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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갛고 빨간 나무
미우라 아야코 지음, 이학선 옮김 / 너른들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이야기의 시작은 사과꽃이 피는 시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사과가 빨갛게 익기 시작하는 초가을부터 시작된다. 사과꽃이 필 때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었으면 사계절을 볼 수도 있었을텐데... 좌우당간 저 멀리 보이는 빨간 나무가 무슨 나무일까 궁금해하는 아이, 마짱. 마짱이 사과나무까지 찾아가기까지 몇 날 며칠이 걸리기는 했지만 결국은 그 나무의 정체를, 빨간 빛이 무엇인지 알아내어서 마무리가 참 좋은 책이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목표를 이루는 마짱을 칭찬해주고 싶다. 이 책의 그림을 그린 오카모토 요시코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장애우인데 아마 목표한 바를 끝까지 이루는 마짱이 마음에 들어서 이 그림책을 그린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이 책은 원래 그림책으로 지어진 책이 아니라는 설명을 읽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유명한 작품 <빙점>의 작가 미우라 아야코라고 한다. 중학생때 빙점을 읽기는 했는데 그 때 당시 왜 내가 빙점을 읽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아마 일본 책을 술술 읽어내려 가시던 고모님 옆에서 놀다가 빙점을 읽게 된 것은 아니었을까 싶다. 사실 서운한 것도 많은 고모님이지만 잠시 잠깐 감사한 마음도 생기네... 고모님 덕분에 책 읽는 습관을 들인 것 같아서 말이다. 각설하고, 어린 마짱의 호기심, 호기심을 풀기 위해 행동하는 모습이 좋게 느껴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