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TV에서 포청천 시리즈를 즐겁게 본 기억이 나소 손에 잡은 책이다. 일단은 영어 문장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play play English 시리즈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내용도 참 좋기때문에 마음에 든다. 이 책은 명판관 포청천에 대한 이야기인데 TV를 통해서는 알지 못했던 여러가지 사실들을 알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 즐겁게 읽은 책이다. 포청천의 둘째 형 내외덕분에(?) 어린 시절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야했던 포청천이 할머니인줄 알았던 친어머니를 찾고는 어머니에 대한 깍듯한 효성으로 이마를 바닥에 대고 절을 한 까닭에 이마에 물집이 잡힌 것이 나중에는 그대로 살이 되어 버렸다니... 세상에는 포청천의 둘째 형 내외처럼 나쁜 사람들도 있지만 큰 형 내외나 영우선생처럼 좋은 사람들도 있기에 살만한가 보다. 포청천을 극진히 모시는 전소와 이보의 존재도 등장해서 그들의 관계,만남과 인연을 알게 되어서 즐거웠다. 영어 문장도 쉽다. 학생들이 보기에도 좋고 어른들이 보기에도 참 좋다.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자연속에서 살고 있는 개들의 모습이 정말 부럽게 느껴지는 책이다. 게다가 개들이 이렇게 말도 잘하고 생각도 잘 하다니.. 바다 옆에 살아서 그런가? ^ ^ 사람이 보는 관점에서의 개의 모습이 아니라 개들끼리 서로 의사소통을 하고 사건,사고(?)를 해결하는 모습이 예쁘게 느껴지는 책이다. 내 생각에는 아들 녀석보다는 딸내미가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바다와 좋아하는 개 사진들이 잔뜩 들어 있으니 더 좋아하는 모양이다. TV 동물 농장에 방영된 <섬과 개>를 동화로 꾸민 것이라고 하는데 그 TV프로그램을 보았으면 책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텐데 그렇지 못한 것이 좀 아쉽다.
속담을 내용으로 꾸민 만화가 재미있는 책이다. 감자바위같이 키가 작고 머리가 큰 주인공들의 모습이 재미를 더해준다. 가끔은 속담과 만화가 어울리지 않는 것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쉽게 와닿게 하기 위해 애를 쓴 모양이다. 미국 하버드 학원(?) 을 나온 잘난 아버지가 학원을 차리고 잘나고 똑똑한 학생들을 원생으로 배치했건만 학원이 망하게 된 이유는 뭘까? 답은 학원장의 아들이 바보라서이다. 제 자식은 맘대로 안되는 것이 세상살이라고 하더니... 자식 키우는 사람은 입 찬 소리 못하는 거라는 말이 있기에 그 만화가 제일 기억에 남나 보다. 만화도 보고 속담도 알 수 있어서 좋은 만화책이다.
당신을 사랑하는 자가 당신을 울릴 것이다... 그래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헤어지는 순간까지 사랑은 결코 그 깊이를 알지 못한다지? 그래 그 말도 맞다. 그러니 사랑을 하지 않을 수도 없고 무턱대고 할 수도 없다. 그러나 사랑에는 분별심이 없다고 한다. 만일 사랑을 할 때 분별심이 있다면 그것은 사랑을 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라고 한다. 지금까지 제가 쓴 말은 다 이 책에 나오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어떤 남자와 우연히 사랑하게 되어 결혼한다는 것은 철쭉꽃이 만발했기에 고양이를 창 밖으로 내보내는 것과 비슷한 논리적 과정이랍니다. 도대체 철쭉꽃이 고양이와 뭔 상관이 있기에... 이 책은 도날드닭을 그린 이우일님이 쓰신 책인데 사랑에 관한 다양한 명언, 격언, 소설의 한 구절, 싯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영문장으로 함께... 그리 추천하고 싶은 책은 아니지만 심심할 때, 예쁜 그림과 함께 보면 좋을 것 같구요, 상대방이 읽었다고 해도 그리 큰 상관이 없기에 선물하기에도 좋겠습니다. 비빔툰처럼 이우일님 가족의 사랑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구요, 바니라는 토끼가 여러가지 다양한 사랑에 관한 말들을 소개하고 있답니다.
이런 책을 읽고 나의 잘못된 점, 내가 배워야 할 점을 알았다면 실천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내 자식이지만 할 일을 딱 끝내 놓고 노는 아들 녀석과 온갖 것 다 참견하려고 드는 딸아이때문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우리 학교 다닐 때나 요즘 아이들 공부하는 것이나 별반 차이는 없다. 공부에 왕도는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맹목적으로 공부하는 것보다 요령을 좀 알고 부족한 점을 메꾸어나간다는 것에 이 책의 의미를 두고 싶다. 글씨 잘 쓰는 사람이 공부 잘 한다는 것, 절대 틀린 말이 아니다. 나의 사촌 오빠는 남자이지만 글씨를 여자보다 잘 쓴다. 나이가 50이 다 되가는 지금도 대학교 때 썼던 노트를 가지고 있다. 나중에 학생들 가르칠 때 써먹겠다고 하며.... 서울대학교 나와서 혼자 힘으로 장학금 받아가며 미국 유학 갔다 온 것이 결코 운이 아니었다는 것을 그 오빠를 보면 알 수 있다. 집중하는 것, 체계적으로 정리 잘 하는 것, 좋은 생활 습관을 가지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 아이의 단점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고쳐줄 수 있는지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책을 읽는 어른도 고칠 점이 많다. 나같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