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초에 잡힌 물고기, 아는 물고기

어린이 동물지도책
바바라 테일러 지음, 케네스 릴리 그림, 임정희 옮김 / 대교출판 / 2004년 12월

이 책을 보다 보면 산호초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고 산호초에 잡힌 물고기도 보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물고기! 두구두구둥둥... 니모처럼 생긴 물고기랍니다. 지구의 지도를 조금씩 나눠서 보여주며 그 대륙이나 섬에 사는 동물들을 알려줍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좋을 것 같구요. 동물원에서는 호랑이와 사자가 함께 살지만 원래 호랑이는 숲이나 산에서 살고 사자는 초원에서 산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할 나이가 된 아이들에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서 동물원을 싫어합니다.) 그 지역의 모습이 작은 사진으로도 보여지고 있어서 좋구요. 동물들의 모습은 큼직큼직하고 선명한 색상을 띠고 있구요 자연경관 사진은 껌 반만 합니다. 극동 지방편에 우리나라 지도도 있기는 한데 우리나라에서 사는 동물은 소개될 만한 것이 없었나봐요. 좀 서운합니다.  유아에게는 그림으로 한 몫을 할 만한 책이고 초등학생들에게는 설명이 한 몫을 하는 책입니다.

제 눈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세계문화유산 2 - 러시아 아프리카 남미 미국 아시아 오세아니아 한국편
세계문명사를 연구하는 모임 엮음 / 코리아쇼케이스 / 2004년 5월

제 눈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이 책에 나와 있는 사진들이 모두 다 실물을 찍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사진을 보는 순간 각도가 좀 낯설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솔직히 다른 곳은 가본 적이 없기에 잘 몰랐는데 경복궁의 전경을 찍은 사진을 보는 순간 좀 당황했습니다. '경복궁의 전경을 이런 각도에 찍을 만한 건물이 어디일까?' 생각해보게 되었지요. 그 때부터 사진을 자세히 보니 어떤 것은 실물의 사진도 있었지만 대부분 테마파크의 건물들이었습니다. 책에 실린 사진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설명 부분을 보니 사진 협조가 '아인스월드'라고 되어 있더군요. 인터넷에서 아인스월드를 찾아 보니 부천에 있는 테마파크였습니다. 제주도에 있는 소인국 월드에서 본 건물들과는 좀 차이가 있더라구요. 아이들에게 세계의 문화 유산, 아름다운 건축물을 보여주기 위해 멋진 사진을 찾다 보니 테마파트에 있는 설치 미술 작품의 사진을 찍은 것은 이해합니다. 그러나 진짜 사진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보니 맥이 좀 빠지네요. 차라리 이 책 사느니 부천 아인스 월드에 갈 것을...  건물 주변의 조명들, 엉성한 땅바닥... 기가 빠진 것 같아요.

이 빈님은 좋겠다

안녕? 자두야!! 2
이빈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8년 10월

어릴 적 소중한 기억들을 예쁜 그림으로 그려내고 남한테 보여주고 돈도 벌고 간직할 수도 있는 이 빈님이 넘 부럽다. 자두도 미미도 애기도 다 귀엽고 예쁘다. 엄마가 엄청 평범하게 그려져 있는데 엄마의 미모도 만만치 않을 듯 한데... 로보트 태권 V영화 나도 봤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언니랑... 그당시 공사중이라 엄청 복잡했던 광화문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태권V 영화볼 때 주제가가 프린트된 종이를 아이들에게 나눠 주었는데 집에 가져 와서 한동안 어찌나 자랑을 하고 다녔는지 동네 개구쟁이 머슴애가 뺐어가 버린 기억이 난다. 내 어릴 적 추억도 되짚어 볼 수 있어서 좋았던 만화다.

천비락과 서현빈의 재회는?

가면속의 사랑 4
한유랑 지음 / 꽃님(다진문화사,삼양출판사) / 2005년 6월

천비락과 서현빈의 재회... 천비락이 서현빈의 앞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현빈이 여자라는 사실을 밝혀내줄 사람이 누굴까? 운하? 천비락? 치호? 식용유? 누굴일까 궁금하다. 운하가 현빈을 예하로부터 자유롭게 해주려는 마음이 가상하고 기특하다. 외로운 현빈이에게 사람이 많아졌다. 천비락, 운하, 치호, 식용유까지... 현빈이 진짜 진짜 예하와 친척이면 좋겠다.  현빈이 운하의 아픔을 감싸주고 싶어하는 장면에서 등장한 머리를 기른 현빈의 모습... 멋있다...

군인으로서의 본보기를 보여주시는 분

불멸의 혼 영웅 이순신
정영훈 지음, 박훈희 그림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04년 6월

전투기 조종사가 되고 싶다는 딸아이에게 읽어보라고 권한 책이다. 이순신 장군이 전투기 조종사와 관련은 없지만 훌륭한 군인의 모습은 이런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보다는 나라를 먼저 생각해야하고 나의 지위를 이용해서 자기의 이익을 구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딸아이가 전투기 조종사가 될 수 없을 지도 모르지만 이순신 장군의 청렴하고 곧은 정신을 배웠으면 하는 바램으로 읽으라고 했다. 전투 장면이 실감나게 그려진 책이다. 배와 군인들의 모습의 성의껏 꼼꼼하게 그렸다는 생각하기에 점수를 후하게 주고 싶은 책이다. 참, 38페이지를 보시면 이순신 장군이 음료를 마시는 장면이 있는데 그 병이 그 시대에는 볼 수 없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순신 장군이 병나발을? 술은 아니고 어떤 음료수 병일까요? 알아 맞춰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