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대로의 후회

나무가 자라는 물고기 - 목어 이야기 ㅣ 우리 문화 그림책 14
김혜리 글.그림 / 사계절 / 2009년 1월

큰 스님의 여러 제자중 제일 못된 "멋대로"...  병들어 죽은 후에도 사람이었을 때처럼 다른 물고기들을 괴롭히다가 벌을 받게 됩니다.  등에 커다란 나무가 자라게 된 거죠. 고통받던 멋대로는 큰 스님을 다시 만나게 되고, 큰 스님께 죄를 빕니다. 결국 큰 스님의 기도덕분에 고통에서 벗어나게 된 멋대로... 멋대로가 절에 있는 목어의 의미를 새삼 알게 해주네요.  그림도 참 좋고, 내용도 좋아서 일요일 아침에 고맙게 읽은 책입니다. 아, 좋네요. 착한 마음을 갖게 해주네요.

1783년에 수탉,양,오리가

동물들은 왜 열기구를 탔을까? ㅣ 주니어랜덤 세계 걸작 그림책
마조리 프라이스맨 지음, 임미경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9년 3월

1783년  9월 19일에 수탉, 양, 요리가 하늘을 날았어요. 몽골피에가 만든 기구를 타고 사람을 대신해서 모험에 도전한 거죠. 물론 자의가 아니라 타의였지만요. 

몽골피에의 역사적 실험에 벤자민 플랭크린과 마리 앙뜨와네뜨도 있었다는 것이 신기하네요.  사람이 새로운 것을 발명했지만 그것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동물들의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네요. 달나라에 간 우주선에도 동물들이 인간보다 먼저 탔잖아요.

안분지족

오리, 대통령이 되다! ㅣ 주니어랜덤 세계 걸작 그림책
도린 크로닌 글, 베시 르윈 그림, 이상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9년 1월

자기가 현재 처한 위치, 자기의 삶이 가장 행복할 수도 있다는 것, 그 안에서 좀 더 나은 나를, 나를 위한 삶을 찾아야 겠어요. 농장 주인 아저씨와 일을 나눠하는 것을 참지 못한 오리가 선거를 통해 농장관리인, 시장, 대통령에 당선이 되지만 결국은 농장으로 돌아옵니다. ^^ 

오리의 가출이 그래도, 보람이 없었던 것은 아니라, 아저씨와 오리가 서로를 좀 봐주는 것 같네요. 오리가 자서전을 쓸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 

오리를 이겨보려는 사람들이 투표용지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나오고, 그 표때문에 오리가 얻은 표가 더 많아지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동물 흉내내기 놀이

나는야 흉내쟁이 ㅣ 요쪽조쪽 놀이책 2
문주영 지음, 김효순 그림 / 삼성출판사 / 2008년 3월

각 동물의 특징을 잘 파악해서 흉내내기 놀이는 하네요. 활동 놀이, 표현놀이라고 하는 건가요? ^^ 폴립북처럼 팔을 펼쳐 볼 수 있어서 재미있고 좋답니다. 물개, 박쥐, 고양이 등등 동물의 특징을 하나 잡아서 흉내를 내보는 재미있는 놀이를 알려주고 있는 책입니다. 조카선물로 딱이네요.

운전수가 아니고 운전사라고 하네요

악어 우리나의 버스놀이
채인선 글, 최은주 그림 / 한림출판사 / 2009년 4월

운전수라는 말은 쓰지 않는 말이라고 하네요. 운전사, 운전기사라고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에 운전수라고 되어 있거든요. 둘이 살짝 버스놀이를 하려고 했는데 친구들이 계속 합류를 하게 되면서 버스가 아니라 기차처럼 길어졌어요.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 엉뚱한 모습이 동물 친구들로 잘 표현되어 있어서 좋습니다. 둘리 아빠가 사람을 주인공으로 하는 것보다는 동물로 하면 검열을 좀 피할수 있다고 해서 둘리를 주인공으로 삼았다고 하는데  동물 친구들이 주인공인 책은 친근함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