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소개된 천재들이 보통 사람들과 다른 점이라면 끝없는 열정과 우직함, 끈기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얼마 전 들었던 추기경님의 말씀 중 "우직한 사람이 되자. 우직한 사람이 정직하다'라는 것이 있었다. 우직하고 정직하게 자기가 맡은 바 일, 하고자 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되어 산다면 우리도 천재들 못지 않은 알찬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위인인 아르키메데스나 레오나르도 다빈치, 최무선의 이야기도 실려 있고 섭천사, 안드레아 베살리우스의 이야기도 나와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단 하나 엄마의 눈으로 보았을 때 마음에 안 드는 점이 있다면 아르키메데스가 히에론왕의 왕관의 진실을 밝혀내자 왕의 침실로 뛰어드는 장면이 나온다. 왕은 여인과 함께 있었는데 굳이 침실로 뛰어들어가는 장면을 그렸어야 했는지 좀 아쉽다. 화장실에 앉아 있는 장면도 있을 수 있고 목욕을 하는 장면도 있을 수 있는데 굳이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민감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 장면으로 그려 놓아서 좀 서운하다.
비록 워터하우스 호킨스가 만든 공룡 모형이 실제와 좀 다른 모양이었더라도 워터하우스 호킨스와 리처드 오언의 연구와 노력이 없었다면 공룡의 실제 모습을 추측해내고 복원해내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도 모른다. 무언가 눈에 보이는 실체를 만들어 놓았기에 다음에 연구하는 사람들이 비교해보고 더 나은 추측과 연구를 해 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순수한 학자의 열정으로 일을 했던 워터하우스와 자기의 욕심만을 내세워 깡패까지 동원해 자기의 뜻을 이루려고 한 정의롭지 못한 사람 윌리엄 보스 트위드의 모습을 비교해보며 어떤 것이 진리이고 옳은 일인지 아이들이 판단해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이야기이다. 아직 정확한 사실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만일 황우석 박사님이 개인적인 욕심을 연구 성과에 이용했었다면 워터하우스의 연구에 대한 정열을 알고 계셨는지 묻고 싶다. 미국에서 공룡에 대한 연구 활동을 계속 하던 워터하우스가 일흔 살이 노인이 되자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고 표현한 글귀가 마음에 든다.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라... 4층 집을 짓는 노력으로 공룡 모형을 만들어낸 워터하우스의 연구와 노력에 감사드리며 나도 꼭 한번 영국에 가서 워터하우스가 만든 공룡 모형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가 어렸을 때만 해도 못생긴 애들은 공부 잘 하고 예쁜 애들은 공부와 거리가 먼 줄 알았었다. 그러나 요즘은 그렇지 않다. 기본적으로 예쁜 아이들일수록 공부도 잘 하려고 노력하고 외모도 예쁘게 가꾸려고 노력한다. 자기들의 장점을 알고 더 개발하고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쪽으로 계발할 줄 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부도 잘 하고 외모도 깔끔하고 단정하고 옷도 신경써서 입고 다니려면 엄청 부지런해야 한다. 아침에 머리를 꼼꼼하게 잘 빗고 가려면 최소한 남보다 10분은 일찍 일어나야 한다. 머리가 잘 빗어지는 날은 상관이 없지만 잘 안 빗어지는 날에는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이다. 예쁜 외모를 가지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의 기본적인 욕망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아이들도 옷을 잘 맞춰 입고 다니고 외모에도 신경을 쓰기 때문에 이런 책이 나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5학년인 내 딸아이도 한동안 운동을 하지 않았더니 뱃살이 개그맨 정형돈씨의 뱃살같았는데 요즘 다시 운동을 시작하고 간식을 절제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을 보며 자기가 먹은 것의 칼로리도 계산해보고 자기가 어떤 운동을 더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기도 한다. 날씬하고 예뻐져서 남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계발이라는 의미에서, 또한 자기의 건강을 위해서 스스로 조절하는 절제심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체형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다이어트를 통해 날씬해지는 것뿐만 아니라 건강한 몸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라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만화였다면 더 재미있었을텐데 글로 된 책이라 좀 아쉽다.
책의 첫 장을 딱 펼치면 말도 안되는 그림이 나온다. 개구리가 연잎을 타고 하늘을 날다니... 그 그림 한장만 뵈도 누구의 책인지 감이 온다. 도대체 뭘 먹으면 이런 기발한 상상을 할까 싶은 데이비드 위즈너... 그 양반말고 누가 있겠어. 이런 기발한 그림책을 그려낼 사람이... 개구리가 연잎을 타고 날다가 개와 부딪히게 생겼으니 연잎을 앞부분을 구부려 방향을 조정한다. 대단하다. 우물 안 개구리들을 위해 데이비드 위즈너가 이런 그림책을 생각했는가 보다. 그런데 이건 개구리의 능력일까, 연잎의 능력일까? 개구리들이 연잎을 타고 날던 화요일...그 다음 주 화요일에는 동물들이 연잎이나 다른 도구의 도움없이 하늘을 날고 있다. 그럼 그 다음 주에는 사람들이 하늘을 날까? 그것이 알고 싶다. 데이비드 위즈너의 그림다운 그림책이다. 뭘 먹으면 이렇게 기발한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좀 알려달라고 해야 할까 보다.
미나가 높이 높이 쌓아두기만 했던 책들 속에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이야기는 없었는가 보다. 다행이네... 만일 40인의 도적과 알리바바가 미나네 거실에 나타났다면 얼마나 복잡하고 심란했을지 상상이 간다. 책을 싫어하고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되고 책 속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게 되는 과정을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는 책이다. 아이들이 가끔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들 중에 "아기 돼지 삼형제에 나오는 늑대와 빨간 모자에 나오는 늑대가 같은 늑대냐?"는 것이 있다. 아이들은 그런 것도 궁금해하는가 싶어서 웃은 적이 있는데 이 책에 나오는 늑대도 자기가 어느 책에서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운다. 그럼 그 늑대가 그 늑대였나? ^ ^ 책의 마력에 한번 빠지면 쉽게 빠져나올 수 없다는 것을 잘 말해주고 있는 책이라 재미있게 읽었다. 혹시 지금은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라도 어떤 계기가 생기면 책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으니 엄마들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는 것 같기도 한 책이다. 그나저나 가수 미나씨는 미나라는 이름이 옛 산스크리트 말로 '물고기'를 뜻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