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한스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8
펠릭스 호프만 그림, 그림 형제 글, 김기택 옮김 / 비룡소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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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결말 부분에서 한스가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외치는 장면에서 정말 한스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법정 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잘 실천하고 있다고 칭찬해줄 사람이 몇이나 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쳤다"라는 말을 하지 않을까? 한스가 물건을 바꿀 때마다 한스에 대한 비난은 높아지지 않을까?  무소유의 정신을 외치기 전에 한스를 기다렸을 어머니, 한스의 도움을 원하고 있을 지도 모르는 어머니에 대한 생각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스가 훔친 금도 아니고 불법적으로 얻은 금도 아닌데 왜 아무 것도 손에 들지 않았음을 행복해해야 하는지... 답답한 생각이 든다. 그림을 그린 펠릭스 호프만은 출판하기 위한 책이 아니라 자식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그림책을 만들었다고 하니 이 그림책이 더 마음에 든다. 깔끔하고 단순한 판화가 돋보이는 책이다. 바보같은 한스를 바로보고 있는 엄마가 안쓰럽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잭과 콩나무도 그렇고 이 책도 그렇고 좋고 가치가 큰 것을 보잘 것 없는 것으로 바꾸는 이야기는 서양 이야기책에 많이 나오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과 함께 잭과 콩나무, Joy Cowley의 The yellow Tractor를 함께 들이대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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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산에 핀 꽃 - 다시 살아나는 생태계 02, 난지도
이인 지음, 원종철 사진, 오순환 도움글 / 재미북스(과학어린이)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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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며 새 봄이 오면 하늘 공원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난지도라고 하면 쓰레기장으로 기억이 되는 곳이고, 자본주의 사회의 그늘처럼 여겨지던 곳인데 이렇게 멋진 모습으로 바뀌었다니 정말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난지도의 쓰레기를 덮기 위해 흙을 덮자 여러가지 들꽃들이 피어났다는 글을 보며 바람에 날려와 꽃씨를 피운 들꽃들도 있겠지만 혹시 그 쓰레기 더미 속에서도 꽃을 피울 날을 기다리던 꽃씨들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사진 자료도 잘 나와 있고 난지도 땅 밑의 상황도 이해하기 쉽도록 알려주고 있어서 고맙게 읽은 책이다. 다만 이 책을 읽으며 한가지 궁금증이 생긴 것은 '그럼 지금 서울의 쓰레기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가 궁금해졌다. 지금도 난지도 땅 밑을 1m만 파면 쓰레기들의 무덤이 있고 그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메탄 가스를 처리하기 위해 가스 포집공을 106군데나 설치했다는 기존 쓰레기에 대한 처리 방법을 잘 알려준 것은 고맙게 생각한다. 그러나 난지도의 쓰레기를 덮은 그 많은 흙은 어디서 가졌왔는지 지금은 쓰레기 처리를 어떻게 하는지도 알려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왜냐하면 제 2의 난지도는 또 생길테니까 말이다.  난지도의 옛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거, 참...'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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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신은 고양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9
샤를 페로 글, 프레드 마르셀리노 그림,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199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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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신은 고양이 이야기는 잘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그림이 다른 그림책을 볼 때마다 분위기나 느낌이 달라진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 또한 그림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은 책이다. 파스텔처럼 부드러운 느낌이 나는 그림이 참 좋다.  손으로 그림을 쓰다듬으면 가루가 떨어질 것 같기도 하고 질감이 그대로 전해질 것 같다. 왕의 옷이나 성의 풍경은 화려하게 농부는 농부들대로 부드럽고 소박한 느낌을 주는 옷도 잘 표현되어 있어서 더 좋게 느껴진다. 물에 빠진 척 하다가 임금님의 도움으로 좋은 옷까지 입게 된 카라바스 후작이 마차에 탄 장면이 있는데 마차에 탄 세 사람, 임금님, 공주, 카라바스 후작 세 사람의 표정이 제각기 달라 재미있다. 