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동생 김점박
김정선 글 그림 / 예림당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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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자매들을 데리고 자장면 집으로 가셨을 작가분의 어머님... 점박이를 찾을 막내딸이 걱정되어서 자장면이 제대로 소화가 되었을까? 그것이 궁금하네... 아이들이 자장면집에 있는 동안 점박이를 다른 집으로 보내버린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정도 첫 정이 무섭다고 점박이의 순정에 점수를 더 주고 싶다. 사람의 마음은 점박이를 버렸지만 주인을 따라오려는 점박이의 모습이 정겹게 아름답게 고맙게 느껴지는 책이다. 넙적한 주인공 꼬마의 얼굴이 기억에 남는 정겨운 그림책이다. 만두를 챙겨온 아이의 마음이 정겹고, 점박이가 사고로 죽은 것이 아니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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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빈
이규성 그림, 허순봉 글 / 아이앤북(I&BOOK)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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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빈 이야기는 드라마나 책을 통해서 많이 읽어 온 이야기지만 이 책을 보다 보니 옛 여인들의 속좁음을 탓하고 싶어진다. 밖으로 나가 활동도 많이 하고 움직임이 많았으면 마음을 더 크고 넓게 가졌을 것을, 양반댁에서 대접만 받던 공주들을 구중궁궐 안에 들여 공주보다 더한 왕비를 만들어 놓으니 속이 밴댕이 속알지일 수 밖에... 대왕대비가 남인이고 대비는 서인이여서 며느리도 자기쪽 집안에서 맞이려고 하고 집안의 세력을 키워주기 위해 아들, 며느리를 소중히 여기지 않은 것 같아서 섭섭하다. 옛 어른들이 좀 더 넓은 아량으로 대왕대비는 대비를 예뻐하고 대비는 장희빈을 이뻐했더라면 이런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애꿎은 민중전만 죽게 된 것이 섭섭할 뿐이다.  이 책을 읽고 옛 여인네들은 어리석음을 깨달을 수 있으면 좋겠다. 대비도 조선의 국모요, 대왕대비도 조선의 국모인데 어찌 하여 아들,며느리를 위하고 나라를 위하는 일을 하지 않고 자기네 친정 세력만 지켜려고 했는지...  사람 얼굴 보기 힘든 궁궐에서 그나마 드나드는 친정식구들이 든든한 빽이 되어준다고 믿은 모양인데 든든한 백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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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비밀
지미 지음, 이민아 옮김 / 청미래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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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꿈을 잊고 사는 것, 꿈을 꾸지 않고 사는 것은 참 슬픈 일이다. 그러나 문득 문득 지나온 시간을 돌아돌 볼 때 내가 너무 유치하게 생각되어서 입술을 꼭 깨물게 되는 기억들, 너무 슬퍼서 볼을 쏙 오무려 입술을 꼭 다무는 추억들을 되짚어보면 그래도 그 어린 시절이 좋았음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작가분이 딸을 위해 쓴 책인가 보다.  하루종일 물고 빨아도 아깝지 않은 한돌 반  된 오동통한 딸이 있다고 작가의 말에 나와 있다. 딸 아이가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이나 꿈을 잊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도시에서 살고 있지만 숲의 아늑함, 사람들을 포용하는 넉넉함을 배워주길 바라는 모양이다. 이 책에 보면 단순하게 생긴 긴 계단이 나온다. 이 계단을 보며 어릴 적에 신문이나 못 쓰는 종이를 앞 뒤로 번갈아 가며 접어 계단을 만들어 놓고 이층집을 그려 놓고 인형놀이를 했던 기억이 났다. 계단도 되고 부채도 되고 아코디언 놀이까지 되었던 종이 계단... 잠깐 동안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추억도 생각해 볼 수 있었고, 토끼가 사라진 후에 다시 아이를 숲속으로 데려다 줄 커다란 강아지가 등장한 것이 기억에 남고 고마웠던 책이다. 꿈은 사라지 않는다, 다만 스스로 포기할 때 없어질 뿐이지...  (아이가 가지고 있는 인형이 토끼 인형과 강아지 인형입니다. 상징성 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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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친구들 그리기 - 열린미술교실 2
