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급비밀 영작문 - 두 번 쓰면 끝나는
박영숙 지음 / 정음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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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자, 두 번 쓰면 끝나는 영작문이라... 제목이 기가 막히게 마음에 든다. 그래서 골랐다. 게다가 작가분의 약력을 살펴보니 만만치가 않다. 수양부모 협회장이신데 요즘 방송에도 많이 나오시는 분이다. 나처럼 TV 못 보는 사람도 알 정도니... 그렀다면 이 책은 정말 두 번 만에 영작문을 끝내게 해줄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저자분이 영화 시나리오 사업에 관심이 있다는 설명을 읽기는 했어도 이 책이 시나리오 형식의 책인 줄은 몰랐다.  장동건씨나 멋진 남자 배우 여러명 기용해서 찍으면 재미있겠다. 한국판 007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자유당 정권 시절, 이승만 대통령의 비서였던 여인과 이중 스파이, 미군 장교들의 리얼 러브 로망이라... 우리말 옆에 영어로도 씌여 있고 군데군데 밑줄이 쳐져 있어서 적합한 문구를 넣도록 되어 있는 책인데 그런 것에 신경쓰지 말고 시나리오만 재미있게 읽자. 영어보다는 시나리오 대박을 꿈꾸는 작가분께 감사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시나리오다. 영어 공부에는 그리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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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개구리 - 성인용
이와무라 카즈오 글.그림, 김창원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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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신 나는 혼자 자취를 하며 산 시절이 있다. 학교에서도 외로웠고 집에서도 외로웠다.  그 시절에 기억나는 일이 한가지 생각난다. 시간과 시각의 차이를 정확히 몰랐던 나는 2시에서 4시가 되는데 숫자는 2,3,4 세 개를 세는데 왜 실제 시간은 2시간인지 그 차이가 궁금했다. 남들이 생각하면 병신같다고 할 수도 있는데 아무도 물어볼 사람이 없었던 시절, 선생님이나 친구한테 물었다가는 멍청하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묻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하며 몇날 며칠을 궁금해했던 시절이 있었다. 시간과 시각의 차이를 혼자 깨닫고 서글퍼서 눈물 흘린 적이 있었다. 또 하나, 지하철을 타면 내리실 문이 어느쪽이라는 안내를 한다. 요즘은 서울 가서 지하철을 타보면 다음에 열릴 문 쪽에 화살표가 켜지기도 하던데 난 무엇을 기준으로 왼쪽문과 오른쪽을 구분하는지 몰랐었다. 이것도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 모른다.  기준이 뭘까 해서.... 그러다 알았다. 열차가 가는 방향을 기준으로 왼쪽문과 오른쪽 문으로 구분하는 것을... 세상에는 똑똑한 사람들이 많아서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은 것도 잘 알고, 하나를 가르쳐주면 열을 아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나처럼 부모없이 혼자 산 사람은 궁금해도 물어볼 데도 사람도 없을 경우도 많다.  나같이 혼자 깨우치고 너무 서글퍼서 우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이런 것조차 가르쳐줄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슬퍼하는 사람... 그 사건 이후로 나는 내 틀을 깨고 나왔다. 지금은 궁금한 것은 못 참아서 청와대까지 전화를 해서 물어볼 정도로 용기도 있고 집념도 있고 오기도 생겼다. 인터넷도 없고 책도 많지 않던 시절... 진정한 스승은 부모님이 아니었을까 싶다. 나처럼 부모님의 그늘을 모르는 아이들이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생각하는 개구리 이야기를 보며 눈물이 날 뻔 했다. 지렁이 얼굴이 있는지 없는지, 친구나 친척을 알아보던 말던 먹고 사는데 지장없다. 그러나 작은 것 하나에도 애정을 가지고 궁금해하는 생각하는 개구리... 참 예쁘고 고맙다. 그리고 개구리와 함깨 하는 생쥐 친구는 더 고맙다. 별 것 아닌 거 가지고 고민하는 개구리를 구박하지 않고 잘 대해주니까... 나도 이런 친구가 딱 한 명 있다.  친구라고는 그 녀석 딱 하나지만 열 친구 안 부럽다.  생각하는 개구리를 통해 나의 옛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개구리야, 그만 생각하고 자꾸 물어봐, 이 사람, 저 사람한테 자꾸 물어봐. 그게 훨씬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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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헨리 단편선 2 - MP3 파일 무료 다운로드 중학교 영어로 다시 읽는 세계명작 17
