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굴의 비밀 - 동굴 사진가 석동일 아저씨가 보여 주는
석동일 글 사진 / 예림당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신비롭고 아름다운 동굴 속을 직접 가보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실제로 가서 보면 책에서 보는 것만큼 자세하게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책이 고맙게 생각된다. 막상 어두운 동굴 속에 들어가면 일일이 챙겨서 볼 수 없고 봐도 뭐가 뭔지 모를 수도 있는데 일일히 세세히 알려주는 이런 책이 있어서 고맙고 동굴을 아끼고 사랑하고 지키고 싶어하는 마음에 사진작업을 하시는 석동일님이 계시기에 고맙다. 이 책에는 동굴 속에서 자라는 석순, 석주,곡석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와 있고 동굴 속에 사는 동물들에 대한 것도 잘 나와 있는 책이다. 사진집이니까 말하나마나 사진도 멋있고 좋다. 제주도에 갔을 때 서귀포 앞바다에 있는 해식 동굴들을 보면서 안에 들어가서 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책으로나마 해식동굴에 대해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그 때 유람선에서 안내방송을 하시던 분이 "해식동굴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맞으면 피부도 고와지고 건강해진다"고 해서 유람선 앞 머리로 가서 물방울 맞으며 즐거워하던 사람들의 모습이 생각난다. 그만큼 동굴 속이 주는 이미지는 오묘하다고 말하고 싶다. (저도 맞았냐구요? 두번째 탈 때 물방울을 맞으려고 앞으로 나가기는 했는데 물방울이 사람보고 떨어지나 봅디다... 흐흐흑...) 우리가 동굴에 직접 가도 이 책에서 본 것만큼 자세하게는 못 볼 테니 이 책으로 둥굴 속 탐험을 해보는데 부족함이 없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