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물 나라 이야기쟁이 ㅣ 꾸러기 주머니책 1
이지현 지음 / 웅진주니어 / 1999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리 호감이 가지 않았다. 아들 녀석이 고른 책인데 뭐 그리 재미가 있겠는가 싶어서 아들 녀석이 읽은 지 한참 지난 후에 내 손에 잡은 책이다. 그런데 읽은 동안 좀 놀랬고, 읽고 나서는 기분이 좋아졌다. 우선 짧고 예쁜 동물 동화들이 마음에 들고 각각의 동화가 끝난 후 동물의 습성이나 생활 모습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서 좋았다. 맛보기 동화로 동물의 생활 모습을 읽고 알고 이야기가 끝난 후에는 설명을 해주고 있다. 예를 들면 못생긴 애벌레의 겉모습이 바뀌는 이야기를 동화로 읽고 나면 호랑나비 애벌레의 변태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다. 동물들의 겨울잠, 먹이, 변태, 보호색들을 잘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아기 비둘기에게 주는 선물편에서 아들 녀석이 딴지를 건다. 여러 동물들이 아기 비둘기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각자 자기들이 최고의 맛이라고 꼽는 맛있는 먹이를 가져 오지만 비둘기의 엄마가 아기 비둘기에게 젖을 먹인다고 하자 가지고 온 것을 각자 먹는다는 대목이 나오는데, 아들 녀석 말, "아기 비둘기가 먹는 젖이 엄마,아빠가 먹은 것을 씹어서 부드럽게 해서 주는 것이라면 비둘기 엄마한테 선물해도 되는데 왜 가져온 것을 먹고 가느냐?"는 것이다. 듣고 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아이 녀석이 재미있게 읽어 주어서 고마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