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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코는 꼬챙이 코 ㅣ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42
제임스 크뤼스 글, 스타시스 에이드리게리치우스 그림, 이옥용 옮김 / 마루벌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피노키오도 아닌데 코가 이렇게 긴 한스. 이 이야기를 읽는 동안 한스 코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마 자기가 가지고 있는 단점에 실망하지 말고, 장점으로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살자는 뜻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남들과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낯설게 보이고, 한스 스스로 위축이 될 수도 있지만 코챙이 코를 가지고 남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든지,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고 시도해보는 한스의 모습이 좋게 느껴진다.
사람들은 나와 다르다는 것을 '다르다'는 말보다 '틀리다'라는 말로 표현을 한다. TV나 인터넷같은 매체를 통해 비슷한 생각, 비슷한 취향, 유행하는 것들에 흽쓸리다 보니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고하고 따돌리려고 하는 마음에서 왕따가 나오는 것은 아닌가 싶다.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하지 않고, 남이 나보다 뛰어난 것을 부러워하고 시기하는 마음에서 욕심도 나오는 것 같다. 세상에 쓸모 없는 것은 없다고 한다. 다 자기에게 주어진 달란트가 있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말하지 않았지만 한스는 분명 외로울 것이다. 자격지심도 느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는 한스의 절망, 좌절, 눈물보다는 긍정적인 면이 그려져 있어서 고맙게 잘 읽었다. 가볍지 않은 내용인만큼 그림도 독특하고 약간은 가라앉은 느낌을 준다. 글과 그림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인터넷에서는 모 여자 연예인의 새 앨범 자켓 사진을 두고 논란이 많다. 원래 큰 가슴이었다, 아니다 수술했다는 내용 말이다. 가슴이 크건 작건, 날씬하건 뚱뚱하건, 키가 크건 작건, 그냥 좀 생긴대로 살자. 제발 상업적 가치, 상품성에 기준을 두지 말고, 인간적인 면에 기준을 두고 세상을 살았으면 좋겠다. 눈이 안 보이는 사람은 귀가 밝아지고, 걷지 못해서 휠체어를 타는 분들은 팔뚝의 힘이 세어진다. 단점이라고 생각하면 단점이고 핸디캡이지만 그 핸디캡을 잘 살리면 장점이 될 수도 있는 것 아닐까? 그 여자 연예인에게, 아니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보여주고 싶다. 남과 다른 나는 외모로 판단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아우라가 중요하다는 것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