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오싱 9 - 유랑편
하시다 스가꼬 지음, 이신 그림 / 청조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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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고통도 이겨내고 캔디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준 오싱이 둘째 아기를 낳자마자 잃고 시집을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랬다. 솔직히 내게는 충격이었다. 시어머니의 냉대와 무시가 오싱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이 큰 이유이겠지만 오싱이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오는 모습은 내게는 충격이고 용감해 보였다. 오싱의 모습을 보며 나의 시집살이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아이를 데리고 강하게 살아가는 오싱의 모습이 평생 내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펄 벅의 대지에 나오는 '오란'이 내게는 가장 소중하고 기억에 남는 주인공인데 오싱이 2번 타자로서 내 머리 속에 자리매김을 할 것 같다. 오싱,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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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의 꿈꾸는 섬진강
김용택 지음, 황헌만 사진 / 삼성당아이(여명미디어)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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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이 1인칭이 되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재미있다. 1인칭 서술자 시점이라고 해야 하나, 관찰자 시점이라고 해야 하나... 섬진강이 바라본 마을의 풍경, 변화, 자연, 사람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들의 모습이 좀 옛날 사진같다. 김용택 님의 사진도 몇 장 있는데 청년기에서 중년기로 넘어가는 시기의 사진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이 사진보다 연세가 드셔보이던데... 내 어릴 적 아이들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보다는 좀 후세대 아이들일까?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이 성장한 모습을 담은 사진이 들어 있었더라면 더 좋을 뻔 했다. 섬진강변의 아름다운 자연, 소박한 사람들, 싱그러운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즐거던 책이다. 잠시 바쁜 일과를 잊고 섬진강을 따라 구불구불 여행을 한 느낌이다. 나의 과거 추억과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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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된 신데렐라 거지가 된 백설공주 - 키라의 경제 교실 2
그림나무 글 그림 / 을파소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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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 이야기를 하다가 흥부놀부 이야기를 하고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를 쉴새없이 해대는 신동엽의 개그가 생각나는 만화다. 어린이 경제 교육의 히어로 키라를 등장시켜 동화 속 주인공들에게 경제 교육을 시킨다는 발상이 재미있기는 하지만 즉흥적이고 가벼운 읽을거리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인어공주와 마녀가 협상을 해서 서로에게 득이 되는 거래를 한다는 설정도 재미있고 성냥팔이 소녀가 팔던 성냥이 판촉물이라는 설정은 마음에 든다.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쓰라는 말도 좋지만 요즘 현대 사회는 정당하게 벌어서 잘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의 경제 관념을 심어주는데 도움이 되는 만화라고 생각해서 좋기는 하지만 이 책을 본 뒤 우리 아이들이 윤택이 되는 것 같아서 걱정이다. 아까우니까 쓰지말라는 소리를 어찌나 잘 하는지... 내 돈! 내 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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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너무 너무 별나다!
이동규 지음 / 계림닷컴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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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이 풍부한 조상님들이 별자리의 모양의 보며 만들어 낸 이야기들이 재미있고 신기하다. 어쩜 이리도 이야기를 잘 만들어 내는지... 옛날 사람들은 상상력이 무지 풍부했나 보다. 오염되지 않은 맑고 밝은 밤하늘의 별을 보며 여러가지 이야기를 만들어내다니... 요즘은 밤하늘에 별자리가 잘 보이지 않아서 이야기를 만들래야 만들 수가 없겠다. 연예인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꾸며 보며 모를까... 대부분 그리스 로마 신화와 관련된 이야기여서 참신한 맛은 없지만 인디언의 물고기 자리 유래 이야기는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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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철학 - 어른들과 함께 읽고 쉽고 재미있는 철학 얘기
이우진 지음 / 우리두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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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잘 생기고 멋진 주인공들은 아니지만 왠지 정감이 가고 밉지 않은 주인공들이 기억에 남는 만화다. 우리가 흔히 우스개 소리로 개똥철학이라고 하는 생활 속의 철학이야기가 재미있다. 자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일... 왕따... 나도 시댁 식구들에게 왕따 당해봐서 그 기분 안다. 왕따라는 것이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그러나 나도 당할 수 있다는 생각, 내가 그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누구나 해야 할 것이다. 등신이라는 말의 의미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생활 속의 이야기,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통해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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