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면, 아픈 것이 나을까요? - 마음을 여는 책 001
피트 브레이바르트 그림, 유리 브레이바르트 글, 김현희 옮김 / 느림보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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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은 나쁜 병이 하도 많아서 아픈 아이들도 많다. 나도 자식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안쓰러운 마음이 들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요즘 아픈 형제들에 관한 이야기, 아픈 형제에게 많은 양보를 해야 하는 건강한 다른 형제 자매의 이야기들이 제법 나오고 있다. 이 책도 어린 동생의 죽음을 지켜보고 받아들여야 하는 아이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동물 마을을 배경으로 , 토끼 가족을 주인공으로 그려지는 이야기이다. 동생의 장례식 전날 밤 꿈을 꾸는 프레드.... 관을 봅슬레이 경기처럼 타고 내려가는 주인공 프레드와 죽은 동생 조가 등장해서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직 죽음이라는 것을 잘 모르는구나 싶어서...   어린 동생 조, 어린 아들 조를 잃은 프레드와 프레드의 부모님이 슬픔을 극복하는 이야기가 담담하게 잘 그려진 이야기라 고맙게 읽었다. 누군가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을 때 제일 받아들이기 힘든 것은, 그 사람은 죽고 없는데 세상은 멀쩡히 잘 돌아가고 있다는 것 아닐까? 내게는 하늘이 무너진 것 같은데 세상은 아무 변함이 없다는 것에 배반감까지 느껴본 적이 있다.  프레드도 그런 마음이 들었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무리가 없어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조의 관이 묻힐 자리를 너무 크게 파지 않았나 싶다. 관을 넣고도 자리가 꽤 만이 남고 관 주변에 지인들이 모여 있는 것으로 봐선 자리가 꽤 넓은데... 서양 사람들은 원래 이렇게 자리를 많이 파나? 우리는 관 모양따라 땅을 파던데.... 이 마을 두더지네 가족이 조를 꽤 아꼈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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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보자! 커다란 나무 생각하는 숲 8
사노 요코 글 그림, 이선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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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TV에서 모 요구르트 선전이 시선을 끈 적이 있었다. 공주는 외롭다는 노래로 인기를 얻고 있던 모 탈렌트가 출연한 광고였는데 요구르트 한 개가 싱크대 밑으로 들어가자 그 맛있는 요구르트를 포기할 수 없어서 전기톱으로 싱크대를 잘라내고 요구르트를 꺼내곤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여준 광고이다. 난 이 광고가 무지무지 맘에 안들어서 그 회사에 항의까지 했었다. 싱크대를 잘라서까지 그 야구르트를 손에 넣은 후에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이다. 망가진 싱크대 버리려면 시간과 돈 들지, 새 싱크대 사다 달아야지 그 시간과 비용의 손해는 어찌 할 것이냐는 말이다. 좀 차분하게 시간을 가지고 긴 막대기나 파리채같은 것을 이용해서 살살 꺼내면 안되나? 긴 막대기끝에 스카치 테이프를 뒤집어 붙이면 요구르트가 착 달라붙을텐데... 양면 테이프를 이용할 수도 있고... 요구르트는 금방 썩는 음식도 아니다. 마음을 편하게 먹고 차근차근 일을 해결해 나가야지 당장 급한 마음에, 욱하는 성질대로 하자면 세상살이 고달프지 않을까? 요즘 젊은이들이 원하는 것은 어떻게든 가지려고 하고 하고 싶은 대로 하고 하는 급한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선전이었다. 난 그 선전을 본 후로 사람이 순리를 따른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더 심각하게 생각해 보았는지 모르겠다. 이 책을 보며 "미쳤군, 미쳤어, 이렇게 생각이 짧을 수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안타까웠다. 나무에서 열매를 딸 때를 제외하고는 늘 "어디 두고보자"는 말과 함께 나무를 못마땅해하는 나무의 주인.... 결국은 나무를 베어버릴 줄 알았다. 그리곤 한없는 후회를 하고... 그러더니 나무 그루터기에서 나오는 새싹을 보고는 행복해하고 감사해한다.  애초에 그 나무를 베어버리지 않았더라면 더 크고 훌륭한 나무를 가질 수도 있었을텐데 아쉽다. 아마 이 책을 보는 모든 사람들이 아쉬워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좋게 생각하면 된다. 나무의 주인은 그런 훌륭한 나무를 가질 위인이 못 되었기에 그 나무를 잃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에게는 자기가 키운 어린 나무가 자기만의 나무일 것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힘든 일, 속상한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닐 것이다. 