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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굿 1
김초혜 지음 / 한숲출판사 / 200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잠시잠깐 놀랬다. 내가 이 책을 언제 읽었더라... 무지 오래 전이라는 생각이 들며, 내 나이를 가늠해 보았다. 옛날에 읽었던 그 감흥을 생각해서 다시 읽어보니 그 때랑은 좀 감회가 다르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굿 57중 '바람의 발은 붙들어도 그대 붙들 수 없어 무너지고 또 무너지는 마음 어찌해 애닮지 아니하리' 라는 부분을 보며 지금 실연의 아픔에 눈물 흘리는 사람에게는 가슴이 미어지는 싯구이지만 나이가 좀 들으니 순리를 따르는 것, 헤어지더라도 만날 인연이라면 만난다는 것, 실연의 아픔은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세상 다 산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슬며시 쓴 웃음 지어 본다. 사랑굿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사랑에 빠진 사람들, 실연을 한 사람들에게 큰 공감을 주는 책을 다시금 읽어 볼 기회를 갖게 되어서 기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