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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천자문 5 - 열려라! 열 개開 ㅣ 손오공의 한자 대탐험 마법천자문 5
시리얼 글 그림, 김창환 감수 / 아울북 / 200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에서 장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책은 장점이 눈에 띄는 책이다. 우선 손오공의 사형 동자의 대사가 감동적이다. 손오공이 전설의 마수를 물리치고 난 후 자기가 가지고 있는 힘이 약한 것에 고민을 하자 동자가 하는 말, "혼자서 모든 걸 하려하지 말고 친구들을 믿어봐"라는 말이 너무 멋있다. 남한테 아쉬운 소리 하지 않고 모든 것을 내 힘으로 해결하되, 남은 돕겠다... 라는 신념을 가지고 살았던 적이 있었다. 힘들다 소리 한마디 못하고 시아버지 병수발 6년 했는데 나중에는 너무 힘에 부쳐서 큰소리를 냈더니 10년 공부 도루아미타불이 된 적이 있다. 힘들 때는 힘들다고 도와달라고 말해야 하는데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하겠다는 고집때문에 망한 것이다. 함께 하는 것, 함께 힘을 합치는 것, 도와달라고 말하는 것... 참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혼세 마왕이 비록 나쁜 놈으로 나오지만 혼세마왕을 따르는 두 부하 혼돈과 말세의 충성심은 본받을 만 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주군을 위해 충성하는 마음도 훌륭한 것이기 때문이다. 손오공과 한자의 절묘한 결합도 멋진 책이지만 좋은 심성을 가진 등장인물들로 인해 한층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