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 가부와 메이 이야기 둘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23
키무라 유이치 지음, 아베 히로시 그림, 김정화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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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며 어찌나 우습고 조마조마하던지 혼자 웃었다. 아이들이 "엄마, 뭐가 좋아서 웃냐고" 난리다. 늑대 가부가 언제쯤 메이를 잡아먹고 입을 쓰윽 닦을 지 궁금해서 조바심이 났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이번에는 잡아 먹었을까?", '이번에는 틀림없이 먹었을 꺼야'하는 생각을 하며 웃음이 났다.   친구니까 귀만 조금 먹어보라고 하면 좋겠다는 둥, 염소 궁댕이가 실룩실룩 거리는게 도식락이 앞에 걷고 있는다는 둥, 시침 뚝 떼고 안 잡아먹으려고 노력하는 늑대 가부의 모습이 너무 귀엽고 예쁘고 안쓰럽다. 친구하지 말고 잡아먹지 그러나.... 친구란 좋기도 하지만 참 힘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 뜻대로 하고 싶은 것도 참아야 하고, 친구에게 양보도 해야 하고, 친구의 속셈을 알면서도 모른 척 해야 할 때도 있으니 말이다. 사실 메이는 속으로 얼마나 불안하겠어.... 가부와 메이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친구에 대해, 우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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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노래 - 52송이 꽃 이야기
구용 지음, 이정아 그림 / 함께자람(교학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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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에 52송이 꽃 이야기라고 되어 있어서 꽃의 전설에 관한 책인 줄 알았다. 막상 읽어보니 52송이 꽃 하나 하나를 주제로 한 동시들이었다. 우리가 좋아하고 자주 보는 꽃도 있고 우리가 잘 모르는 꽃을 주제로 한 동시도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꽃에 대한 기억이 더 확실하게 남을 것 같다. 꽃 사전이라도 갖다 놓고 일일이 사진을 대조해보면서 읽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복수동에 살고 있는데 복수초에 대한 시도 있어서 정말 반가웠다. 이 책에 실린 복수초 시를 읽어보면 너만 보면 눈물이 난다고 되어 있어서 왜 그럴까 생각해 보았다.  눈 속에 피어서 안쓰러워서 그런다고 나와 있는데 이름과도 연관이 있을까 싶어서 찾아 보니  서양에서는 복수초를 크논이라고 부르는데 크논이라는 아름다운 여신이 아버지가 반대하는 결혼을 하자 아버지가 홧김에 딸을 꽃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한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아도니스라는 신이 멧돼지 사냥을 하다가 멧돼지의 공격을 받고 죽을 때 그 피가 땅으로 스며들어 진분홍의 꽃이 되었해서 아도니스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우리날에서는 복수초라고 부르는 꽃을 서양 사람들은 신들의 이름을 붙여 부르고 있다니 새롭게 느껴진다.  내가 복수동으로 처음 이사왔을 때 서울 사는 지인들이 "이경규의 복수혈전이냐 왠 복수동이냐고"고 놀리곤 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사는 동네 이름을 사람들이 놀리니까 짜증이 나서 복수동 사무소에 찾아가서 복수동의 한자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복 복자에 지킬 수자"라고 말해주며 복수동 동사무소에 일한 지 몇 년 되었지만 그동안 복수동의 한자 뜻을 물어본 사람은 내가 처음이라며 희한하게 생각하는 것이었다. 나는 복수동의 의미를 알고 있지 않는 동네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서로 생각하는 기준이 다른 모양이다. (갑자기 옛 생각이 나네...) 좌우당간 52송이 꽃을 주제로 한 동시들이니 읽어보시면 재미도 있고 상식도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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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배가 하얀 이유 초승달문고 4
