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보고 사람을 아는법
이정환 지음 / 상아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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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관상이나 손금에 관한 책을 봅니다. 그런 책을 보고 남을 속마음이나 성격을 가늠해 보려는 마음도 있지만 사실은 내 단점을 고치고 혹시나 있을지도 모르는 나의 장점을 찾아보려고 읽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오늘도 '손 보고 사람을 아는 법'이라는 책을 보았습니다.  손의 모습, 손금, 손을 내미는 모습등 손의 모양으로 그 사람의 성격을 파악하는 법이 나와 있었습니다. 그 중에 손을 내미는 모습을 보고 상대방을 평가하는 내용이 있었는데요, 저희 친정 아버지 생각이 났습니다.

저희 친정아버지는 말 그대로 마마보이셨지요. 개성에서 피란오신 할아버지께서 무일푼으로 서울에 와서 알뜰 살뜰 가꾸고 일군 재산을 다 탕진하고 부모님을 셋방에서 살게 만들었고, 결국은 한 분은 홧병으로, 한 분은 버스 사고로 돌아가게 하신 불효자였지요. 또한 자신이 날린 집안 재산을 한 번에 만회하려는 헛된 꿈을 꾸고 있었기에 사기꾼으로 몰리기도 했고 걀국 아내와는 이혼을 하고 하나 밖에 없는 자식은 친척집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자식 교육 잘 못 시킨 죄로 불쌍하게 돌아가신 제 조부모님은 제사상을 차려줄 며느리도 없어서 절에서 49제를 지냈는데요, 아버지가 절을 할 때마다 친척 어르신들이 수근거렸습니다.
"쟤는 절을 할 때 손가락을 다 펴고 한다. 저러니까 복이 다 달아난다"고 말입니다. 친척 어르신들이 수근거리는 소리를 듣고 아버지가 절을 할 때 아버지의 손을 보니 다섯 손가락을 다 벌리고 손 끝으로 땅을 짚고 절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부처님 앞에서 절을 할 때 두 손바닥을 꼭 붙이고 동그랗게 모으는 이유가 복을 달라는 뜻이고, 부처님이 주신 복을 놓치지 않고 잘 받겠다는 뜻이라는데 저희 아버지는 복이 나가라고 일부러 그렇게 하는 사람처럼 쇠스랑같이 손을 펴고 있었습니다.
아버지 노릇도 제대로 못 하고 자식 노릇도 제대로 못한 아버지가 미웠던 시절이었기에 저는 아버지 딸이라는 소리가 듣기 싫어서 절을 할 때도 일부러 손가락들을 꼭 붙이고 손바닥을 땅에 대고 절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 문득  이 책, 손금에 관한 책을 보니 '내미는 손으로 그 사람의 성격을 판단한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손을 단풍잎처럼 쫙 펴서 내미는 사람은 성격이 화통하고 명랑한 성격이고 대범하지만 끈기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앞뒤를 생각하지 않고 일을 저질러 손해를 보기도 하구요. 금전적인 면에서는 돈이 잘 나가는 산재형이라고 합니다.  저처럼 바람이라도 들어올까봐 손가락 다섯개를 일자로 꼭 붙이는 사람은  착실한 성격으로 조심성이 있지만 소심하고 신경질적인 면도 있다. 무슨 일을 하든 미리 확인하고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넌다는 식의 신중파라고 합니다. 융통성이 부족하고 지나치게 완전한 것을 추구하는 성격이 단점이니 그것을 고치라고 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들이 다 옳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자기가 한 일에 책임을 지지 못했고, 평생 부모에게 의지하고 산 아버지를 둔 덕분에 그 아버지의 자식인 저는 융통성이 없고 고지식하다는 소리를 들을 망정 남에게 피해를 주고 살지 않으려고 노력하니 그만하면 성공한 인생 아닐까요? 그 아버지에 그 딸이라는 소리만 안 들어도 열심히 사는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주 명리학은 미래를 예언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생에 대한 상담을 하는 것이라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에도 관상보다는 심상이라는 말도 있듯이 말입니다.
좋지 않는 손금, 남보다 못한 사주, 관상을 가졌더라도, 나에게 주어진 인생, 한 번 가면 다시 못 올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열심히 산다면 어떤 좋은 사주 손금, 타고난 관상을 가진 사람 못지 않게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고 살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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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으로 한 달 살기 - 한달 생활비 십만원 아줌마의 잡다한 절약 이야기!
