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속으로 -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2
조원진 지음 / 아이에듀테인먼트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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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탕색으로 가지고 있는 종이로 된 책이라 깔끔하고 색다른 맛을 준다. 은은한 색채를 주로 사용해서 차분한 그림이 글과도 잘 어울린다. 다른 책에서 읽은 좋은 글이나 격언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작가분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는 글과 그림이라 색다른 맛이 있다. 두 개의 거울을 통하여 그렇게 처음으로 남들처럼 나를 봤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내 목소리를 내가 들을 때의 낯설음, 멎쩍음에 대해서 이야기한 부분도 공감이 된다.  어릴 적에 고모네 집에 놀러갔을 때 사촌 언니,오빠들이 내 노래소리를 녹음해서 녹음기를 통해 들려 줬을 때 너무 슬퍼서 운 적이 있다.  아마 그 이후로 나는 노래를 부르지 않는가 보다.  어찌나 낯설던지...  이 책에 나와 있는 한 구절, "80의 생을 살다 죽어간 늙은 철학자이든 농부이든 아님 10살의 짧은 생애를 마감한 이름 모를 소녀이든 간에 그네들 각자에게 주어진 행복과 고통의 상대적 비율은 거의 동일하다'는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거울 속의 내 모습, 녹음된 내 목소리를 낯설어하는 사람이 나 혼자 뿐은 아닌 것처럼...  세상 속으로 들어가서 부딪히는 작가의 모습에서 나 자신의 모습도 찾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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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영어로 즐기는 상아의 전설 Play Play English 16
아시아팩, 21세기영어교육연구회 지음 / 김영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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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상아'가 달의 여신의 이름이라니... 참 예쁜 이름이다. 상아와 후예의 사랑이야기가 우리나라의 견우직녀 이야기와 비슷한 점이 있어서 잘 알아두면 좋을 듯 싶다. 이 책의 결말에는 후예와 상아가 서로 인간 세상을 교대로 비추느라 만날 수 없었다고 말하고 있지만 책의 머릿말 부분을 읽어보면 후예와 상아가 매달 달이 가장 밝을 때인 15일에만 만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견우직녀가 칠월 칠석날 만나는 것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상아와 후예가 각각 달과 해를 상징하며 우주를 지배하는 이원성인 음과 양, 여성다움과 남성다움, 어둠과 빛, 긍정과 부정을 대표한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할 것 같다. 후예가 매달 15일 상아를 달에서 만났다는 것은 양과 음의 결합, 남성성과 여성성의 결합으로, 이로 인해 15일에 달이 가장 밝게 되었다는 이야기까지 있는 것을 보면 상아가 중국 전설에 무척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모양이다.  게다가 상아가 달로 날아가 달 속의 선녀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예술의 소재가 되어 우아한 전통 의상을 입은 아름다운 상아가 달로 날아가는 모습이 각종 조각품이나 회화의 단골 주제가 되고 있다고 하니 상아와 후예의 이야기를 잘 기억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영문 자체가 어렵지 않아서 읽기에 지루하지 않아서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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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무역왕 임상옥 1 - 아테나 역사 인물 만화
임채봉 지음 / 아테나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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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옥에 관한 소설을 읽은 적이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그 소설과 비교를 해보았는데 별반 차이가 나지 않았다. 만화이지만 줄거리가 알차다고 생각한다.  중국에서 젊은 여인을 구해주고 오해를 받은 임상옥... 나중에 그 여인이 보은을 해서 임상옥의 이름이 더 높아졌다는 이야기가 가장 중점되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이 책에는 그 이야기가 임상옥에 대한 소설에서 나온 이야기일뿐 그 일화의 실제 주인공은 따로 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있다. 조선시대 유명한 역관이었던 홍순언의 실화라고 한다. 임상옥도 대단한 사람이지만 홍순언이라는 분도 대단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옳은 방법으로 돈을 벌고 번 돈을 옳은 일에 썼던 거상 임상옥에 대한 만화를 통해 정직과 성실이라는 중요한 덕목을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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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석 만화 손자병법 3 정비석 만화 손자병법 4
정비석 원작, 양미정 그림, 김승렬 구성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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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동안 손자병법이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되어서 기쁘다. 이 책은 정말 배울 점이 많은 책이고 생각의 깊이를 키워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일 오자서가 손무를 만나지 못해다면 초나라를 공격해 수도를 함락시키고 이미 죽은 평왕의 무덤을 파헤치고 시신을 채찍으로 때려 아버지와 형의 원수를 갚을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오자서와 뜻을 같이 하기로 한 손무가 "오왕은 패권에 눈이 어둡고 오자서는 온통 복수심에만 사로 잡혀 있꾸나..하며 두사람의 속마음을 꿰뚫어 보는 장면을 보며 오자서가 소원성취를 하기 위해 하늘이 손무를 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무가 군의 기강을 잡기 위해 오왕의 두 애첩을 본보기로 처향하는 장면이 압권이고, 난쟁이 석요리의 어리석음이 가르침을 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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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안나이트 1
신일숙 글 그림 / 달궁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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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숙님의 그림이 아름답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이렇게 멋진 책으로 만나게 되니 더 좋다. 선남선녀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른다. 책 모양이 좀 독특하다. 눈에 익지 않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사각형이라 10권 셋트로 책꽂이에 꽂아 놓으면 이 책만 눈에 띌 것 같다. (직사각도 아닌 것이 정사각도 아닌 것이 넙적합니다.)  만화 컷 바깥으로 이슬람 문명에 대한 설명과 사진도 들어 있어서 좋다. 애들이 잘 읽을 지 확신할 수 없지만... 세헤라자드가 어릴 적에 왕을 보았었고 그 때 왕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가지게 된 것으로 나와 있는데 왕과 세헤라자드의 운명적인 만남을 예고하는 것 같아서 기쁘게 읽었다. 둘이 인연이 있었구나! 그림도 좋고 글도 좋고 아라비안 나이트 이야기도 읽을 수 있어서 마음에 들고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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