게다가 내 잘못도 아니고 남의 잘못인데 내가 함께 고통을 받아야 하고 벌을 받아야 하는 일도 생긴다. 그런 일이 생길 때마다 욱하는 성질대로 한다면 감옥을 밥먹듯이 드나드는 수 밖에는 없을 터.... 좀 더 여유있는 마음으로 긍정적인 생각으로 천천히 세상을 사는 지혜와 우직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책이다.  백만번이나 산 고양이의 작가 사노 요코가 쓴 책인데 이 양반이 이런 인생살이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좋은 느낌이 드는 동화책을 많이 쓰실 모양이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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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에서 강화도조약까지 강화도 시간여행 - go go! 체험학습, 나는 역사가 좋다 2 go go! 체험학습 나는 역사가 좋다 2
조소현 지음, 김상민 그림 / 문학동네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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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공주에서 아는 분의 결혼식이 있어서 공주에 간 적이 있다. 대전에 살아도 공주에 갈 일이 자주 있는 편은 아니라 그 때가 공주에 처음 가 보았을 때다. 공주에 간 김에 무녕왕릉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찾았는데 구경을 마치고 나오는 한 무리의 일행 중 어머님 한 분이 모 출판사의 '생활사 박물관'이라는 제법 큰 책을 손에 들고 나오는 것이 보였다. 마침 그 책이 우리 집에서도 있어서 기억을 하고 있는 책이었다. '앗, 저렇게 진짜로 책을 가져와서 대조해 보는 분들이 있구나'하는 생각에 꽤 놀랬던 기억이 난다. 그 무거운 책을 아이들 위해 엄마가 들고 오다니... 그 어머님같은 분들께 이 책을 권한다. 가볍고 작고 현장 체험 학습을 하며  자료도 찾아보고 기록도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게다가 가볍고 작다.  강화도의 유적, 역사에 대해서 소개하는 자료도 재미있고 도움이 되지만 짧은 이야기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강화도령 철종에 대한 이야기, 손돌목에 관한 이야기, 인조때 대신 김상용의 자결 이야기, 은행없는 은행나무 이야기도 재미있다.  직접 가서 살펴보고 답을 확인할 수 있는 문제들도 있어서 이왕이면 강화도에 갈 때 가져가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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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블로프 : 발랄라이카를 연주하고 싶은 생쥐 그림책은 내 친구 11
존 버닝햄 글 그림, 장미란 옮김 / 논장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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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은 후 책의 저자를 살펴 보았다. 존 버닝햄의 책이다. 전혀 그의 그림 느낌이 나지 않았는데... 화풍을 바꾸었나?  발랄라이카를 연주하고 싶어서 집시 일행을 따라나선   생쥐 트루블로프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 책이다. 목표한 바를 하고자 하는 생쥐의 노력이 가상하게 느껴진다. 나도 더 반성하고 부지런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생쥐도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는데....  트루블로프의 용기로 인해 가족에게도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게 되어서 결말이 좋은 이야기이다. 붉은 하늘의 강렬한 색상, 집시들의 춤추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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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와 파리 열린어린이 그림책 4
메리 호위트 지음, 장경렬 옮김, 토니 디터리지 외 그림 / 열린어린이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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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나의 아이들은 작년 여름방학에 극장에서 유령 신부를 보았다. 그 영화를 봐서 그런지 이 책을 더 좋아한다는 생각이 든다. 흑과 백이 주는 느낌, 유령 벌레들의 투명한 느낌을 잘 받아들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그 영화를 보았더라면 이 책이 더 좋아졌을지도 모르겠다. 사탕발림으로 파리 아가씨를 유혹하는 거미... 물론 거미도 나쁘지만 멍청하게 속아 넘어간 파리 아가씨를 더 탓하고 싶다. 찰리 채플린 시대의 영화에 나오는 여주인공같은 파리의 모습이 예쁘고 청순하게 느껴진다. 어떻게든 잡고 싶어하는 거미와 그 속마음을 눈치채지 못하고 사탕발림에 넘어간 파리 아가씨의 이야기가 좋게 느껴진다. 그림도 좋고 글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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