특히 관심없는 척 약간 모로 앉아 있지만 눈과 귀는 임금님과 농부들의 대화에 쏠려 있는 공주의 표정이 재미있다. 고양이의 꼬임에 빠져 사자로 변한 거인과 고양이의 긴박한 상황을 표현한 장면도 멋있다.  그림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재미가 만만치 않은 책이다. 같은 이야기라도 그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림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끝장면에 보면 고양이가 귀족의 옷을 입고 초상화 그린 그림을 볼 수 있는데 왜 고양이는 이렇게 능력이 많으면서 자기가 왕의 사위가 되려고 하지 않았을까? 만약 고양이가 그냥 좀 똑똑한 고양이가 아니라 마귀나 요정이었다면?  왜 마귀나 요정은 킹메이커로 만족했을까?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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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 재미가 나는 우리 옛시조
김원석 지음, 김종도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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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그리 흠잡을 데는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르침을 담은 옛 시조, 그리움을 노래한 옛 시조, 자연의 멋을 노래한 옛 시조, 나라 사랑과 충성을 노래한 옛 시조로 구분해서 체계적으로 분류도 되고 다양한 시조를 소개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책을 읽다 보니 정철, 황진이, 이황, 이이, 윤선도등 몇몇 분들의 작품이 많이  실려 있었다. 이분들은 연시조, 시조집을 가지고 있는 분들로 배웠던 기억이 난다. 연시조나 시조집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따로 작품을 소개하는 책을 내는 것이 낫지 않을까? 다양한 계층의 맛깔나는 시조들을 읽고 싶어서 이 책을 샀는데 연시조들이 좌악 들어 있는 것을 보니 그리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작자 미상의 시조중 좋은 것들도 꽤 많은 줄 알고 있는데 이 책에 몇몇 작가의 연시조를 이렇게 많이 실을 필요가 있었을까?  게다가 앞, 뒤표지 다음에는 속지가 2장씩 들어 있다. 은은한 한지 무늬가 예쁜 속지이지만 이걸 잘라서 편지지로 쓰기도 마땅치 않은데 아까운 종이를 두 장셈犬?넣다니...   여러 시조들 중 내 눈길을 끈 시조를 하나 소개하자면 , 정철의 시조 중 "네 아들 효경 읽더니" 라는 시조이다.  <네 아들 효경 읽더니 얼만큼 배웠나니, 내 아들 소학은 모래면 마칠 거다. 언제 이 두 글 배워 어질거든 보려뇨.>라는 시조이다. 왠지 읽는 순간 "자식 자랑"같은 느낌도 들고 "공부에 욕심을 보이는 부모 마음"이 느껴진다. 저자분의 해설을 읽어 보니 이 시조는 겉으로는 자녀들에게 학문을 권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당시 부모들의 은근한 교육열이 나타나 있는 시조라고 한다.  옛 분들이나 지금 사람들이나 자식 욕심은 똑같은 마음인가 보다.  좀 더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시조들이 소개되었으면 내 마음에 더 흡족했을텐데 내게는 좀 서운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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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하고 쓸쓸하여 사랑을 하고 - 좋은생각 좋은시
아름다운 시인 44인 지음 / 좋은생각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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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시라고 표현해도 될까? 꿈과 이상을 말하는 시어들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시어들이 마음에 드는 책이다.  대충 읽다가 맘에 드는 시를 하나 찾으면 그 시집을 다시금 처음부터 꼼꼼히 읽어보게 된다. 이 책 또한 마찬가지였다. 내가 좋아하는 정호승님의 시도 실려 있고 유명한 분들의 시도 실려 있어서 읽어도 손해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박해석님의 '기쁜 마음으로'라는 시가 눈에 팍팍 들어 왔다. "너희 살을 떡처럼 떼어달라고 하지 않으마 너희 피를 한 잔 포도주처럼 찰찰 넘치게 따르어달라고 하지 않으마..."라고 시작되는 시를 보니 모든 신부님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시가 아닐까 싶었다. "내가 바라는 것은 너희가 앉은 바로 그 자리에서 조그만 틈을 벌려주는 것 조금씩 움직여 작은 곁을 내어주는 것  기쁜 마음으로..."  그렇다. 신부님들도 새 부임지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긴장된 일이겠지만 새 신부님을 맞이하는 신도들의 마음도 설레고 긴장되기는 마찬가지 아닐까? 1년 동안 성당의 모든 아이들과 학생들과 청년들과 잘 지내시는 모습을 보여주시고 항상 밝고 맑은 소년같은 모습을 보여주셨던 우리 신부님, 정윤식 고르넬리오 보좌 신부님이 교구청으로 옮겨가시는 것을 보게 되니 이 시가 마음에 와 닿는지도 모르겠다.  마음에 와 닿는 시가 있는 시집, 감정이입이 되는 시집이 좋은 시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참 송수권님의 '여자'라는 시를 볼 때는 미소를 짓게 되었다. 요즘은 이런 여자 좋아하는 사람 별로 없을텐데 ... 요즘 남자들은 연예인들의 인기를 능가하는 몇몇 여자 아나운서들처럼 이쁘고 똑똑하고 돈 잘버는 여자 좋아하지 않을까? 송수권님의 여자 보는 눈, 진짜 마음에 든다. 그런데요, 송수권님만 이런 여자 좋아할지도 몰라요...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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