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별을 가슴에 붙인 소녀들

안네 프랑크 ㅣ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21
안젤라 배럿 그림, 조세핀 풀 글, 김민석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5년 4월

다윗의 별을 가슴에 붙이고 다녀야 했던 소녀들의 표지 그림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자랑스러운 민족, 조국의 역사를 부정하고 싶지는 않았을까? 독일인으로 태어났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을까? 유태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제재를 받아야 하는 것을 이 아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총칼 아래에서 체념하고 말았을테지... 이 이야기는 안네와 안네의 가족을 제삼자의 눈에서 바라본 것처럼 써 놓은 글이다. 전지적 작가의 시점이라고 말하면 ž느뺑? 작가는 친절하게 책의 뒷부분에서 안네가 살던 집의 주소까지 알려주고 인터넷 홈페이지의 주소까지 알려주고 있다.  마루벌 출판사의 '숨어있는 집'을 그린 안젤라 베릿의 그림이라고 하는데 차분하고 섬세하고 조심스러운 그림이 돋보인다. 그림을 보는 동안 숨죽이고 있어야 할 것 같다. 아니 자연히 숨소리가 줄어든다. 안네의 일기를 읽기 전에, 창백하고 눈이 깊고 이국적인 안네의 모습을 보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읽는다면 좋을 것 같다. 평생 안네의 모습을 무섭게 생각하는 나같은 사람도 있으니까...

강산, 골든벨을 울리다

공부의 신 2
김동환 지음, 김언정 구성, 박지훈 그림 / 웅진주니어 / 2005년 4월

공부 못하는 대표 학생, 강산이 좋은 스승님을 만나고, 목표를 세우고, 실천에 옮기는 굳센 의지로 마침내 골든벨을 울리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솔직히 서점에서 이 책을 본 우리 아이들이 처음에는 외면했었다. 제목을 봐라, 애들이 좋아하겠나... 밑져야 본전이라는 엄마의 감언이설에 속아넘어가 이 책을 읽은 우리 아이들... 공부하는 방법, 아침형 어린이의 좋은 점을 설명하는 부분은 잘 읽지 않은 모양이지만 노력하는 학생 강산이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은 잊지 않고 있으니 다행이다. 내 아이들도 더 좋아지겠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강산의 모습과 강산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신혜성같은 최우수가 마음에 드는 책이다.

잊혀지지 않는 주황색 그래프

김대균의 TOEIC 어휘 마침표
김대균 지음 / (주)YBM(와이비엠) / 2005년 1월

2주 동안 외울 단어를 날짜별로 지정해 놓고 외울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책이다. 새로 나온 책답게 편집이 독특하다. 중요 단어를 파트별 기출 경향 통계를 내어 놓은 주황색 그래프.. 잊지 못할 것 같다. 토익 최다 만점 강사답게 철저한 분석을 해 놓았다. 그러나 우리는 분석에 신경 쓰지 말고 꾸준히 외우자. 속는 셈 치고 14일동안 열심히 외우면 좋은 끝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idiom과 voca가 섞여 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다. 주황색... 한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설명 부분이 마음에 드는 책

TEPS 영단어 1 - 이렇게 하면 단숨에 외울 수 있다
편무태 엮음 / 행담 / 2004년 2월

책의 머리말이 제법 길다. 그런데 많은 도움이 되는 말들이 나와 있어서 꼼꼼하게 읽었다. 이 책에 나온 단어들도 좋고 Secton별로 짧은 예문으로 나와 있는 글들도 좋지만 머리말을 잘 읽어둔다면 앞으로 영어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기둥을 세울 수 있다고 말해도 좋을까? 하루에 400단어씩 외운다면 잊어버리는 것이 외우는 것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TEPS단어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토플 단어를 외울 때 정말 힘들었기 때문이다. 일상 생활과는 별 관련이 없는 학술적인 단어를 하루에 볼펜 한자루씩 써가며 외울 때는 끝이 보이지 않았었다. 또 잊어버릴 것을 이렇게 열심히 외우다니... 그러나 잊지 전에 머리 속에 들어가는 것이 더 많다 보면 기억에 남는다는 것을 깨우치게 된다. 이 책에 나오는 단어를 꼼꼼하게 외우는 것도 꼭 해야 할 일이지만 색션별로 나와 있는 이야기들을 잘 읽어두면 리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딸기로부터 벗어나야...

공부의 신 1
김동환 지음, 김언정 구성, 박지훈 그림 / 웅진주니어 / 2005년 4월

예쁘고 똑똑한 여자 친구 오딸기에게 걸맞는 남자친구가 되기 위해서 공부를 열심하려고 맘을 먹은 강산. 동기는 마음에 들지 않고 괘씸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좋게 느껴진다. 강산이보다 최우수가 더 마음에 든다. 내가 좋아하는 신화의 멋진 오빠 신혜성을 닮은 최우수가 자신의 부족했던 과거를 생각하며 강산이를 도와주는 것이 기특하게 느껴진다.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잘 알려주고 있는 만화로 좋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