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억이 뇌 속에 있다고? ㅣ 영재 Science 캠프 4
프랑시스 에스타슈 지음, 곽노경 옮김, 오딜 그로메 그림, 손영운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쓰신 프랑시스 에스타슈의 머리말(이 책을 보는 방법)을 읽어 보면, 이 책이 엄청 중요한 책인데, 미안하게도 내용이 아주 '쪼금' 어렵다는 애교스러운 염려의 말씀을 읽어볼 수 있다. 근데 나같이 과학에 소질이 없는 아줌마가 읽어도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평상시에 인체나 동물, 생물에 관한 과학 상식 만화를 많이 읽어 둔 아이들이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 만화에서도 보았던 내용을 심도있게 설명해 주고 있으니까~! 치매와 건망증의 차이, 뇌세포의 죽음, 아이와 어른들의 기억력의 차이, 뇌파, 잠, 뇌를 검사하는 것등 다양한 정보와 상식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 고맙게 읽었다.
특히 고맙게 읽은 부분을 말해보라고 물으신다면, 잠과 죽음의 차이에 대해 설명한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아이들도 궁금해하는 부분이다. 잠을 잤다가 내일 아침에 못 일어나면 어떻하냐는 것 말이다. 잠과 죽음에 대한 약간의 공포는 어르신들에게도 있지만 아이들에게도 약간의 두려운 느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잠이 들면 뇌파를 측정할 수 있지만 죽으면 뇌파를 측정할 수 없다는 것, 뇌파는 사람 몸에 흐르는 아주 낮은 전기를 음파의 파 모양으로 나타낸 것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또한 수면의 여러 단계에 대해서도 설명해주고 있어서 죽음과 잠의 차이를 알 수 있었다.
또한 이 책의 57페이지를 읽어 보시면, "죽은 사람의 기억은 뇌를 떠나지만, 그 사람이 살았을 때 했던 다정한 행동을 통해 그 사람을 떠올릴 수 있어. 그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그에 대한 얘기를 하고, 함께 지냈던 아름다운 순간을 추억하며 그가 했던 일들을 떠올리지. 그러면서 끊임없이 기억을 되살리는 거야. ...(중략) 사람들이 떠올리는 추억은 죽음을 뛰어넘어 남아있는 기억이야."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 구절로 죽음 이후의 생명을 자연스럽게 설명하고 있어서 고맙게 읽었다. 얼마 전 인기있었던 드라마 속의 명 대사, " 이 안에 너 있다." 그 말이 생각났다. (오버인가? ^^)
이 책을 읽는 동안 눈에 띄는 좋은 부분이 있었다. 소개하자면,
첫 번째,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를 설명한 부분인데,(27P) 서른 살이 지나면 뇌 세포의 활동력이 조금씩 약해진다고 해,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은 정보를 머릿 속에 넣고 처리해야 하지. 바쁘게 일하는 아빠를 보렴. 머리에 흰머리가 희끗희끗 났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얼마나 많은 일과 새로운 생각에 머리가 바쁘겠어. 그러니까 뇌 세포가 요령을 피우는 거야. 더 이상 자신을 혹사시키지 않도록 중요하지 않은 일부 기억에 장애를 보이는 거지."라는 구절이다. 잊어버리는 일이 고통이나 불안에서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고, 어떤 의미에서 건망증은 뇌가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는 말이 구구절절이 옳다는 생각이 든다.
두 번째, 뇌파 검사로 범인을 잡는다는 부분인데,(59P) 이 책을 쓴 양반은 프랑스 분인데, 2003년 경남에서 발생한 어린이 살해 사건의 용의자를 심문할 때 뇌파 검사가 사용되었다는 것, 창원 지방 검찰청 수사관들이 용의자들의 뇌파 검사 자료를 증거물로 법원에 제출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수사관들이 용의자들의 뇌파를 검사한 방법도 자세히 알려히주고 있다. 생생한 느낌이 든다.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읽어보세염~!) 이 이야기를 주니어 김영사에서 추가로 넣으셨는지, 감수하신 손영운 선생님이 넣으신 것인지, 번역하신 곽노경님이 넣으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순간적으로 눈을 반짝이며 읽는 기쁨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갑자기 사건 25시, 수사반장을 보는 기분이었다)
반면, 이 책을 읽는 동안 내게 쪼금 서운하게 느껴진 점이 있었다면, 사진 자료를 꽤 많이 넣으신 책임에도 불구하고, 창고기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창고기 사진이 없었던 점, 호모 사피엔스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호모 사피엔스의 사진이나 원시인들의 발달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이 없었던 점이 아쉽다. 물론 백과 사전이나 인터넷 검색을 해서 찾아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궁금한 것은 이 책에서 해결하는 것도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좀 아쉬웠다.
*******(제 서평을 읽어주신 분들에 대한 서비스임다~!)*******
 |
창고기목 창고기과의 원색동물. 몸길이 5㎝ 정도. |
창고기목 창고기과의 원색동물. 몸길이 5㎝ 정도. 활유어라고도 한다. 몸은 버들잎처럼 길쭉하고 세로로 넓적하여 물고기의 유체(幼體)와 비슷하다. 몸은 엷은 분홍빛을 띠며 약간 투명하다. 머리 앞끝은 뾰족하고 그 아래 배 쪽에는 수염이 난 주름이 있으며 그 안쪽에 입이 있다. 또 어류와 같은 등지느러미·뒷지느러미·꼬리지느러미가 있다. 몸속에는 1가닥의 탄력성 있는 척색(脊索)이 머리에서부터 뒤끝까지 통해 있는데, 이 척색은 척추동물 등뼈의 원시적 형태여서 창고기가 척추동물의 선조일지도 모른다 하여 동물의 진화나 발생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종류로 보고 있다. 척색 둘레에는 64개의 근절(筋節)이 발달해 있는데 이 근육을 움직여 운동한다. 완전한 폐쇄혈관계를 가지며, 배쪽 굵은 혈관의 일부가 수축해서 혈류(血流)를 일으키며, 혈액은 무색이다. 자웅이체이고 5∼6월에 알을 낳는다. 낮에는 바닷물이 깨끗한 모래 속에 숨어 입끝만 밖으로 내밀고 있으나, 밤이 되면 밖으로 나와 활발히 유영하며 먹이가 되는 작은동물을 잡아먹는다. 이름은 처음 영국에서 발견하였을 때 괄태층(활유)과 같은 종류라고 여겼던 데서 연유한다. 세계의 온대와 열대지방, 특히 태평양 서부·인도양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