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봉숭아
박재철 글 그림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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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단이가 키운 봉숭아는 창 밖에 있었기에 수분이 되어서 씨앗이 생겼을까? 우리집 베란다에서 키운 봉숭아는 나무같이 크게 자랐고 열매까지 맺었지만 씨앗을 터뜨리지는 못했는데... 나보다 단이가 더 잘 키운 모양이다. 단이가 집을 비운 동안 봉숭아를 창 밖에 놓아두고 가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물도 못 주는데 비라도 맞아야지... 길바닥에 핀 봉숭아였지만 단이라는 좋은 주인을 만나 봉숭아 본연의 임무(?)를 다하는 모습이 좋게 느껴진다. 깔끔하고 기름기가 쪽 빠진 그림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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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고 달려라! - 배틀사회
학원사 편집부 엮음 / 학원사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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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서울에서 태어나 26년을 살다가 대전으로 내려왔기 때문에 지금도 서울에 가면 지하철을 잘 타고 다닌다. 아이들과 함께 기차를 타고 서울에 가서 지하철을 이용해서 체험학습장을 찾아다니기도 한다. 그러나 막상 내 주변의 엄마들을 보면 서울에 가서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탄다는 것에 용기를 내지 못한다. 아빠와 함께 자가용을  타고 가는 것은 잘해도 서울 지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이 책은 누구를 위한 책일까? 수도권에 사는 엄마들이나 아이들을 위한 책일까? 지방 사는 사람들 보라고 만든 책일까?  아이들 학습에 관심이 많은 엄마들은 인터넷 검색이나 신문을 통해 좋은 체험 학습 현장을 알고 있을 텐데 굳이 이런 책을 통해 그런 곳을 찾아가야할 필요가 있을지 좀 의문이다.   지하철 선로에 갑자기 바위가 나타나고 그 바위에서 손오공이 나온다는 설정도 좀 뜻밖이고 각 지하철 환승역마다 저팔계나 사오정, 괴물이 있었다는 것도 좀 말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서운했다. 그리 호감가는 책은 아니라서 두 번 서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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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든 다 때가 있다 그림책은 내 친구 9
레오 딜런.다이앤 딜런 글 그림, 강무홍 옮김 / 논장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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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먼저 이 책을 발견하더니 그림이 독특하다고 난리다. 세계 각국의 전통 그림들이 다 나왔단다. 이 책의 장점, 특징을 잘 발견해준 아이가 대견하고 고마워서 더 열심히 읽은 책이다. 말 그대로다. 세계 여러 나라의 독특한 그림 형식을 빌려다 그린 그림들이 참 좋다. 보고 베낀 그림일까? 책의 뒷부분에 보면 각 그림에 대한 소개가 나와 있는데 그림의 특징이나 재료까지 알려주고 있어서 더 재미있다. 특히 오스트레일리아의 그림이 눈에 띈다. 동물들을 그렸는데 내장과 등뼈까지 그렸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들이 그렸다는데 독특하다. 피카소의 그림이 그냥 나온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다양한 그림을 어릴 적부터 보고 자랄수 있는 아이들은 참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북극 지방의 이누이트 족이 그린 그림을 보면 사랑할 때와 미워할 때가 있다고 나오는데 두 아이와 함께 있는 부부의 모습이 사랑할 때는 맞는데 미워할 때는 아기를 빼앗아가는 역신을 그려 놓고 있는 그림이라 마음에 남는다. 좋아서 기억에 남는게 아니라 사랑하는 대상과 미워하는 대상이 좀 다르다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다. 차라리 부부끼리 싸우는 모습을 그려 넣었으면 말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는 자식을 지극히 사랑하며 자식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를 몹시 미워한다고는 하는데 그냥 그렇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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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빙이와 썩은 고등어
아니카 사뮤엘손 그림, 에바 베리스트렘 글, 허서윤 옮김 / 꼬마이실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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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고등어를 아끼고 사랑하는 빙빙이의 마음은 백번 천번 이해가 되지만 썩 그리 마음에 드는 책은 아니다. 물론 아이들이 다 착하고 바르고 엄마 말씀 잘 듣는 아이로 그려진 책만 좋은 것은 아니다. 빙빙이처럼 고집도 부리고 반항도 하고 제 뜻대로 하려고 하는 아이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니까... 그러나 현실에서는 빙빙이 소원을 들어주기 어렵지 않을까? 빙빙이는 썩은 고등어를 잘 이용하는 방법을 아는 약은 고양이라는 생각이 든다. 썩은 고등어를 들이댔을 때 다른 고양이들의 반응을 예상하고 즐기고 목적하는 바를 성취하려는 것 같다. 마치 지하철을 탈 때 냄새나는 물건이나 선인장을 들고 타서 사람들의 접근을 막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만화 주인공같다.  어깃장을 놓고 고집대로 하는 빙빙이의 모습이 아이답게 느껴지는 하지만 아이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하기는 싫다. 뭘 보고 배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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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동동 거미동동 우리시 그림책 1
제주도꼬리따기노래·권윤덕 그림 / 창비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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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릴 적에 흥얼거리던 가락중에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라는 것이 있다. 이 책은 그 가락을 연상시킨다.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것인데 사면이 바다인 제주이다 보니 자연과 집 근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토끼와 까마귀, 거미가 가락 속의 주인공이 되었는가 보다.  깔끔하고 예쁜 그림과 함께 책장을 넘기는 동안 그리 큰 느낌은 없었다. 그런데 아이가 까마귀를 타고 바다 위로 올라가 보니 해녀들이 보인다. 다음 장에는 해녀가 물 속에서 무언가를 따는 모습이 나온다. 근데 이 그림에 눈길이 박힌다. 물고기마다 엄마와 아기가 함께 다니고 있는데 해녀만 혼자다. 엄마와 함께 놀고 싶은 아이의 마음, 엄마를 쫓아 엄마가 일하는 바닷속까지 함께 들어가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 나타난 그림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동안 여기서 책장이 넘어가지 않는다. 음...어쩌누... 데리고 들어갈 수는 없는데... 아이도 그걸 아는지 다음 장에서 말한다. 바다는 깊고 깊은 것은 엄마의 마음이라고... 맨 마지막 장의 그림도 참 정겹다. 어스름이 지는 저녁, 노랗고 따스한 불이 켜있는 방, 빨랫줄에 걸어 놓은 엄마의 옷, 아이와 엄마의 신 두 켤레... 아버지가 없거나 아버지가 있어도 어렵고 무서운 아버지를 가진 아이들은 엄마와의 밀착도가 더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엄마를 기다리며 혼자 노는 아이의 쓸쓸함이 담뿍 느껴지는 그림이랑 글이 참 좋다. 내가 가서 함께 놀아주고 싶다.  근데 권윤덕님이 토끼 귀를 독특하게 그려 놓으신 까닭은 뭘까? 끝이 뾰족하고 둥근 토끼의 귀가 마음에 안 드셨나? 아이의 앞머리처럼 토끼의 귀도 일자로 잘려 있어서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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