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시작 부분에 크리스털 비즈의 종류와 이름을 알려주고 있다. 색색깔의 크리스털을 보며 이름을 익히는 과정도 재미있다. 비즈 공예에 필요한 도구부터 부자재, 기초 기법도 알려주고 있어서 초보자들이 보기에도 괜찮을 것 같다. 딸아이가 잘 만드는 초롱불 등, 교차 꽃, 트윈 크로스 머리핀도 나와 있어서 딸아이가 너무 좋아한 책이다. 강습비 내고 배웠는데 책에 그대로 나오니 수강비가 아깝다는 생각도 할 줄 알아서 웃음이 났다. 수강료 내고 배웠으니까 도면만 봐도 척척 알아내지 혼자 힘으로 배우려고 하면 좀 어려웠을 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주로 목걸이가 나와 있어서 만들어서 선물하기도 참 좋다.
요즘 시내에 나가면 비즈풍으로 만들어진 저렴한 악세사리를 많이 볼 수 있다. 실제 비즈로 만든 것보다 값은 싸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가짜 플라스틱 구슬이라는 티가 확 난다. 진짜 비즈만이 주는 광택이나 깔끔한 맛은 느낄 수가 없었다. 6학년 딸아이가 3년째 꾸준하게 비즈를 배우고 있기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에는 크리스탈보다는 터키석이나 자연석을 이용한 비즈가 많이 소개되어 있어서 색다른 느낌이다. 귀여운 느낌보다는 준보석의 느낌도 난다. 색깔별로 비즈 작품을 구분해 놓아서 보기에도 깔끔하고 좋다.
편찮으셔서 몇 년 때 자리보전을 하고 계신 할머니를 원망하는 다래. 할머니때문에 엄마, 아빠랑 놀러도 못가서 심통이 났는데 아마 할머니가 그 말을 듣고 텔레파시를 보내셨는지 다래의 꿈 속에서 할머니는 명애가 되어 다래와 함꼐 좋은 시간을 보낸다. 점점 젊어지더니 나중에는 동생처럼 되어버린 명애를 보며 할머니도 이렇게 젊은 시절이 있었다는 것, 할머니도 아프고 싶어서 아픈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는지 할머니의 이름을 나즈막히 불러보는 다래의 모습이 참 예쁘고, 안쓰럽다. 나도 시집오던 해부터 시아버님이 6년 동안 편찮으셔서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놀이공원에를 한 번도 못 가봤다. 남편이 한 달에 두 번, 그것도 평일에 쉬는 바람에 놀러 가기도 힘들었지만 우리가 올 날을 달력에 동그라미 쳐 놓고 기다리시는 시아버님을 생각하면 바쁘다고 거짓말하고 놀러갈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자식 노릇하다가 엄마, 아빠 노릇도 제대로 못 했기에 다래의 아빠, 엄마 마음, 다래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겠다. 요즘 우리 나라 그림책에 할머니가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좋은 모습의 할머니들보다는 아프고,. 아이가 되어 버린 할머니의 모습이 많이 그려져 있어서 좀 섭섭하다. 우리나라의 현실인가? 치매 노인을 제대로 보살펴 줄 수 없어서 고통받는 가족들이 늘어나기에 이런 책이 나오는 것일까? 마음이 편하지 않고 좀 껄끄럽다.
이 책을 읽다 보니 내가 어릴 적 보았던 만화가 생각난다. 이상한 나라의 폴. 뭔가 사건이 생기려고 하면 시간이 정지되고 시간이 정지된 사이에 모든 사건이 벌어지고 해결되는 이야기이다. 사건이 해쓸퓔?모든 것이 정상으로 되돌아 온다는 이야기. 이 책을 읽으며 그 만화가 떠올랐다. 그래, 정말 생각지도 않았던 보너스 시간이 생겨서 잠시 잠깐이라도 아이들 눈을 쳐다 보며 그 예쁜 입에서 나오는 말들을 다 들어줄 수 있으면 좋으련만... 나도 바쁠 때는 건성으로 아이들 말을 듣고 대답을 하기에 나의 아이들도 속으론 좀 서운할 때가 있을 것이다. 시간을 찾으러 나가는 주인공 꼬마 아가씨... 맹랑하고 똘똘하다. 하느님은 스스로 구하고 원하는 자를 돕는다고 하셨던가! 결국 아이가 원하는 대로 엄마, 아빠와 함께 할 시간을 얻었다. 아이의 맹랑하고 야무진 생각이 마음에 드는 책이다. 행동하는 추진력도 좋고...
요즘 태어나는 아기들은 다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예쁘기도 하고 다 커서 영글어서 나온 느낌이다. 어떤 육아 전문가가 쓴 책을 보니 요즘 아이들이 영글어서 나오는 것이 하나도 좋을 것이 없다고 나와 있었다.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흐르다보니 아이들다 다 영글어서 나온다는 것이다. 코끼리는 사회 생활을 꽤 오래 하는 동물인데 그건 그만큼 코끼리 사회에서 지켜야 할 규칙과 배울 것이 많다는 뜻이라고 한다. 코끼리도 20년 정도 가족과 함께 생활하며 사회 생활을 하는데 하물며 사람이야 배울 것이 더 많은데 그보다 길면 길지 짧지는 않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코끼리 사회는 모계 중심의 사회는 것도 알 수 있었고 서로 협동을 잘 하는 동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새삼 코끼리가 위대해 보인다. 리지라는 아기 코끼리를 통해 코끼리 가족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어서 고맙고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