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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속의 한국김치를 스캔하다
박종철 지음 / 푸른세상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1400년대 유럽에서는 육류의 부패를 막아주는 후추에 대한 욕구가 대단히 강하여 Portugal 사람들은 멀리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서 인도에 도착하여 후추를 구하였으나 이 항해는 너무 벅찬 항해였다.
이때 Columbus는 지구란 둥근 것 이어서 배를 타고 서쪽으로 가다 보면 인도에 닿을 수 있어 후추를 값싸게 구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Spain의 이사벨라 여왕의 도움을 받아 후추를 찾아 서쪽으로 항해하다가 우연히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러나 신대륙에는 기대했던 후추는 없었다.
그 대신 신대륙에서 감자, 고구마, 호박, 옥수수, 토마도 같은 새로운 作物이 유럽에 전파되었다
그런데 Columbus와 함께 간 칸자라는 사람이 “멕시코 원주민들이 ‘Agi’란 향신료를 먹고있다.”라는 편지를 보냈다.
이 'Agi'가 바로 후추보다 맵고 색깔이 붉은 고추였는데 이것이 ‘붉은 후추(red pepper)’라는 뜻의 이름으로 유럽에 전파되었다.
그러나 당시 아열대 작물인 고추는 肉食을 주로 하는 그들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고 유럽에서 당시 동방무역을 집권하고 있었던 Portugal 상인들에 의해 15세기 중순 일본(토요토미 히데요시 집권시)에 전파되었고 이것이 다시 조선으로 건너오게 되었다.
당시 조선에 건너온 고추는 '남만초' 또는 '외개자'라 불리었는데 '이것을 소주에 타먹으면 죽었다'란 기록(지봉유설, 이수광 16C)으로 보아 개량되지 않은 멕시코 특유의 매운맛을 가진 종이라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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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고추가 일본을 통해 우리나라로 전파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부분이다. 일본을 통해 들어온 고추가 우리 김치의 맛과 색을 더 좋게 만들어 주었다는데 그런 김치를 일본 사람들이 좋아한다니 세상 일은 참 알고도 모를 일이다. 며칠 전 뉴스에서 김치가 세계 5대 건강 식품에 선정되었다는 기쁜 소식도 들었겠다 일본 속의 김치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일본 사람들도 김치를 좋아한다니 정말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재일 교포 분들이 맛있는 김치를 많이 만들고 많이 팔아서 부자가 되면 좋겠다. 반찬 가게에 진열되어 있는 김치, 포장 김치, 메뉴 판이나 차림표 속의 김치들의 모습을 찍어 놓은 것이 재미있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다. 일본 내의 중국 요리집에서도 김치를 판다니 일본 사람들이 음식에 대해서 알기는 좀 아는 모양이다. 아이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기도 좋다. 늘상 식탁에 오른 김치나 깍두기가 이렇게 대접을 받는다는 알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