다음카페 '짠돌이'.김근숙.정선미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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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길거리표 간식으로 인기있는 닭꼬치. 닭꼬치 한 개에 천원인데, 두 아이가 하나씩만 먹어도 이천원이다. 이런 식으로 간식을 사주다보면 하루에 3-4천원씩 간식값으로 지출되는 경우도 있다.  푼 돈인 것 같지만 푼돈이 목돈된다는 말이 맞는다. 집에서 만들어 주는 간식만 먹다 보면 사먹고 싶을 때도 있겠지만 엄마들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 10만원으로 한 달 살기라는 제목을 보니 내 새댁 시절이 생각났다. 지금은 6학년인 큰 아이가 아기 때는 정말 한 달에 10만원 갖고 세 식구가 살았었다. 공과금도 다 내고, 꽃동네에 삼천원씩 기부도 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 어떻게 살았는지 희한하다.  방을 얻을 돈이 없어서 빚을 얻었기에 그 빚을 갚느라 그렇게 알뜰살뜰하게 살았는 모양이다. 이 책에 저자 분이 소개하신 방법들도 다 좋고,  따라해 볼만한 것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이렇게 안 해도, 꼭 먹을 만큼만 음식 재료 사기, 안 먹을 것 같은데 한 번 해보는 요리 안 하기, 푼돈을 목돈처럼 아끼기만 해도 어지간한 생활비는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229페이지에 '내가 아줌마라고 느낄 때'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나름! 공감은 간다.  특히 밥 먹을 시간 지나면 손 떨릴 때라는 말에는 진짜 공감한다. 밥힙으로 일하는 아줌마들인가? ^^  그냥 재미삼아 읽으면 좋겠다. 큰 기대 갖지 말고, 꼭 따라 해보겠다는 생각도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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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빈치의 위대한 발명품 - 3D로 완벽 재현한 천재의 발명노트
도미니코 로렌차 지음, 이재인.박윤선 옮김, 노성두 감수 / 시공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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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문구점에 가면 100원짜리, 200원짜리 등등 다양한 가격대의 조립 완구를 판다.  슬하에 아들 녀석을 두고 있는 관계로 이런 조잡한 조립 완구를 꽤 많이 만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100원짜리부터 300원짜리까지는 아들 녀석의 존경하는 눈빛을 받으며 척척 만들어 낼 수 있는데 500원짜리만 해도 설명서를 보고 만들기가 수월치 않다. 난 그 설명서의 그림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데 척척 만들어 내는 큰 아이의 친구들을 보며 작은 녀석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 큰 아이 친구 하나 사주고, 우리 아들도 하나 사줘서 만들어 주게 아르바이트(?)를 꽤 시켰던 기억이 난다. 만들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조립하다가 부품이 남아도 신경쓰이고, 만들다가 중단하면 굴러 다니는 조립 부품을 볼 때마다 신경질이 나기 때문에 알바(?)를 시켰다. ^^

이 책을 보며 다빈치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빈치 자신이 외계인이었거나 외계인과 교류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어쩜 이렇게 기발한 생각으로 발명품을 만들어 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이 책에는 다빈치가 스케치 해 놓은 것을 3D로 실현시켜 본 것인데 정말 신기하고 정교하다. 다양한 발명품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내 눈길을 끄는 것은 낫이 달린 마차이다. 상상력은 좋은데 왜 이런 무시무시한 상상까지 했는지 좀 끔찍하다. 다빈치가 그려 놓은 스케치 속에도 낫이 달린 마차에 의해 희생되는 사람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서 다빈치도 이것이 무서운 무기임을 알았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 기계에 대한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을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  3D의 화려하고 정교한 화면으로 다빈치의 스케치 속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어서 정말 고맙게 즐겁게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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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즐거웠을까?
피터 매카티 글 그림, 장미란 옮김 / 바다출판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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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에는 혼도가 더 즐거웠을 것 같다. 내가 밖에 나가서 노는 것을 더 좋아하니까 내 주관적 생각으로는 혼도가 더 즐거웠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개와 고양이는 앙숙에 가까운 사이인데 서양 사람들이 생각할 때는 꼭 그렇지만은 않은가 보다.  이 집안의 식구로서 함께 생활하는 개와 고양이의 모습이 정답게 느껴진다. 그림이 좀 독특하다. 이런 표현 기법을 점묘법이라고 할 수 있나? 스프레이로 뿌린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그림이 독특하고 예쁘다. 만져볼 수는 없지만 개와 고양이의 복실복실한 느낌이 전해지는 것 같다.  그냥 부담없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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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터의 서커스 초등학생이 보는 그림책 7
찰스 키핑 글 그림, 서애경 옮김 / 사계절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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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어릴 적에는 서커스 공연 포스터도 눈에 잘 띄었고 서커스 공연도 많았는데 요즘은 공터가 없어서 그런가 서커스 공연이라는 것을 구경하기가 힘들다. 어릴 적에 명절이나 크리스마스 날이면 TV에서 질리도록 하는 서양 서커스 공연도 이제는 구경하기 힘들고 말이다. 낯설게 생긴 사람들이 동물들을 데리고 묘기를 펼치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했는데 이제는 서양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보게 되었으니 세월이 많이 흐르긴 흐른 모양이다. 이 책... 빈 공터에 찾아온 서커스에 대한 기대감, 설레임, 멋진 공연을 보는 마음을 잘 전해주었고, 서커스 단이 떠나간 후에 아쉬움, 허전함, 쓸쓸함, 추억에 대해서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프리즘 효과처럼 색색으로 나뉘어진 화려한 화면이 서커스의 화려함, 멋진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책 표지도 독특하다. 밝은 쪽은 서커스단이 찾아와서 좋았던 아이들의 마음같고, 어두운 쪽은 서커스단이 떠난 후 늘 똑같은 일상을 지내는 아이들의 모습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금은 볼거리, 읽을 거리가 흔하지만 그런 것이 흔하지 않던 시절, 한 동네를 들썩거리게 해 놓고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서커스단에 대한 아이들의 마음을  잘 보여주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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