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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가 복권에 당첨된다면 ㅣ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8
구르트 브라하르츠 지음, 김완균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자기가 두다지씨도 아니면서 두더지씨라고 우긴 두더지와 친구들의 이야기가 재미있다. 우화라는 이름에 걸맞게 사람 세상의 일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쓴 웃음이 난다. 애들은 이런 거 배우면 안 되는데... 아이들 사회에서도 가끔 계약이 성립하고, 그 계약의 이행, 불이행으로 싸우고 우는 일들이 있다. 그러나, 아이들도 알아야 할 것이다. 약속이 소중하다는 것, 문서를 함부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것, 싸인이나 도장을 함부로 찍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아이들은 여러가지 나쁜 점을 보게 될 것이다.
첫째, 두다지가 아닌데도 두다지라고 거짓말을 한 두더지의 행동,
둘째, 안경을 빨리 맞춰야하는데 미루기만 하는 두더지의 행동,
셋째. 약은 꾀를 써서 복권 당첨금을 뺏으려고 하는 사기 전문가 오소리의 행동,
넷째, 부엉이 아저씨가 한 말을 고깝게 생각해서 앙갚음 할 멋진 생각해내는 돼지의 행동이 옳지 않다는 것
을 알고 넘어갔으면 좋겠다.
또한 이 책에는 배울 점이 있다.
첫째, 복권을 당첨금을 타면 친구들과 조금씩 나누겠다는 생각을 한 두더지의 착한 마음,
둘째, 수술비가 비싸 수술을 못 받는다는 오소리의 말에 선뜻 당첨금을 주기로 약속하는 두더지의 선한 마음
셋째, 두더지와 기쁨을 함께 하겠다고 하는 두다지씨의 멋진 모습을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끼리는 자신들만의 "은어"를 만들 수 있겠다.
"두더지 같은 녀석"이라는 말은 착하다는 뜻이고, "오소리같은 놈"이라는 말은 욕심 많은 변덕쟁이를 뜻하는 말로 정하면 재미도 있고 좋지 않을까? 난 두더지 같은 놈이 될 자신은 없지만 오소리같은 녀석이 되지는 말아야 겠다. 두다지씨 정도면 괜찮겠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