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할미 이미지에 맞게 스케일이 큰 책

마고할미 - 솔거나라 전통문화 그림책 11 ㅣ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3
정근 지음, 조선경 그림 / 보림 / 1995년 1월

이 책은 기차 안이나 지하철 안에서 보면 안될 것 같다. 방박닥에 탁! 펼쳐놓고 읽어야 큰 그림들을 다 펼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고할미의 엄청 큰 이미지에 맞게 책도 펼치고 펼치게 되어 있다. 아이들에게 마고 할미가 엄청 크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고 싶어서 이런 그림을 선택하셨나 보다. 종이의 질도 코팅이 된 종이라 아이들이 여러번 펴고 접어도 될 만큼 좋다. 서귀포에서 본 한라산의 모습이 머리를 길게 풀어 헤친 여자의 옆 얼굴 모습이라고 하는 말을 서귀포 앞 유람선 안내원에게 들은 적이 있는데 마고 할미가 제주도와 연관이 깊다는 생각이 든다. 여인의 오줌에 관련된 이야기를 함께 읽게 하면 좋겠다. 마고 할미와 김유신의 여동생의 꿈 이야기 말이다.

점점 바이올린의 세계로 빠져 들어갑니다

스즈키 바이올린 지도곡집 4
편집부 / 일신서적 / 1995년 11월

3권에 비해 제법 어렵고 또 유명한 곡이 많이 나온다. 쉽게 진도가 나가는 곡이 아니라 꼼꼼하게 익히고 넘어가야 할 곡들이라고 생각한다. CD를 많이 들어서 귀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슈베르트와 브람스의 자강가가 들어 있어서 연습하는 동안 더 재미있고 힘들지 않을 것 같다. CD를 들을 때 같은 곡이 두 번 나오는데 한번은 피아노 소리와 바이올린 소리가 함께 하고, 또 다른 한번은 피아노 소리와 바이올린 소리가 분리 되어서 들리니 연습할 때 자기 소리를 잘 들으면서 연습하면 좋겠다.

스카디의 선택

만화로 보는 북유럽 신화 4 - 스카디의 결혼
강주현 외 지음, 신영미 그림 / 창해 / 2002년 12월

아버지의 복수를 하러 간 스카디가 발데르에게 홀딱 반하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가엽기도 하다. 결국 발데르의 발을 알아 맞추지 못해 다른 신과 결혼하게 된 스카디의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다. 스카디가 스키의 스키와 사냥의 여신이라는 사실도 흥미롭다. 거인과 겨루기 위해 여행을 하는 토르와 토르의 염소 이야기도 재미있고 이둔의 황금 사과 이야기도 재미있다. 그리스 신화보다 훨씬 스펙타클하고 액티비티한 신화라는 생각이 든다.

여우,곰,청개구리...

봄이 오면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9
박경진 글 그림 / 길벗어린이 / 2001년 12월

외로운 여우, 곰, 청개구리가 친구가 되는 이야기가 좋고... 진정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은 어떤 것인지 차분하게 알려주고 있는 책이라 고맙게 읽었다. 너 놀고 싶고, 더 같이 있고 싶지만 겨울잠을 자야 하는 곰을 위해 자기의 마음을 접는 여우의 모습이 예쁘고 고맙다. 예쁜 겨울 눈꽃을 보며 곰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면 이야기해주겠다고 생각하는 여우의 마음이 예쁘다. 책의 뒷부분에 저자의 말씀을 보면 거두리에 살며 무심하게 듣던 시끄러운 소리의 새가 청개구리인 것을 알고 한바탕 웃었다는 말이 나온다.  어른이라도 동물의 이름이나, 나무의 이름, 풀의 이름까지 잘 아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어른도 느끼고 생각하고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슬며시 웃음지었다. 봄이 오면.... 제목도 참 좋다...참, 팥죽 할멈과 호랑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박경진 님의 책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책 찢어졌습니다.

마린 블루스 1 - Season 2
정철연 지음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05년 3월

딸내미하고 아들 녀석하고 이 책 가지고 밀고 당기며 싸우고, 쟁취한 놈은 열심히 재미있게 읽는 바람에 책이 낱장으로 떨어질 지경이다. 내가 봐도 재미있기는 하지만 애들 눈에도 재미있는지 책장이 다 흩어질 정도로 봐서 떨어져 나간 책장을 모아 구멍 뚫어서 끈으로 묶어 놓은 책이다. 한 녀석이 책을 보고 있으면 다른 녀석은 따로 묶어 놓은 것이라도 보겠다고 난리다. 새 책인데 우째 이런 일이.... 제본할 때 본드칠을 쬐곰 덜 했나? 어쨌든 아이들이 봐도 재미있는 책이고, 아이들이 봐도 될 내용이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 이 책에 저자 정철연님의 사진이 두 번 나오는데 여자친구 성게양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다음에는 불가사리 군의 사진도 꼭 넣어주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고 마린 블루스 홈페이지에도 가보았는데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별로 되어 있어서 마린 블루스의 세계로 뻗어 나가는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재미있는 애니메이션도 볼 수 있다. 이 책에 권.장.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권팀장의 실제 모습을 사진으로 실어주었으면 좋겠다. 전면 사진으로... 그래야 다리를 놓고 국수를 얻어 먹을게 아닌가? 샤워 후 15호 얼짱이고 돈 많이 벌어 놨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도 그런 근육질인지 15초만이라도 멋진지 이 책을 읽는 모든 미혼 여성들은 확실하게 짚어 넘어가고 싶을 것이다.... 음.... 공개하라!  공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