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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에 서커스가 왔어요 ㅣ 미래그림책 37
고바야시 유타카 글 그림, 길지연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평화로운 농촌 마을의 모습, 마을에 활력을 준 서커스등 정감있고 운치있는 그림과 이야기들이 이어지다가 슬픈 모드로 전환되는 그림책이다. 피리를 잘 부는 밀? 그러나 밀라드의 피리는 멀리 떠나 돌아오지 않는 아빠가 주고간 것이었고, 밀라드의 피리 소리는 아빠를 그리워하는 밀라드의 마음같이 느껴진다. 그러더니 결국 밀라드가 떠나고 전쟁이 일어나 마을 자체가 빈 마을이 된다. 다음 해의 풍년을 약속하는 눈까지 내렸는데 왜 전쟁이 났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서커스단의 여자 가수가 부른 노래의 가사 중에 우즈베키스탄의 도시 이름이 나오고 있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중앙 아시아와 러시아 사이에 전쟁이 심각한 모양이다. 자세하게 검색은 안했지만 읽어보나마나 약자들의 피해가 컸을 전쟁이지 않을까 싶다. 더 이상 지구 상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외계인이 와야 하는 걸까? 그래야 지구인들끼리 힘을 합치는 날이 올까?
이 책, 저자의 이름이 일본인이라 일본 이야기인가 했는데 러시아의 작은 마을 이야기인가 보다. 다른 나라 이야기인데 낯설지 않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책의 그림이 색감도 참 좋다. 따뜻하게 느껴지고, 왠지 풍년든 논을 연상시킨다. 처음 느낌은 좋고 가벼웠는데 끝으로 갈수록 좀 불안하고 슬퍼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