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야 새야 내가 처음 가본 그림 박물관 2
재미마주 목수현 기획, 조은수 글, 문승연 꾸밈 / 길벗어린이 / 199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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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니 내 눈이 좀 고급스러워진 느낌이 든다. 아름다운 우리 옛 그림 속에 그려져 있는 새들만 따로 따로 떼어서 보고, 작품에 대한 해설 듣고, 뒷부분에서는 전체적인 그림을 다 감상할 수 있는 행운을 얻다니... 내 눈이 내 감각이 좀 고급스러워진 느낌이 들어서 좋다. 아동책을 읽다 보면 자주 만날 수 있는 분들, 정하섭님, 조은수님이 본문 글을 쓰셔서 그런지  친근감도 느껴진다. 어릴 적 우리집에 있던 옛 그림들도 생각나서 잠깐 어린 시절로 여행을 할 수도 있었다. 그림 속에서는 멋진 독수리인데 실제로 보면 날개가 너무 길어서 뒤뚱거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재미있다. 이 책에 나온 그림들 중 내 마음에 드는 새그림을 하나 고르라고 한다면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는 '참새 떼'다.  본문에 나와 있는 참새들을 보면 참새 한마리 한마리가 다 재잘거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서양 미술 그림만 감상할 것이 아니라 우리 고 미술을 헤쳐보고 모아보니 참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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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가을 음식 빛깔있는책들 - 음식일반 64
뿌리깊은나무 지음 / 대원사 / 198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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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는 미나리의 향기가 싫어서 매운탕도 먹질 않았는데 지금은 일부러 돌미나리를 사서 야쿠르트와 함께 갈아 마시는 나... 크면서 입맛이 변한다는 것은 죽을 날도 멀지 않았다고 알려주는 것 같아서 서글플 때가 있다. 죽는 것은 두렵지 않으나 이루어 놓은 것이 너무 없어서 두렵다. 내 개인의 일생을 기념할 만한 비석을 세울 일은 없기에 다행이다. 이 책은 봄 가을이 제철인 음식 재료를 가지고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요리를 보여 주고 있다. 도미, 송이, 게, 박, 굴 등을 이용한 다채로운 요리들이 깔끔한 사진으로 소개되어 있다. 나는 나이를 먹을수록 절음식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이 책에 소개된 장떡에도 눈길이 간다. 천주교 신자라 성당에 열심히 나가고 있지만 절음식을 연구하러 절에 다녀보고 싶다는 희망도 가져본다. 오신채, 파,마늘,달래,부추,무릇이런 채소를 먹으면 화를 돋우고 음란한 마음을 키운다고 해서 절음식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나도 파,마늘을 적게 먹으면 다혈질인 성격이 좀 사그러들까? 나이를 먹으니 화를 돋구면 혈압이 올라서 힘들다.... TV 개그 프로그램의 어린 여자 연기자가 "고혈압..."하며 뒷목을 잡는 것을 보면 절절히 와 닿는다. 다양한 봄,가을의 음식 재료들, 그 재료들로 만들 수 있는 음식, 음식 이야기가 뻥튀기같은 맛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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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개구리 - 아동용
이와무라 카즈오 글.그림, 김창원 옮김 / 진선아이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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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인데 내가 나를 말할 때는 나이고, 남이 나를 말할 때는 너라니.... 상대방을 가리키는 말을 배우는 것이 쉽지는 않다. 간신히 국어로 너, 나, 우리에 대한 개념을 익혀 놓으니 이제는 또 I, you, they등등 영어로 상대방을 가리키는 말을 익혀야 하는 우리... 내가 있기에 너가 너라는 개구리의 말이 인상적이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무척 호기심이 많고 생각이 많은 개구리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생쥐가 개구리보다 머리가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개구리가 철학자같으네... 깔끔한 그림과 함께 간단한 개똥철학(?)을 해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아직까지도 생각에 빠져 있을 수 있는 개구리가 부럽다.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라 생각은 그만하고 행동으로 옮기고 말할 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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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음식 빛깔있는책들 - 음식일반 66
한복선 지음 / 대원사 / 199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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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니 내가 어릴 적만해도 명절때가 되면 엄청 부산하게 살었던 기억이 난다. 요즘은 명절이 형식적인 것이 되어서 간소하게 간략하게 형식만 차리고 있지만 옛날에는 명절이 큰 행사였던 기억이 난다. 설 음식 장만, 어른들 생신, 대보름, 고사 등등 온 집안 여자들이 달력을 날짜를 손꼽으며 음식 재료 준비를 하고 음식을 만들었었는데... 간편해지는 요즘 세상의 눈으로 보면 쓸데없는 인력낭비일 수도 있으나 계절마다 명절 따져가며 살 때가 더 살만한 세상이 아니었나 싶다. 각 절기별, 명절별로 해 먹는 대표적인 음식들을 보여주고 있는 사진이 고마운 책이다. 이제는 이런 책을 통해서나 행사 때 밖에 볼 수 없기에 아쉽다. 초등학교 사회시간이나 국어 시간에 명절, 절기와 그 때에 해먹는 음식에 대해 나오는데 아이들에게 이 책을 보여 주면 좋겠다. 농약 무서워서 꽃잎도 함부로 못 따는 요즘이지만 올 가을에는 국화꽃을 따다가 깨끗하게 어서 화전을 붙여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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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황금알을 낳을거야
한나 요한젠 지음 / 문학동네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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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영업자는 죽지 못해 산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부에서는 자영업자를 살리기 위해 여러가지 대책을 마련한다고 하는데... 용감한 무대리가 아무리 힘들어도 자영업자의 마음을 알 수 있을까?  힘들어하는 남편을 보며 언제 성과가 보일지도 모르는 일에 매달리고 있는 내 자신에 대해 불안해지는 요즘이다. 맘 같아서는 당장 돈 벌러 나가고 싶지만 하던 일을 끝내야 겠다는 생각에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을 보며 나 읽으라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황금알이라는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가 문제인지 정작 황금알을 낳고 못 낳고는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는데... 황금알을 낳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 도전하는 용기를 잃으면 안되는 것인데... 누군가 그러더라, 꿈은 자기 스스로 포기할 때 없는 것이지 꿈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고...3천 3백 33마리의 닭 중 한마리의 노력이 나머지 닭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나도 이 꼬마닭처럼 더 분발해야할텐데...  자신이 없어진다. 저학년 아이들보다는 무언가 하고자 하는 것이 생기기 시작하는 고학년 아이들에게 더 좋은 느낌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중,고생,일반인에게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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