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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의 작은 깔개 ㅣ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56
앨런 세이 지음, 김세희 옮김 / 마루벌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에서 수미의 깔개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깔개를 버린 수미의 방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깔개 밖에서도 상상 속의 친구들을 만나게 된 수미가 의미하는 무엇일까? 여러가지 생각을 해 본 책이다. 그런데, 많은 의미를 부여하면 피곤할 것 같다. 그냥 좀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어린 시절의 물건에 유난히 집착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고, 그 아이들이 그 애착을 가진 물건과 떨어지게 되었을 때 느끼는 불안감을 말해주고 있고, 그 애착 단계가 지났을 때 한층 더 성숙해진 아이가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조카들을 보면 유난히 자기 물건을 아끼고, 자기가 좋아하는 베개나 이불이 없으면 잠을 못 자는 아이들을 보았기에 난 내 아이들이 물건에 애착을 갖지 않게 했기에 수미의 엄마처럼 아이의 속마음을 몰라주는 엄마가 되지는 않았기에 이런 애착 현상에 대해 별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다.
수미가 깔개에서 눈에 떼고 바깥의 사물로 눈을 돌리는 순간 한층 더 생각이 깊어지고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가 되었으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책장을 덮을 때 기분 좋게 덮을 수 있었다.