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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하늘에 태극기 휘날리며 - 홍순칠과 독도수비대
정해왕 글, 김세현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6년 3월
평점 :
이 책을 다 읽고 서평을 쓰기 전에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았다. 홍순칠 대장님에 대해서... 부인 박영희 여사님은 현재 72세이고 경기도 구리시에 살고 계신다고 한다. 효자 집안에서 효자 난다는 말이 있다. 홍순칠 대장이 앞장 서서 독도 수비대를 창설하고 독도를 지키는데 헌신을 다한 것은 홍순칠 대장님만의 힘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젊은 시절부터 독도에 대해 염려하신 홍순칠 대장님의 조부 홍재현님의 열정이 손자인 홍순칠 대장님께 이어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매형과 누님, 부인의 숨은 공이 없었다면 홍순칠 대장님의 이름이 빛나는 이름으로 전해내려오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생전에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말씀을 하시는 홍순칠 대장님의 모습을 보며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의 의미를 알 것 같다.
이 책은 독도의 자연 환경이나 독도의 역사적 가치를 설명해주고 있는 책들과는 또다른 맛과 느낌을 주는 책이다. 외국에 나가봐야 애국자가 되고, 비무장 지대에서 근무를 선 군인들의 경우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낀다고 하지만,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는 독도라도 나라일을 하시는 분들이나 우리 국민들이 어찌 이리 무심할 수 있었는지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탁상공론이라는 말이 있다. 독도의 실상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되었다는 국회의원들에 대해 홍순칠 대장님과 독도 수비대가 외쳤던 말이 구구절절이 옳은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안용복, 홍순칠... 어쩌자고 우리나라의 영토를 미약한 국민들이 돈 바치고 목숨 걸고 지켜야 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담임 선생님 말씀이 생각난다. 김정태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여러분들이 공부 열심히 하고 건강한 어른으로 자라서 훌륭한 사람들이 되었으면 한다. 선생님은 그 중에서도 국제 변호사가 많이 나오면 좋겠다. 경제력이 강한 일본은 언젠가는 독도 문제를 국제 사법 재판소에 회부할 것이다. 국제 사회에서는 힘없고 약한 우리나라 말보다 일본의 말을 더 믿어줄 것이다. 일본은 외국어에 능통한 국제 변호사를 많이 양성하고 있다고 한다. 여러분들이 공부를 잘 해서 국제 사법 재판소에 가서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꼭 밝혀주었으면 좋겠다."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혹시 선생님의 친지분들 중 독도 수비대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난다.
나는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60년 동안 정성들여 키운 소나무 3천 그루를 독도수비대를 위해 선뜻 내어 놓으신 홍순칠 대장님의 조부님, 간첩으로까지 오인받는 수모를 당하고 독도 수비대 대장에서 물러난 홍순칠님, 3년 8개월 동안 돈도 못 벌고 가장 노릇도 못하면서 독도를 지켜낸 독도 수비대원들, 그리고 그의 가족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면 독도를 일본에 빼앗길 수 없다는 투지가 생길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이 책에서 언급한 내용중 기억에 남는 것을 꼽으라면 작가의 말씀이라고 말하고 싶다. 책의 시작 부분에 있는 작가의 말씀을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일본이 독도를 점령할 경우 가상한 독도의 모습을 읽으며 괘씸하기도 하고 창자가 꼬일라고 했다. "누구 맘대로! "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정확한 표현일까?
또한 일본이 일본의 수고 됴코에서 남쪽으로 1,740km나 떨어진 먼 바다에 있는 오키노리라는 작은 바위를 어떻게 영토로 삼았는지를 말해주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오키노리라는 작은 바위는 가로 2미터, 세로 5미터, 높이는 70센티미터 밖에 안되는 작은 바위였지만 일본이 이 작은 바위 둘레에 방파제를 쌓기 시작해서 1993년에 지름 50미터, 높이 3미터인 둥그런 인공섬을 완성했고 그 섬의 이름을 오키노도리시마라고 부르며 자국의 영토임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대체 "누구 맘대로!" 그런 짓을 하는 것인지... 독도도 자기네 땅, 중국 섬도 자기네 땅이라고 박박 우기는 말도 안되는 일본 사람들을 욕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철저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가 강해지고 국제 사회에서 인정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는다면 누구라도 독도에 대한 사랑, 애정이 불끈 불끈 솟아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미국의 훈련용 목표물이 되어 희생당했던 어부들의 비극적인 사건을 그린 월북화가 이쾌대의 그림 <군무>가 실려 있지 않아서 좀 아쉬웠다. 또한 저작권 문제가 있었는지 홍순칠 대장과 독도 수비대의 사진이 실려있지 않아서 좀 아쉬웠다.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본 홍순칠 대장의 사진 밑에 보면 유가족 제공이라는 말이 써있는데 다음에는 사진 자료도 보충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