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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6 - 마지막 김장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식객 만화를 보고 있으면 "식구"라는 말의 곱씹게된다. 음식을 통해 가정 사랑, 이웃 사랑, 나라 사랑까지 실천하고 있는 성찬과 진수. 허영만 작가님께 감사하는 마음도 생기고... 식객을 읽고 내 자신이 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음식을 만들때 양념을 아끼지 않고 제대로 쓰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한때 나는 부침개를 잘 부치는 사람을 무척 부러워했었다. 얇게 부쳤는데도 찢어지지도 않고 잘 구워진 부침개를 보며 부친 사람의 솜씨를 부러워했던 것이다. 그런데 식객 만화를 본 후 부침개를 부칠 때 반죽도 잘 섞고 기름을 넉넉하게 둘렀더니 대번 아이들에게서 "엄마 최고"라는 칭찬을 받을 수 있었다. 없는 형편에 양념도 아낀다고 기름을 넉넉하게 두르지 않고 부침개를 부쳤던 나의 속알머리 때문에 그동안 아이들에게 더 맛있는 부침개를 먹일 수 없었나 싶어서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보고 배운 것, 느낀 것을 실생활에 적응한다! 정말 기쁘고 신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대게전쟁에서 성찬 덕분에 아들과 함께 대게를 먹을 수 있던 노선원이 성찬에게 보답을 하는 장면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호랑이도 제 새끼 예쁘다고 하면 홍홍한다는 말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