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잠든 밤에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올빼미 호롱이... 모두 잠든 밤에 누가 호롱이의 노래를 들을까 생각했지만 호롱이의 노래를 자장가삼아 모든 동물들이 편안한 잠자리로 든다는 이야기가 재미있고 자연의 순리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호롱이가 낮에 햇빛을 피해가며 숲 속의 동물들을 모아 놓고 노래를 부를 때 박쥐는 보이지 않아서 좀 서운했다. 호롱이에게 독창회를 해보라고 권해준 박쥐인데... 이 책의 저자 히다 교코가 어렸을 때부터 작은 식물이나 잡초, 그리고 그러한 것들 주변의 생물들을 좋아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림이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럽다. 풀밭을 표현한 작은 꽃, 작은 풀들이 귀엽고 예뻐서 나중에 백지에 편지지를 그릴 때 보고 그려도 좋을 성 싶다. 고사리, 음표,민들레를 연상시키는 예쁘고 작은 그림들이 눈에 띄는 책이다. 동글동글하고 귀엽게 그려진 그림들이 유아용이라고 생각되는데 글의 분량은 제법 많아서 엄마가 읽어주기에는 목이 아플 것 같고 아이가 제 스스로 읽으려면 7-8살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보면서 우는 아기가 여러가지 모습으로 변신하는 것을 보며 아이들은 재미있겠고 마법사의 능력을 부러워하겠지만 애를 가만히 놔두질 못하고 자꾸 유전자 조작(?)을 해서 변하게 하면 나중에 제 모습으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겠다 싶은 걱정도 들고, 애 엄마,아빠가 이래도 되는 것인지 좀 한심하기도 하다. 결국 가족이 모두 오리의 모습으로 행복하게 살았다는 결말을 보며... 결국 유아기가 긴 사람을 포기하고 알에서 태어나 바로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동물로 살아가겠다는 것이구나 싶어서 좀 서운했다. 사람, 코끼리, 돌고래 처럼 사회생활을 하는 동물들은 유아기가 길다고 한다. 그만큼 배워할 것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이 사람이기를 포기하고 오리로 행복하게 살았다? 게으른 자의 결말이로다!
잔잔하고 순박하고 소박해 보이는 그림이 노래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백구라는 개 자체가 순수하고 깔끔하고 강한 인상을 주는 개이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화려한 모양, 외모를 가진 서양개들보다 훨씬 아름답게 느껴진다. 이 노래에 대해 공감을 하는 사람이라면, 혹시 어릴 적에 개에 대한 좋고 아름다운 추억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책과 CD와 함께 하는 시간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개에 대한 안 좋은 기억... 개에 물렸다던지, 쥐약 먹고 죽은 불쌍한 개, 차에 치여 죽은 개에 대한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별반 좋은 느낌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 대부분의 유행가가 내게 공감을 일으킬 때 더 좋게 느껴지는 것처럼 이 책도 백구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 개에 대해 좋은 추억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소중한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어 교과서도 CD도 있지만 아무래도 문제지를 통해 아이가 어느 정도 배운 것을 알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기에 구입한 책이다. 올해 해법문제지들 표지는 엄청 화려하고 예쁘다. 노란 테두리가 왠지 화사하게 느껴진다. 사진과 그림이 골고루 들어있어서 아이들에게 시각적인 효과를 주는데 좋다. 각 단원의 시작부분에는 멋진 그림들로 동화속 주인공을 그려 놓아서 아이가 좋아한다. 그림도 좋고 문제도 좋은 책이라 잘 샀다고 생각한다. 요점정리 부분과 문제, 참고 사항들이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전과를 대신해줄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엄석대로 인해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덜 하게 되고 다른 반보다 통솔하기 쉬웠기에 엄석대의 존재를 인정했던 5학년때 담임 선생님을 탓하는게 먼저일까, 엄석대를 탓하는 게 먼저일까? 무력 앞에 굴복한 아이들을 탓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선생님 앞에서 아이들이 엄석대의 잘못을 고자질할 때 의리를 지킨 주인공을 칭찬하고 싶다. 학교로 돌아오지 못한 엄석대가 나쁜 사람이 된 것이 너무 마음 아프다. 요즘 아이들 속에서도 심각한 일진회 문제나 학원 폭력, 왕따 문제가 하루 이틀 사이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한 일이고... 이 글이 5학년 아이들 교과서에 실린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다. 아이들이 제발 무엇이 잘 잘못인지 깨우쳤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