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북유럽 신화 9 - 발데르의 죽음
강주현 외 지음, 신영미 그림 / 창해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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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족이었지만 신들의 세계에 받아 주었거늘... 신들의 죽음, 몰락을 보고 즐거워하는 리키가 정말 꼴보기 싫다. 게다가 토르를 게이로드의 굴 속까지 끌고가다니.. 게다가 발데르의 약점을 알기 위해 노파로 변장해서 프리그에게 접근하고 같은 형제인 호드를 끌여들여 발데르를 죽이다니... 정말 리키가 밉다. 자기 자식들을 홀대한 신들에게 복수를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리키가 그렇게 부성애가 강했나? 리키의 행동이 맘에 들지 않아서 눈을 흘기며(?) 읽었지만 재미있었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이야기, 그리스로마 신화의 아키레스가 생각난다. 단 하나의 약점을 가진 아킬레스와 겨우살이 가지에 찔려 죽은 발데르의 유사점이 보인다. 북유럽 신화와 그리스 로마 신화 속의 공통점을 찾은 것 같아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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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해상시계 - 마루벌의 새로운 동화 다섯 마루벌의 새로운 동화 5
케빈 호크스 그림, 캐스린 래스키 글, 이한음 옮김 / 마루벌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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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비가 그친 후 나무 그루터기에 솟아난 버섯들을 볼 때마다 선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누군가는 독버섯을 먹어 봤기에, 독버섯을 먹은 사람의 고통, 죽음을 보았기에 독버섯과 식용 버섯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가 생겼을 것이다. 뭐든지 그렇다. 처음에 누군가의 노력, 고통,모험,용기가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들이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처음 손에 잡은 순간 '흠...'소리 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림책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표지에 주인공, 존 해리슨의 똘망똘망한 눈빛을 몇날 며칠 보았는지 모른다. 몇날 며칠 존 해리슨의 눈빛을 쳐다본 후 이 책을 읽었다. 과학자도 신학자도 철학자도 수학자도 아닌 젊은 종치기의 손과 머리로부터 시작된 경도시계... 많은 상금을 건 경도상이 생긴 이래로 존 해리슨과 다른 연구자들에 의해 발명되고 보안된 경도시계... 장거리 항해에 없어서는 안 될 경도시계가 발명된 이야기가 한편의 영화처럼 펼쳐지는 이야기가 재미도 있고 많은 것을 알게 해준다. 아울러 존 해리슨과 경도 시계, 그 시대의 사회상까지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한 편의 그림책이 얼마나 큰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지 이 책이 또 한번 증명해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존 해리슨의 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해도 좋을 성 싶다. 뒷부분에 저자 캐스린 래스키의 글도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정말 좋다. 도움 받은 책들의 목록도 읽으면 좋겠다. 캐서린 래스키라는 작가를 알게 되어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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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잡이 전통 과학 시리즈 4
박구병 글, 이원우 그림 / 보림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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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과학 시리즈중 한권답게 고기잡이의 역사를 잘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다양한 어구를 사용해 물고기를 낚는 방법, 다양한 도구, 잡은 고기를 저장하는 방법등등 인간의 소중한 먹거리를 자세히 소개해주고 있어서 고마운 책이다. 앞으로 육지의 자원이 고갈되고 오염이 심해지면 바다에서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시대가 온다고 한다. 그럴 때를 철저히 대비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바다와 함께 하며 바다에서 먹을 것을 찾아온 조상들의 모습을 보며 앞으로를 계획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어를 만드는 덕장 그림, 다양한 낚시 방법을 나타낸 섬세한 그림들이 읽는 동안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한다. 설명도 그림도 참말 좋은 책이다. 용떡 사진을 보게 된 것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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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감 짜기 전통 과학 시리즈 2
김경옥 지음, 정진희 외 그림 / 보림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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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림 속의 주인공들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있는 것을 보면 낭비라는 생각도 들고, 저렇게 멋진 옷을 입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돈을 들였을까, 그 돈을 벌기 위해 얼마나 많은 서민들이 피땀을 흘렸을까 싶은 생각에 인상이 찌푸려질 때가 있다. 태초에 나뭇잎으로 중요한 부분을 가리기 시작한 인간이 짐승의 가죽, 식물 껍질로 실을 자아서 만든 옷을 입기 시작했던 것을 생각하면 화려하고 다양한 의복들이 넘쳐나는 세상, 옷이 헤지고 닳아서 못 입는 것이 아니라 지겨워서 유행이 바뀌어서 안 입는다는 세상이 된 것을 보면 인간이 너무 많은 자원을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될 때가 있다. 특히 입성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한국 사회는 옷차림에 치중하는 돈이 더 많이 드는 것 같다. 옷감을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했고 많은 기술의 발달이 뒷받침되었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고 실용적이고 검소한 옷차림이 사람도 살고 자연도 사는 길이라는 것을 배웠으면 하는 바램을 갖게 해주는 책이다. 여인들의 한, 설움, 시름을 대변한다는 물레... 물레에 얽힌 사연도 많다는 것을 아이들이 나중에 많은 문학작품을 통해 알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의상학이나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이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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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훨 간다 옛날옛적에 1
김용철 그림, 권정생 글 / 국민서관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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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할머니가 재미있는 이야기거리를 찾는 과정이 재미있고 애틋하게 느껴진다. 얼마나 심심했으면 두 노인네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이야기거리를 무명 한 필과 바꿀 생각을 했을까? 변사, 광대, 만담가등 옛 사람들의 정서를 풍부하게 해주었던 이야기꾼들이 생각난다.  다닥다닥 붙어사는 아파트 촌처럼 말 많고 탈 많은 사람들이 많은 세상과 이웃과 띄엄띄엄 흩어져 살았던 옛날의 생활이 비교된다. 사실 뭐 그리 재미있지도 않은 이야기인데 오손도손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는 두 내외분... 그 이야기 덕분에 도둑을 쫓아버리게 된 이야기가 잘 어울린다. 이원방송이라고 표현해도 될까? 방 안의 풍경과 방 밖의 풍경이 떡방아를 찧는 것처럼 잘 어우러진 이야기가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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