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가보고 싶다

로마 ㅣ 세계도시 문화여행 가이드 4
Gallimard 지음, 홍재완 외 옮김 / 컬처라인 / 2001년 4월

로마... 바티칸... 천주교 신자라면 꼭 한번은 가보고 싶은 곳이 아닐까? 성지순례라는 거창한 이름은 아니더라도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조상이 남긴 문화 유산을 가지고 후손들이 먹고 사는 나라라던데, 우리나라보다 어떤 점이 우수한지 가보고 싶다. 미친 왕 네로의 흔적을 찾아보고 싶다. 글레디에이터, 로마의 휴일같은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곳도 가보고 싶다. 스파게티를 무지 무지 좋아하는 우리 딸을 위해 꼭 한번 가보고 싶기도 하다. 본 고장 스파게티 맛을 보여주고 싶다. 이 책은 로마 시내를 접어 놓고 접어 놓아서 펼치면 펼칠 수록 볼 거리, 읽을 거리가 많은 책이다. 사진, 정보,지도의 삼박자가 척척 맞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로마갈 때 꼭 챙기는 거야!

상형 문자의 원리를 알려 주네요

우와~ 한자가 풍경을 그리네! ㅣ 만화로 즐기는 한자 오디세이 3
정춘수 지음, 정철 그림 / 부키 / 2004년 8월

고등학교 시절 한자 시간에 상형 문자, 형성 문자, 회의 문자 등등 한자의 구조를 배운 적이 있었다. 그 때도 내가 지금처럼 책을 열심히 읽었더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을텐데 시험 볼 때만 외우느라, 그리고 대입시험 국어 과목에 한자가 5문제 포함되어 있기에 시험용으로 열심히 외웠던 기억이 난다. 그러고 보면 요즘 아이들은 참 행복한 아이들이다. 이렇게 좋은 책으로, 게다가 만화로 어려운 한자를 배울 수 있으니... 이 책은 중국 여행을 하며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는, 상황에서 찾아난 상형 문자를 알려주고 한자의 구조를 알려주고 있어서 좋았다.  그리 쉬운 책은 아니지만 한자의 구성, 구조, 원리를 배우는데 좋겠다.

못난 애들은 안 나온다

오해하지마 2
나하란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4년 7월

등장인물들이 모두 다 잘나고 괜찮아서 재미가 없다. 잘나고 똑똑하고 집안 괜찮은 애들과  평범하지만 안정된 가정의 소녀가 벌이는 다각관계가 이루어져서 재미가 덜 하다. 꽃보다 남자 이후로 이런 신데렐라 이야기의 구도가 많이 보인다. 물론 재벌들이나 경제 인사들끼리 정략 결혼을 하는 것보다는 후계자들 스스로 인연을 찾는다는 것은 좋으나 그래도 남자는 늘 잘 생기고 멋있고 집안도 괜찮다는 것은 좀 짜증난다. 자기를 버리고 떠난 엄마가 재혼을 해서 훌륭한 가정 생활을 하며 사는 것을 보며 복수심에 불타는 아들의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삐뚤어진 마음, 반항적인 기질이 멋있게만 보여져서는 안될 것 같다.

핑크, 레인보우 왕자님에게로...

요정핑크 3
김동화 지음 / 바다출판사 / 2003년 5월

핑크가 레인보우 왕자님의 사랑에 감동해 그린우드로 돌아갔다. 그럴 것을 뭐하러 인간 세상으로 내려 와서 일곱 전사를 힘들게 했는지 원... 어른 핑크의 모습이 예쁘기는 한데 가끔은 주걱턱같기도 하고 짱구네 가족 얼굴 스타일(강낭콩) 같기도 해서 좀 짜증났다. 앞 얼굴은 예쁜데 옆 얼굴은 좀 별로다... 역시 어린 핑크와 일곱 전사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핑크를 사랑하는  레인보우 왕자님의 마음이 아름다운 만화다.

신우성과 윤소라의 만남이 심상치 않군

오해하지마 1
나하란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4년 7월

하이틴만화답게 복잡한 관계가 엮일 것 같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민우보다는 신우성에게 눈길이 간다.  민우에게 엄마를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결국 어른의 잘못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아이가 또 있다는 이야기인데... 윤소라가 신우성의 마음을 잘 토닥여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예술 고등학교라는 배경이 재미를 더해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