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내려온 지 13년 째, 대전 생활에 적응이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고향, 서울이 그리울 때가 많다. 이런 책을 보며 내가 옛날에 가보았던 곳이 실려 있는지, 새로 생긴 곳은 어떤 곳이 있는지 흥미롭게 읽게 된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이, 내가 자주 다녔던 명동이나 이대 앞, 내가 8년이나 살았던 홍대 앞도 많이 변한 모양이다. 위치를 보면 대충 어디쯤인지는 알겠는데 거의 다 모르는 곳 뿐이다. 이제는 아이들이 제법 커서 당일치기로 서울을 자주 다녀오는데 가끔은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를 가서 밥을 먹으면 좋을지, 좀 독특하고 재미있는 곳은 어디가 있을지 연구하게 된다. 이 책은 야후의 거기걸스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들을 실은 책이라 그런지 톡톡 튀는 재미가 느껴진다. 싸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곳도 좋고,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곳도 좋아서 아주 마음에 든다. 다음에 서울에 갈 때는 오래간만에 홍대 근처에서 먹고 놀다가 올 생각이다. 내가 다녔던 학교도 들어가 보고 말이다. 대전에서나 서울에서나 대학교 구내 자판기 커피가 싸니까 대학 구내 자판기도 이용 좀 하고... 참, 이 책에는 서울뿐만 아니라 서울 근교에 있는 좋은 곳도 많이 소개되어 있다. 의정부의 대장금 테마 파크나 단종 역사관은 조만간에 꼭 가 볼 생각이다. 톡톡 튀는 상큼 발랄한 여행 정보가 가득 들어 있는 책이라 신나게 읽었다.
재연, 재우 학생이 읽은 책 속에 찾은 좋은 말들인지 각각의 chapter의 소제목마다 명언들이 실려 있다. 소 제목을 읽고 그 명언들을 읽으면 재우,재연 학생의 피나는 노력과 인내가 더 마음에 와 닿는 느낌이 든다. 이 책에 소개된 많은 명언들이 있지만 그 중 내 마음에 와 닿는 것은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 <여학생>에서 나온 '행복은 하룻밤 늦게 찾아 온다'라는 말이다. 오늘은 좀 힘들고 어렵지만 내일 찾아올 행복을 생각하면서 참고 또 참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미숙아로 태어나 부모님의 걱정과 염려 속에서 자랐지만 두 학생이 서로에게 좋은 친구이자 동반자가 되어 더 좋은 상승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고, 근성이 있는 학생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고자 하는 의지, 지지 않겠다는 욕심이 있었기에 이렇게 좋은 열매를 맺게 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공부도 욕심있는 아이들이 잘 하는 것이다. 욕심 없고 착한 아이들은 공부를 잘 하기 힘들다. 부모님을 사랑하고 생각하는 쌍둥이의 효심도 느껴지는 책이라 고맙게 잘 읽었다. 일반인들에게는 좀 생소한 벨리포지 사관학교의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앞으로 그 학교에 진학하는 한국 학생들이 많아지는 것은 아닌지.... 책을 읽다보면 어머님이 건강이 좋지 않으시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사진 속에 등장하신 어머님의 모습은 당당하고 멋진 모습이어서 자식들이 기쁨을 주어 병도 다 나으신 모양이라는 생각이 든다. 쌍둥이의 부모님이 부럽기도 하고, 나도 내 자식 유학 보내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부모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능력이 안 되어서 못 가는 거랑, 능력이 되는데도 슬하에 데리고 있는 거랑은 천지 차이니까...
약식동원이라는 말에 대해 정의를 내려주고 정확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한의학 교수님들이 쓰신 책이라 왠지 엄숙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대학 교재로 선정된 책이라고 알라딘에 안내되어 있는데요, 2005 문화관광주 추천 우수학술도서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무게가 느껴집니다. 가정 주부로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밥상을 차리다보면 왠지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고춧가루나 고추장이 들어간 음식이 좀 많은 날에는 시금치 나물처럼 파란 빛을 가지고 있는 음식을 찾게 될 때가 있더라구요. 알록달록 멋진 상차림을 차리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은 본능적으로 몸에 필요한 음식을 찾는 모양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고기를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도 단백질이 빠진 상차림은 좀 허전할테니까요. 몸에 좋은 음식을 잘 먹어주어 몸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병을 예방, 치료할 수 있다는 것에서 음식의 중요함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책입니다. 이 책에 배고가 소개되어 있는데요, 이 책에 나온 대로 조리해서 먹지는 않았어도 기관지가 약한 아이를 위해 겨울이면 배 속을 파고 꿀을 넣어 중탕을 해서 먹이곤 했기에 눈에 띄더군요. 이제 정확한 약효와 좋은 조리법을 알았으니 올 겨울에는 아이에게 더 잘 만들어 먹일 수 있겠습니다. 제가 미처 몰랐던 음식들도 많이 나와서 요모조모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책입니다. 각 음식에 쓰인 재료들이 가지고 있는 약효나 고유한 성질도 알려주고 있어서 좋습니다.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를 더하면 남이 된다는 노래 가사도 있다. 사랑은 사람을 웃게도 하지만 울게 만드는 일이 더 많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손숙님과 30대 미혼의 여성 작가분이 서로 만나 대화를 나누며 남자에 대해, 여자에 대해, 사랑에 대해, 결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인터뷰 같기도 하고, 이모와 조카의 대화같기도 하다. 엄마와 딸이 이런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아서 결혼에 대해, 사랑에 대해 희망을 가지고 있는 예랑님과 산전수전 다 겪고 잠시나마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준 적도 있는 손숙님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 동안이고 몸짱이고 얼짱도 좋지만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나이값을 해야 하고 연륜을 느끼게 행동하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얼짱, 동안이고 싶은 마음에는 나이값을 하고 싶지 않다는 이기적인 마음이 숨어있는 것은 아닐지.... 어른으로서 여자로서 인생 선배로서 좋은 조언을 해주시는 손숙님의 말씀을 고맙게 읽었다. 다만 나는 제대로 된 사랑을 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100% 공감하고 이해할 수는 없었다.
솔직히 이런 책을 볼때면 '이런 거 알아서 뭐 써먹을 일이 있을까?' 내지는 '이런 거 써먹을 일이 생기지 말아야 할텐데..'라는 생각을 하며 슬쩍 외면할 때도 있었다. 그런데, 고 김형곤씨의 경우를 봐도 그렇고,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뜻하지 않은 일이 일어날 때가 있어서 꼭 알아둘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도 손가락이 절단된 분의 손 사진이 나온다. 절단된 상태와 접합 수술을 한 상태를 비교해서 보여주고 있는데, 나의 딸아이도 맞바람이 치는 날, 아파트 현관문에 손가락 끼어서 가운데 손가락 딱 한마디가 으깨져 28바늘이나 꼬맨 적이 있기에 남의 일 같지 않았다. 차멀미에서부터 가스 중독, 농약 중독까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들의 응급처치법을 알려주고 있어서 좋았다. 환자는 다치면 고통을 잊으려는 본능이 있어서 감각도 없고 정신도 멍한 상태일 수 있으니 주변 사람들이 정신 바짝 차리고 응급처치를 해 줄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화가 꽤 멋지다. 액션 만화의 주인공같은 등장 인물들이 나오고 있다. 글로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고 만화로도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어서 꼭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