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고개의 약속 - 가부와 메이 이야기 셋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24
키무라 유이치 지음, 아베 히로시 그림, 김정화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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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는 참 행복한 염소이다. 도저히 친구가 될 수 없는 늑대와 비밀 친구가 된 것도 대단한데 타푸라는 좋은 친구도 가지고 있으니 정말 행복한 염소다. 부럽다... 타푸? 메이보다 나이가 위인 염소인데 메이를 아끼는 마음이 대단하다. 가던 길을 계속 돌아와서 메이를 챙기는 것을 보면 메이를 엄청 아끼는 모양이다. 타푸의 눈을 피해 만나는 가부와 메이의 모습이 정겹다. 풀 숲에 숨어서 타푸와 대화를 가부는 재미있다. 얼마나 속이 탔을까? 먹고 싶기도 했겠지... 서로 비밀 친구인 가부와 메이의 관계를 다른 염소들이 이해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어려운 만남을 가진 가부와 메이의 이야기가 재미있는 책이다. 꼭 연인같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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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바우솔 작은 어린이 4
이창형 글, 김재홍 그림 / 바우솔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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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분의 말씀대로 지구를 이스터 섬이라고 가정한다면 지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푸아푸아 추장의 마을 살마들은 좋은 추장을 모신 덕에 안전하게 살아남고 이스터 섬을 재건했지만 지구가 망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정말 모 재난 영화에 나왔던 것처럼 지구의 미래를 지키는데 도움이 되는 선택된 사람들만 비상 기지로 가든지 달로 떠나고 지구에는 버림받은(?) 사람들만 살아야 하는 것인지 답답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스터 섬의 모아이 석상들에 대한 비밀도 알 수 있어서 고맙게 읽었던 책이기도 하고 쓸데 없는 것에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의 허황된 모습도 볼 수 있었던 책이라 고맙게 읽었다. 내용도 좋았고 김재홍 님의 그림도 만나볼 수 있어서 더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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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형 아이 엄마가 만든다 - 엄마들을 위한 자녀 논술교육 지침서
전대수 지음 / 사과나무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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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 1인 내 조카는 열혈 엄마를 둔 덕에 초등학교때부터 논술 과외를 두 타임이나 다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한 타임은 내 조카 혼자 개인 지도를 받는 학습지 형태의 논술 과외이고, 또 한 타임은 동네에서 공부 잘 하기로 소문난 아이들과 그 아이들 중 엄마가 차를 가지고 있어서 교대로 아이들을 실어 나를 능력이 되는 엄마들끼리  비싼 선생님을 모시고 그룹 과외를 받는 논술 과외였다.  나의 새언니는 요 근래 논술이 이렇게 각광을 받을 줄 어떻게 미리 알았는지 놀라울 뿐이다.  수학, 영어 과외가 많은 분들에게 좋은 돈벌이를 제공한 것처럼 논술 또한 많은 분들이 논술 교육이라는 이름 하에 돈을 벌고 있는 세상이다. 유명한 논술 선생님한테 과외를 받으려면 몇 년씩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하고 대기자 중 우선 순위가 되면 새끼 선생한테 1년 정도 과외를 받고 올라와야 한다는 기사를 본 적도 있다. 이 논술 선생님은 아이들과 함께 여행도 다니고 탐사도 다닌다는 기사와 함께... 그렇다. 내 조카.... 과연 도서관이나 학교 도서실에서 책을 얼마나 많이 빌려다 읽는지 모르겠지만 그 아이의 책꽂이는 우리집 책꽂이의 10분의 1 수준 정도의 책밖에 없다.  내 조카가 책을 얼마나 많이 읽었기에 논술 과외를 두 타임이나 소화를 하는지 난 신기할 따름이다. 물론 이 아이는 부모 잘 만난 덕에 외국을 밥 먹듯이 다니기는 하지만 견문만 넓다고 해서 글을 잘 쓰고 생각의 깊이가 깊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밥을 먹어야 배가 부르고 너무 많이 먹었을 때 넘쳐져 살이 찌는 것처럼 아이들의 머릿 속에도 생각과 교양, 지식이 쌓여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도 많이 사주어야 하고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유도해주어야 하고,  그 중에서도 좋은 책을 골라서 읽도록 도와주어야 하니 엄마의 역할은 정말 크다. 논술을 잘 하는 방법에도 왕도는 없을 것 같다. 우직할 정도로 꾸준하게 책을 읽고 지식을 쌓고 견문을 넓히고 짧은 글이라도 자기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글을 쓰도록 엄마들이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처럼 경제적인 능력이 따라주지 않아서 아이에게 최대한의 정성을 쏟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논술의 논'자도 꺼내지 않고 있는 엄마들도 많을 것이다.아이의 잔이 넘치기를 기다리는 동안 다른 아이들의 글쓰기 실력은 나날이 일취월장할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의 제목이 뜻하는 것처럼 엄마들이 주관을 가지고 뚝심있게 아이에게 시간과 애정을 투자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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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200만원으로 해외에서 귀족으로 사는 법
