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한다는 것

보리는 요리짱! - 학교대회편
박지완 지음, 김도영 그림 / 북스(VOOXS) / 2005년 1월

보리가 요리대회에 참가하게 된 동기는 한겸이와의 일일데이트를 위해서였지만 엄마에게 요리는 배우는 동안, 요리를 만드는 동안 보리의 생각이 커졌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채이의 행동이 좀 얄밉기는 하지만 편법을 쓴다거나 남을 해치는 행동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남보다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여러면에서 유리한 것은 분명한 일이니까... 한겸이에 대한 보리의 진심이 통했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경연대회에 출품된 아이들의  요리 작품들의 사진과 래시피가 잘 설명되어 있어서 좋다.

알만큼 아는 서양신화를 벗어나...

만화 이야기 동양신화 1
김제현 지음 / 서울문화사 / 2005년 1월

그리스로마 신화 만화를 통해서나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서양 문화의 토대가 되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잘 알고 있는 아이들에게 우리 문화와 관련있는 동양신화를 알게 하자는 취지에 공감하며 고른 책이다. 화려한 복장의 서양 신화에 뒤지지 않게 파격적인 패션감각을 선보인 그림들이 눈에 띈다. 북두칠성을 관장하는 신들의 선글라스 패션이 기억에 남는다. 황제와 염제의 싸움도 독특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을 중심으로 인간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신들을 수하에 거느린 염제와 동물군단을 거느린 황제의 대결이라니... 책의 시작 부분에 오랜 세월동안 세상을 안정되도록 든 반고가 죽어 반고의 몸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이루는 그림이 나온다. 반고의 얼굴과 머리카락이 산맥이 되는 그림이 나오는데 얼마 전 한라산을 직접 보고 온 우리 아이가 한라산의 모습이 긴 머리의 여자가 누워 있는 모습이라고 했는데 반고의 모습과 닮았다는 말을 해서 나를 기쁘게 해주었다. 책을 통해 본 것을 실제 생활에서 연결시켜 볼 수 있을 때 책을 읽는 또 하나의 기쁨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정말 아이들이 한번씩 읽어봄직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를 꼭 풀어야 하기에...

우등생 해법수학 2-가
해법수학연구회 엮음 / 천재교육 / 2005년 1월

우리나라 아이들의 수학교과서와 수학익힘책이 좋아서 교과서 문제를 100% 이해하기만 한다면 좋은 일이라는 것은 안다. 그러나 교과서만 가지고는 좀 부족하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고른 문제집이다. 계산력 위주로 된 문제집도 있지만 지루한 것을 못 참는 우리 아이가 그런 문제집을 거부하기에 이 문제집을 골랐다. 단원별로 보면 그리 문제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부록으로 들어있는 문제집과 문제지가 있어서 괜찮다고 생각한다. 책의 맨 앞부분에 들어있는 기초학력평가 문제지는 사자마자 꼭 풀어보아야 할 것이다. 1학년때 배운 문제들을 풀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원리를 잘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리를 잘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마음에 풀어보게 한 문제집인데 좋다고 생각한다.

아이에게 설명해주기 좋아요

우등생 해법국어 5-1
천재교육 편집부 엮음 / 천재교육 / 2005년 1월

본문의 단어나 구절의 풀이가 잘 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공부할 때 모르는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좋은 문제집이다. 전과가 없어도 아쉽지 않을만큼 풀이가 잘 되어 있어서 알뜰파 엄마들에게는 좋다고 생각된다. 중요한 내용만 되짚어 보기 부분은 시험공부를 할 때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5학년은 이해하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외워야 하는 부분도 많기에 미리미리 외워놓고 공부를 해 놓아야지 벼락치기가 통할 것 같지 않은 학년이다. 4학년과 5학년은 확연하게 차이가 드러난다. 학습지나 학원의 도움을 받지 않고 엄마와 함께 공부하는 아이들에게는 좋은 문제집이라고 생각된다. 문제도 풀고 모르는 것은 알고 넘어가는 문제집. 이런 문제집을 꼼꼼하게 풀어보고 실제 평가 문제집을 풀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TV프로그램을 만화로!

구미호전 - 간떨어지는 SF 공포특급, 짱 공포일기 003
정성훈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8월

나는 한번도 볼 기회가 없던 드라마 구미호외전의 열혈 시청자였던 딸내미가 이 책을 보더니 좋아죽는다. 그런데 다 읽고 난 후 재미있냐고 물었더니, "꼭 그렇지만은 않아!"라고 답을 한다. TV 드라마를 만화로 꾸미다보니 원작과는 좀 다르고 줄여진 이야기 스토리가 덜 재미있었나 보다. TV에서보다 예슬이의 캐릭터가 좋게 표현되어 있어서 좋았다. 파노라마 효과를 위해 검은 테두리 선을 이용했는데 그것때문에 더 무섭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TV 드라마를 재미있게 본 아이들이 추억을 되살리는 의미에서 읽는다면 나름대로 재미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