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성이 현생의 부모와 전생의 부모를 위해 지었다는 불국사와 석굴암 이야기가 재미있다. 전생에 좋은 일을 해 놓은 것이 없어서 현생에서 고생을 한다는 말을 보니 내가 그런 모양인가 싶다. 아마 전생에 무지무지 나쁜 사람이어서 현생에서 이렇게 고생을 많이 하나보다. 이제부터라도 착한 일을 더 열심히 해야 할까 보다. 경상도 지역의 유적을 알아보는 로드 만화가 재미있다. 배울 것도 많은 책이다.
이 책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과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달라진 이름을 비교해보고 그들의 행적을 보는 것보다 로마라는 도시가 성립되고 로마에서 있었던 일을 아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다. 로마를 세운 쌍둥이 형제가 이리의 젖을 먹고 자랐다는 것은 익히 들은 적이 있는데 이 쌍둥이 형제가 서로 말다툼을 하다가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로물루스가 레무스를 돌로 쳐 죽인 이야기를 보며 피로 물든 땅에서 시작된 로마라 유명하고 좋은 것도 많지만 안 좋은 일도 많았던 것이 아닌가 싶다. '로마의 담을 넘으려는 자는 모두 죽는다'라는 로물루스의 말.... 덕장의 풍모는 아니지 싶다. 로물루스로 시작된 혈통이 타르퀸으로 이어지고 네로까지 오게 된 것은 아닐지... 약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보이는 혈통이 아닌가 싶다. 이리의 젖을 먹어서 그럴까? '빼앗아 온 아내들 편'을 보고는 로마라는 도시를, 로마 시대를 깊게 연구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야만적인 것들이 있나 싶어서... 나를 비롯해서 우리 아이들, 또한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로마 역사에 대해, 서양 역사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좋겠다. 단군신화의 천부인 사상과는 너무 다른 공격적인 로물루스... 연구해 보고 싶은 인물이다.
처음에는 글을 읽지 않고 사진만 죽 읽어 보았다. 별다른 느낌없이 사진을 보고 있는데 낯선 도시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앞쪽에 있는 집들은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슬라브 이층집인데 왠지 저 끝까지 늘어서 있는 집들을 보니 좀 서글픈 생각이 들었다. 그리 넉넉해 보이지 않는 집들도 그렇고, 뒷부분에 뿌옇 하늘 밑에 늘어서 있는 집들도 그렇고... 왠지 궁색하고 슬픈 사연들이 많이 있을 것 같은 분위기이다. 이 사진에 탄력받아서 글도 함께 읽었다. 한 편 한 편 이어지지 않는 짧은 글들인데 어느 노파에게 세파 프랑으로 1천 프랑을 적선한 직 후 일어난 차사고에서 한군데도 다치지 않은 이야기, 아무 생각없이 별 뜻없이 한 선행인데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보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하는 이야기는 제법 길다. 아름다운 벽들이 죽 늘어서 있는 사진이 있어서 이 나라 사람들은 바깥 벽에도 벽지를 바른 것처럼 예쁘게 꾸몄구나 생각했는데 그게 묘지였다.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의 묘를 그렇게 예쁘게 장식했는가 보다. 전체적인 느낌은 이국적이고 쓸쓸하다.
콜라 캔의 밑부분이 오옥한 이유, 하 하고 입김을 불때와 호 하고 입김을 불 의 차이, 컴퓨터 영문 자판이 복잡하게 된 까닭등등 평상시에 그냥 괜히 궁금했던 내용들을 배울 수 있는 상식책이다. 어느 특정 분야에 대한 것이 아니라 요것 조것 잡다한 상식을 알 수 있는 책이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이런 작은 원리나 이유들을 알아가다 보면 공부가 점점 재미있어 질 수도 있겠다. 원래 공부의 목적은 진리를 탐구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모르는 것 없이 척척 말해주는 마린이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과학백과,상식백과라고 불러도 좋을 만화다.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궁금해하는 상식들을 알려주고 있다. 마술 빗자루를 타고 다니는 마린이를 통해 상식의 문을 넓혀주고 있는데 재미있는 편이다. 특정한 분야 과학,일반상식,인체 구분할 것 없이 골고루 알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