을 먹은 시인도 있는가 하면 전방에 근무하는 두 아들 때문에 전쟁 날까봐 눈물 흘리며 그 장면을 본 우리 외숙모가 생각나서였다. 우리 외숙모라면 불어터진 라면을 먹으며 전방에 근무하는 아들 생각에 울었겠지, 앞에서는 평화를 가장하고 실제로는 전쟁날까봐 마음 졸이며... 시는 마음 속에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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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찌개 전골의 기본 - 요리 초년생을 위한 기초 요리 시리즈 8
임종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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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가장 어려운 요리를 말하라고 한다면 국과 찌개이다. 물을 약간만 더 잡아도 찌개의 범주를 벗어나 국으로 변해버리니 라면물 맞추는 것과 찌개 끓이는 일이 제일 힘들다. 한술 더 떠서 남편이 국이나 찌개 없으면 밥상을 거부한다면 그 문제는 더 커진다. 고민 고민하다가 이 책을 손에 잡았다. 재미로 보는 것과 정말 필요해서 보는 것은 차이가 크다. 요리치인 나를 인정하는 것이니까! 이 책을 읽고 끓여서 그런지 오늘 아침 시금치 된장국은 정말 잘 끓였다. 멸치국물을 잘 우려냈나 보다. 이 책 보고 열심히 배워서 국, 찌개의 경계를 명확히 알고 잘 끓이는 사람이 되자. 정성들여 끓인 국이나 찌개 면박받지 않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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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국여자와 결혼했다 - 책+테이프+단어장
이현경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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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극과 결혼했다, 나는 운동과 결혼했다 등등 자기가 좋아하는 일, 하고자 하는 일과 결혼했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나는 이 책의 제목을 보고 100% 이해를 하지 못했다. 나는 미국 여자와 결혼했다는 제목을 보고도 미국 여자와 미국 현지에 살면서 겪은 경험담을 쓴 책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영어를 너무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 영어와 결혼했다고 하는 줄 알았다. 이현경이라는 분이 여자가 아니고 남자이고 미국인 아내를 일본에서 만났다는 것에부터 헷갈리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내 뇌세포의 해마가 죽기 시작했나 보다. 제목을 100%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니...미국인 아내와 함께 미국에서 생활하며 겪은 저자의 경험담을 알려주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뒷부분에 부록으로 나와 있는 내용들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각 나라의 자동차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도록 표로 만들어 놓은 것이 눈에 띄었다. 실생활에서 겪어 보니 자동차 이름을 제대로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셨나 보다. 저자가 알려주신 네이티브들이 일상 생활에서 자주 쓰는 관용적 표현에서 좋은 것을 발견했다. Students think their teachers hung the stars and the moon - 학생들은 선생님을 하늘의 별과 달처럼 생각해... 그런 선생님이 많기를 바라며... 책장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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