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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의 생일은 365일 ㅣ 미래그림책 23
론 바레트 그림, 쥬디 바레트 글, 정혜원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사람 나이로 계산하면 벤자민이 아직 철없는 어린 아이로 보여지지만, 개 나이로 계산하면 9세는 사람 나이 52세이고, 10세이면 56세라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 고민을 좀 했다. 처음에는 아홉 살 생일에 친구들한테 대접한 음식으로 봐서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케揚?아닌 컵케익에 초를 꽂아 친구들에게 하나씩 준 점, 혼자 사는 모습, 생각하는 것을 보니 어린 아이로 볼 수는 없었다. 게다가 벤자민의 친구들을 모습을 보면 벤자민이 아이가 아님을 알 수 있다. 꽃무늬가 그려진 원피스를 입은 친구의 앉은 모습을 봐라, 애인가... ^^
이 책을 읽고 내가 내린 결론은, 이 책이 아이들을 위한 동화가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것이다. 어른이 되어서 남에게 선물하고 사람 노릇 해야 하는 일만 많고, 정작 내가 남에게서 무엇인가를 선물 받는 기회가 드물기에 내 스스로 날마다 이벤트를 벌이는 것,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마지막에는 집까지 포장을 하고, 이제는 모든 것이 내 옆에 있어서 더 이상 선물을 받지 않아도 행복해하는 벤자민의 모습을 보니 외롭고 힘든 우리 어른들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혼자 밥 먹을 때도 정식으로 차려 놓고 먹으라는 말을 떠올리게 해주는 책이다. 가끔은 내가 나에게 선물을 주는 것도 괜찮은 이벤트라는 생각이 든다. 음... 나는 내게 무슨 선물을 줄까? 그러나 지금은 5월, 내 선물 따질 때가 아니다. 이번 달에는 사람 노릇 하려면 큰 일 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