정동우 지음 / 이지북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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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어르신들 중에 꽤 잘 산다고 소문난 여사님이 계시다. 그 여사님이 옛날에 해주신 말씀 중에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것이 있다.   남편과 주말 부부로 살게 된 며느리를 타이르는 자리에서 하신 말씀인데, "사람은 50까지는 열심히 벌고 50부터는 쓰러다니며 살아야 한다. 나이 먹어서 돈 벌려고 하면 돈이 붙지 않고 도망가고 사람이 추해진다. 젊어서 열심히 벌어서 늙으면 남도 도와주면서 좀 마음 편하게 사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말씀이었는데 지금도 종종 이 말씀을 떠올릴 때가 있다. 맞는 말씀이다. 그 말씀대로라면 난 지금까지 돈 한 푼 못 벌고 집에서 솥뚜껑 운전만 하고 살았는데 앞으로 내가 돈 벌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요즘은 평생 직장이나 은퇴라는 개념도 약해져서 늙어 죽을 때까지 내 밥벌이는 내가 해야 자식 신세 안 지는 착한 노인이 되는 세상이지만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말도 있듯이 젊어서 열심히 일하신 분들이 편안하고 안락한 노후를 누리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먹고 사는데 드는 돈보다 사람 노릇 하고 사느라 드는 돈이 더 많이 드는 우리나라를 벗어나 조용하고 공기 좋고 인심 좋은 곳에 가서 젊어서 못 누려본 여유를 누리며 사는 것도 참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에 나와 있듯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겠다. 얼마 전 TV 시사 프로그램에서 이 책에 나오시는 여러 분들이 나오신 것을 본 적이 있다. 그 프로그램을 다 보기는 했지만 좀 더 자세히 그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고 싶어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어느 나라에 가서 살든 선택은 본인들의 자유이시지만 이런 분들이 우리나라를 떠나 외국으로 나가시는게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알아 주셨으면 좋겠다.  이 연령대 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우리나라가 발전한 것은 사실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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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받아쓰기 중
정재환 지음 / 김영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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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5학년인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던 시절 EBS의 유아용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끝부분에 나오는 체조와 노래가 있었다. 화면에서는 키크기 체조 화면이 나오고 노래가 나오는데 "으›X!, 으›X~"라는 구호를 붙이는 소리를 듣고 혼자 머리끝까지 열을 받은 적이 있었다. 분명히 으›X는 일본 구호이고 우리나라는 "영차, 영차" 혹은 "어기여차"라는 구호를 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교육방송에서 '으›X~, 으›X~"하는 노래가 나오고 내 아이들이 그 노래를 따라 부르는 소리를 듣자 열이 팍 받은 것이었다.  나는 곧바로 집 근처 중학교에 전화를 걸어서 국어 선생님을 찾았고 내 전화를 받은 국어 선생님은 확인을 해보겠다고 하시더니 전화를 끊고 잠시 후 우리집으로 전화를 하셨다. 국어 사전에서 '영차"라고 나와 있다고 말씀하셨다. 노래가 잘못되었다고... 선생님의 말씀에 힘을 얻은 나는 방송국에 항의 편지를 썼지만 그 노래는 한동안 계속 나왔다. 다행히 나같은 엄마가 많았는지 얼마 후에는 "영차'라는 구호로 바뀐 노래가 나왔다.  으›X가 일본 말인 줄 모르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조금만 신경을 쓰면 우리 말과 일본 말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그우먼 이영자씨가 "내리실 분 안계시면 오라이"라는 말로 유행을 시켰지만 오라이라는 말이 All right이라는 말이 변한 것이라는 것도 조금만 신경쓰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곱씹어 생각해보고 말을 해보면 아름답고 예쁜 우리 말이 많은데 영어, 일어, 한자까지 다 흡수를 해버리는 우리 말은 정말 대단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저런 걸 간판이라고 달아 놓았을까 싶은 문제있는 간판들을 보고, 자신들만의 말로 외래어를 변형시켜 받아들이는 중국 사람들을 보며 문화 사대주의라는 말을 다시금 되새겨보게 되는 책이다.  택시 기사님께 "향촌 아파트 가주세요"라고 말하면 촌스러운 느낌이 나고 "프레지오 아파트나 현진 에버빌 가주세요"라고 말하면 더 멋있어 보는 세상.... 정말 뭐가  주요리고 뭐가 후식인지 알 수 없는 세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슬하에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나부터 바른 말을 써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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