구마다 이사무 글 그림, 양미화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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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이름이 톰이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 이 책이 더 좋아졌다. 아~! 톰~! 그 유명한 톰~! 제리는 어디에...?  흐흐흐( ^ ^ ) 친구들과 약속한 시간을 지키지 못한 톰... 뭔 핑계가 그리도 많은지... 꼭 나의 아들 녀석같다.  10시부터 자라고 소리지르고 얼르고 달래도 뭐가 그리 할 게 많고 읽을 게 많고 참견할 게 많은지 잠들기가 쉽지 않은 녀석이다.  그렇다고 낮에 어영부영하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부지런해서 살도 안 찌나? 친구들에게 사과하는 마음을 가지고 혼자 나무 열매를 따러간 톰의 마음이 예쁘게 느껴지고, 자기를 기다릴 가족들을 생각하는 톰의 모습이 예쁘게 기특하게 여겨진다. 혼자 나무 밑으로 내려 오려고 용기를 낸 것도 대단하고... 톰은 털빠진 하얀 배를 볼 때마다 약속의 소중함을 잊지 않을 것 같다. 그래, 이렇게 한 번 된통 혼나야 말을 듣지... 차분하게 나름대로 이유를 대가며 변명을 하고 고민과 갈등을 하는 톰의 모습과 생각과 행동이 재미있게 그려진 책이다. 그림도 꽤 좋다.  발랄하고 가벼운 분위기에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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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조리 맛있는 세계 여행
최향랑 글 그림 / 창비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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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예린이가 요리책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결론지어 볼 수 있는 이야기이다. 나도 요리책을 즐겨보는데 심심할 때, 머리 아플 때,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요리책을 보게 된다. 잠시 숨통이 트인다고나 할까... 무료한 일요일, 아빠는 잠만 자는 일요일에 예린이와 엄마가 요리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마파두부를 제외하면 요즘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요리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뜨는 요리라고나 할까? 우리가 젊었을 때는 경양식집 메뉴가 최고의 메뉴 중 하나였는데 요즘은 음식도 퓨전이 유행이고 좀 색다른 음식들이 유행이니 이런 요리들이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글로벌 시대라는 말이 맞기는 맞는가 보다. 요즘 길에서 파는 천원짜리 닭꼬치가 유행인데 쉬쉬케밥을 흉내낸 음식이 아닌가 싶다. 닭고기살에 파나 야채를 끼워 굽는 것이 비슷하다. 물론 길거리표 케밥은 야채를 골고루 넣지는 못하지만... 스페인 요리와 풍습을 소개하는 페이지에서 내가 모르고 있던 사실을 하나 알아냈다. 마요네즈가 스페인에서 처음 만든 것이라니... 새삼스럽다. 스페인에서 만든 것이구나... 스페인의 과자 츄로스... 요즘 극장이나 놀이공원에 가면 30cm짜리 츄로스를  볼 수 있는데 그것 또한 스페인 음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기쁘다. 남들 스페인가서 츄로스 먹고 와서 우리나라에 소개할동안 나는 뭐하고 있었는지 조금 한심해지려고 한다.  창비 출판사의 좋은 책 공모전에서 입상을 한 책인가 본데 작가분이 곰국 끓이듯이 2년동안 정성들여 만든 책이라고 말씀하신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림도 글도 스토리 전개도 열정이 느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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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색깔 탐험 꼬마박사의 신기한 발견 13
아델 기불 지음, 앙드레 프리강 외 그림, 정영리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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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파랑,노랑은 색의 3원색이고 빨강, 노랑,초록은 빛의 삼원색이라고 알고 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빛의 색, 자연의 색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사람이 원래부터 가지고 있는 피부색부터 색으로 상징하는 것들도 알려주고 있어서 더 재미있었다. 태권도 유단자들의 띠, 결혼식에서 신부들이 입는 전통적인 색이 있다는 것도 알려주고 있어서 색이 사람사는 세상에서 얼마나 많은 의미를 차지하고 있는지도 알려주고 있다. 자연으로부터 색을 얻었던 방법들, 보호색, 한색과 난색에 대한 부분도 짚어주고 있어서 꽤 꼼꼼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빙빙 돌려서 색을 변화를 보고 판들도 있고 폴립을 열어보면 네가지 색깔을 대표하는 물건들이 그려져 있고 여러 명의 얼굴색을 맞춰 볼 수 있는 맞추기 폴립도 들어 있어서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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