박금숙 외 / 길벗어린이 / 199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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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아는 언니가 유명 미술 방문 지도 프로그램을 아이에게 시켜보려고 테스트를 받은 적이 있다. 그 집 딸아이가 그림을 꽤 잘 그렸기 때문이다. 그 때 테스트를 하러 오신 선생님 말씀이 그림을 잘 그린다는 것은 제 나이보다 좀 이른 것을 표현할 때 잘 그린다고 한다고 말씀하셨다. 만화를 그대로 보고 베껴서 잘 그리는 것이 아니라, 각 연령별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공통적으로 발달되는 그림의 순서가 있는데 나이보다 좀 이른 단게를 그려야 잘 그린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즉 얼굴 밑에 목이 등장하는 나이, 손, 발이 등장하는 나이, 팔 다리를 구부러지게 표현하는 나이가 다 발달 단계에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또래 아이들이 목이 없는 얼굴을 그릴 때 목을 표현하는 아이가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이라는 말씀이 잊혀지지 않는다. 하긴 제법 큰 아이가 맨날 뻐쩡다리로 서 있는 졸라맨만 그린다면 문제가 있다고 하겠다. 이 책은 집에서 아이가 다양한 표현법을 익히는데 도움이 될 듯 하다. 화가의 그림을 보고 흉내내보기, 무언가 빠진 그림에 아이가 보충해 넣기, 자기 얼굴 보고 그리기등등 다양한 미술 활동을 해 볼 수 있게 되었다. A4 용지 한 장 가득 졸라맨을 300명 정도 그릴 수 있을 만큼 꼼꼼한 우리 아이를 위해 구입한 책인데 잘 골랐는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남들이 그린 그림을 보고 내 그리의 단점을 찾아내서 고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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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와 놀부 - 새샘명작동화 14 새샘명작동화 14
신예영 엮음 / 새샘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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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스펀지가 들어 있는지 푹신푹신하고 재질감이 느껴진다. 게다가 반짝반짝거리기까지 해서 아이들 시선을 끌기 좋겠다.  흥부 놀부 이야기를 유아용, 저학년용,고학년용,청소년용, 어른용, 원본에 가까운 것까지 단계를 구분한다고 하면 이 책은 저학년용이라고 말하고 싶다. 유아용에서는 흥부, 놀부의 이름을 기억하고, 제비를 구해 주어서 복 받은 사람이 누군가를 정확하게 알면 된다고 한다면 저학년 단계에서는 놀부가 흥부가 부자가 된 것을 배아파해서 제비 다리를 일부러 부러뜨렸다는 것을 정확히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저학년용에 알맞게 흥부, 놀부,제비,구렁이 등등 중심 낱말은 그림으로 처리해서 아이들이 읽기에 지루하지 않도록 꾸며 놓았다. (성당에서 초등학생 주보에 성경 말씀을 이런 방법으로 해 놓을 것을 보고 슬며시 웃은 적이 있다.) 흥부가 박을 세 개 탔는데 첫 번째 박에서는 쌀이 두 번? 박에서는 금은보화가 세 번째 박에서는 비단이 쏟아져 나왔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다. 다른 책을 보면 집에나왔다고 하는 경우도 있고 하인들이 많이 나왔다고 하는 책도 있는데 일단 세 개의 박에서 전부 다른 것이 나왔다는 것은 알고 넘어가면 좋겠다. 반면 이 책에는 놀부도 박을 세 개 탔는데 도깨비가 나와서 놀부를 쫄딱 망하게 한 것으로 나와서 좀 서운했다. 마지막 박에서 똥물이 나와서 놀부의 집과 전답을 다 못 쓰게 만들어 버렸다는 말이 나와야 하는데...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에서 세 명의 유령이 등장하는 것처럼 흥부가 탄 박 세 개, 놀부가 탄 박 세 개도 다 각각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이 다음에는 좀 더 자세한 흥부와 놀부를 읽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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