넥서스 편집부 엮음 / 넥서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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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헨리 단편선을 읽는 동안 책을 많이 읽었다는 말의 한계를 느끼게 되었다. 청소년기에 분명히 한 두번은 읽었을 법한 오 헨리의 단편선인데 왜 기억나는 작품도 몇 개 없고, 이렇게 맛깔스러운 반전의 묘미를 잊고 있었는지 무릎을 치고 통탄을 할 일이다. TV 연예 오락 프로그램중 반전 드라마라는 것이 있던데 이 드라마의 반전의 묘미가 여기에 다 나와 있다. 이런 기막힌 반전이 있을 수가 있을까? 난 이런 작품을 잊고 뭐하고 있었던지... 내 한계를 여실히 느끼게 해 준 책이다. 영어 공부를 위해 손에 잡은 책인데 이렇게 좋은 글들이 들어 있을 수가 있는지... 버터를 바른 빵때문에 생긴 일, 물레방아가 있는 집 등등 반전의 묘미를 맘껏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 참 좋다. 이 책을 계기로 오 헨리를 다시 보게 되었다. 넥서스 홈페이지에 가면 영어 녹음 MP3화일도 들을 수 있기에 참 고맙게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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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녀 - 妓女, 그는 '창녀'인가 '성녀'인가
임명숙 지음 / 업그레이드미디어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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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읽었던 책 속의 기녀를 항상 기억하고 있다. 남편을 기녀에게 빼앗긴 안방 마님이 기녀를 찾아와 행패를 부리자 남편 단속 못한 것과 여자로 보이기를 포기한 안방 마님을 질책하던 기녀의 모습을 기억한다. 자기에게 행패를 부리던 안방 마님에게  남편의 마음을 차지하는 비술(?)을 가르쳐주던 그 기녀.... 그 기녀의 자신만만했던 태도가 잊혀지지 않는다. 그래서 아마 기녀라는 제목의 책을 보고 손이 나갔던 모양이다. 기녀에 대해 알고 싶어서... 이 책에는 꽤 유명했던 기녀들의 시조가 소개되기도 하고, 그 시조 속의 숨은 뜻도 알려주고 있다. 임금님을 모시고 문무 대신들이 모여 앉은 연회장에서 무신을 희롱하는 시를 지어 좌중을 깜짝 놀래키기도 하고 그 무신들을 달래주는 시를 지어 바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기녀의 모습도 나오고 있다. 전반적으로 기녀들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는 책이다. 풍류를 알고 사랑을 아는 기녀들에 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중간중간에 저자분의 자작시가 들어가 있는데 왜 그 시를 넣으셨을까? 본인도 기녀들 못지 않는 재색을 겸비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을까?  기녀들에 대한 작품을 구상하는 분들이 읽는다면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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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 한국 대표 애니메이션 그림책 1
이성강 지음 / 문공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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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아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나의 아이들은 그리 재미있어 하지 않는다.  어른의 눈으로 보면 그림도 좋고 글도 좋고 제주도 민간 설화를 애니메이션으로 꾸민 것이라서 좋다고 생각되겠지만 아이들은 어떤 느낌을 가질지..  그렇다. 작가의 말씀처럼 사람들은 흔히 무언가를 얻고 모으고 지키는 것을 성공이라고 생각하지만 때때로 그러한 성공이 자신에게 정말 소중한 어떤 것들을 잃게 한다는 것을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한다고 한다. 이무기가 여의주를 잔뜩 들고서도 오늘이의 여의주를 탐내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나 결국 이무기는 여의주를 버려야 용이 되어 승천할 수 있었다. 오늘이가 야아를 만나기 위해 원천강을 찾아가는 과정이 사람의 인생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의주, 연꽃, 인연등 많은 것을 곱씹어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마리 이야기를 만드신 분이 만든 오늘이... 좋고 멋진 서평을 쓰고 싶은데 잘 안된다. 마음이 너무 가물었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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